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나 여행기 보고 간 베트남 여행 - 3편 -

6일차. 전날 비 맞으면서 걸은 탓인지 감기 기운이 슬슬 왔지만 진통제 하나 먹고 떠났어.

볶음밥. 이 날은 타반마을 갔는데 깟깟마을은 뭔가 인위적으로 만든 마을이라면 타반마을은 진짜 흐몽족들이 사는 마을 같았어 그래도 관광지이긴 하더라.

비도 그쳤고 안개도 걷혀서 나름 풍경이 괜찮았어. 근데 길이 다 진흙밭이라서 하나밖에 운동화 버림. 시내에서 2천원인가 천원에 빌려주는데 빌릴걸 그랬음

이 날은 진짜 사진 찍고 걸어다닌것 밖에 없는것같아. 사파에서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었거든. 뜨거운 와인이라고 특산품 파는데 ㄹㅇ 그냥 뜨거운 와인

다음 날 닌빈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하노이에서 만난 여자가 내일 자기 일 쉬어서 하노이 올 수 없냐고 물어봐서 그냥 하노이로 갔어. 애초에 사파에서 닌빈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없어서 하노이 들리기는 했어야했어

하노이로 떠나기 전 찍은 사파 호수.jpg

7일차는 뭐 이동하는데에 하루 다 썼어. 12시 차 타니까 하노이에 7시 쯤 도착하더라고 그리고 호텔 잡아서 하루종일 떡 친 것 밖에 없었어. 커튼 쳐놓고 하루 종일 자다가 떡치다 반복하다보니 다음날 저녁 7시더라 ㅋㅋㅋㅋㅋ

밥 먹으러 나왔는데 여자애가 기력 회복하라고 잭나형이 잘 먹는 발롯 사줬어. 베트남어로는 뭐라하는지 모르겠네. 생긴건 혐오스러운데 맛은 계란 노른자+백숙 맛이라 맛있었어.

여자애 집에 보내주고 8일차도 이렇게 끝났어. 이렇게 보니 여기서 시간 너무 날렸네

9일차

이 날도 뭐했는지 기억이 안나네 그냥 닌빈으로 이동하고 가서 게하 사람들하고 술 마신 것 같아. 예쁜 백마들였으면 좋았겠지만 독일에서 온 아저씨 선생님하고 둘이 마셨어

10일차

게하에서 자전거 하나 빌리고 투어하기로 했어. 대부분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로 오긴하지만 난 자유여행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 짓거리 했는데 진짜 힘들어 뒤지는지 알았어.

구글지도 미리 확인했어야했는데 이 날 자전거만 40km 이상 탄 것 같아.

라이딩 떠나기 전에 2천원짜리 쌀국수

그래도 혼자라서 이런데도 가보고

이름 모를 절도 가보고

아파트 한 15층 높이되는 탑도 보고

남들 다 타보는 보트도 여유롭게 탔어

근데 ㄹㅇ 땀나고 기어 없는 자전거로 40km 정도 달리니까 몸이 너무 피곤하더라. 안그래도 감기 기운 있었는데 더 심해진 것 같았어. 닌빈에서 더 쉬었어야했는데 하노이에서 너무 지체되는 바람에 이 날 저녁에 바로 퐁냐로 떠났어.

퐁냐 도착하니까 새벽2시 정도 되더라고 게하에서 바로 동굴투어 신청하고 잔 것 같아

퐁냐케방이 세상에서 제일 큰 동굴로 유명한 곳인데 거기는 년 간 입장인원 제한도 있고 가격이 너무 비쌌어 몇백만원인라 몇천만원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폭포-파라다이스 케이브하고 뭐 다른 동굴 보는 투어 신청했어. 액티비티도 할 수 있는 동굴도 있었지만 감기 기운 있어서 안갔어

폭포 가기 전 본 원숭이

우리 투어 멤버가 나-미얀마 여-칠레 여-벨기에 남2-네덜란드 여2-독일 노부부였는데 미얀마 칠레는 둘이 동행이고 나머지는 사람들은 보니까 독일어로 대화하고 있어서 영어 한국어 밖에 못하는 나는 찐따처럼 가만히 있었지. 그래도 내가 불쌍했는지 칠레녀가 나한테 말 걸어줘서 고마웠어

여기가 첫 일정이었던 폭포야 그냥 볼만했음. 솔직히 여기서 벨기에 남자가 칠레녀한테 작업거는거 구경하는게 더 재밌었어. 벨기에남자가 계속 말 걸고 폭포 도착했을때는 사진 찍어준다고 하는데 거절하더라 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대놓고 벨기에남자 앞에서 나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 다시 올라갈때도 벨기에 남자가 한 명 한 명씩 손잡아 주는데 칠레녀는 "I'm okay" 이러면서 혼자 올라가면서 거절했어. 난 당연히 호의를 베풀어 주길래 바로 땡큐하고 손잡고 올라갔지.

다음 일정으로 갔던 동굴인데 볼만하더라.

여기는 버기카 타고 가야되는데 우연히 다른 팀 홍콩애들+가이드+나 이렇게 탔어. 가이드가 계속 홍콩애랑 나랑 이어주려고 하는데 이때 당시 감기기운+홍콩애들 와꾸가...이었기 때문에 차갑게 대답했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존나 병신 같네

다음 일정으로 이런 배도 타보고 다른 동굴로 갔어. 동굴은 거기서 거기라 사진은 안올릴게. 칠레녀가 여기서도 계속 말 걸어줘서 심심하지 않게 갔단 것 같아. 내가 단답형으로 대답해도 계속 질문해줬어

일정 다 끝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칠레녀가 나한테 자기네 게하에서 파티한다고 놀러오라했는데 감기 기운이 점점 심해져서 나는 그냥 쉬겠다고 거절했어. 칠레녀가 나한테 관심 있었던 것 같은데 ㅅㅂ 나도 왜 거절했는지 모르겠어 아직까지 후회하고 있어 ㅠㅠ 파티 갔으면 평생 못 먹어볼 라티나 먹을 수 있는 확률이라도 있었을텐데

여기까지가 1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