샤넬 ktv
지난 주말 오랜만에 필리핀을 방문했습니다! 이틀 밤 동안 샤넬에서 시간을 보냈죠.
토요일에는 선택의 폭이 넓어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일요일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다섯 명이나 파트너를 바꾸었습니다. 저는 항상 두 명씩 앉히는데, 잦은 파트너 교체로 그들끼리 수근거렸는지 화장실에 가는데 처음 보는 바바에가 저에게 한국어로 "영혼이 없어!"라고 하는 겁니다. 기분 나쁜 표정으로요. 정말 황당했지만, 웃어 넘겼습니다. 저 미친 사람이 뭐지 하고요. 감히 손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아이라한테 혼내주라고 했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전날 세컨으로 앉혔던 애가 출근하자마자 오라고 해서 기존 아이들과 바꿨습니다. 제 개인 매뉴얼은 바파인하면 내일 몇 시에 갈 거냐고 묻고 최종 선택을 하는 건데요, 이번에도 그 중요성을 다시 느꼈습니다. 마지막 밤이라 아침 8-9시까지 있어주길 바랐거든요.
최종 선택을 하려고 물었습니다. "너 데려가면 내일 몇 시에 갈 거냐?"고요. 그녀는 계속 "업투유"라고 했습니다. 찜찜해서 시간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저에게 몇 시를 원하냐고 하네요. 그래서 8시나 9시를 얘기했더니 너무 늦다고 솔직히 말하더군요. "난 손님 방에서 못 자서 너무 힘들다. 4시쯤 보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업투유"만 듣고 데려갔으면 새벽에 도망가는 상황이 생길 뻔했죠. 그래서 저는 술에 취해서 까먹지 않는 한 시간을 확실히 합의하고 데리고 나옵니다. 물론 그래도 도망갈 수도 있겠지만요. 밖에 나와서 아이라에게 상담하니 자기가 아침까지 있으라고 할 테니 데려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억지로 데리고 있는 건 서로 즐길 수 없다 생각하는 주의여서, 아쉽지만 늦게까지 있을 수 있는 애로 다시 추천받아서 바꿨습니다. 정말 어려운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