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여행 후기(.feat 복수심)
형림 동생림들 안녕하세요
2.1 - 2.8 마닐라 댕겨 왔습니다
6..? 7년 정도인가 넘게 만난 필 여친이 존나 잘생긴 필리피노 놈이랑
눈맞아서 .. 한달동안 배게 끌어안고 울다가 -_-
꽤 좋아했었나 봅니다. 생각보다 힘들었네요.
나도 가서 방망이 좀 휘두르고 하면 잊을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에
급하게 발권하고 다녀왔습니다
역시 반항심리..? 복수심리인지 뭔지 모를 정체성 없는
그런 일주일이 되고 말았네요 재미는 없었습니다

ㄴ 출발.
20:55 출발인데 3-40분 정도 지연.
저건 타이거에어인가요
호랭이같은 떡력을 자랑하는 우리 형들에게 어울릴듯

ㄴ 요긴 올티가스 홀리데이 인. 17층이었나..
시티뷰인가 팩토리뷰인가 우드뷰인가 클라우드뷰인가..
제 여행같이 정체성없는 뷰로군요.
예약을 하면서도 그리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과연 같은 IHG가 맞는것인가.. 싶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이었습니다. 딱 우리나라 옛날 관광호텔 느낌.
파타야 홀데는 힐튼이에요.
제가 머물렀던 올티가스는 마카티에서 북쪽으로
강 하나 건너면 있구요
마카티보다 좀 깨끗하고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짤때 마카티 말라테 이쪽보단 좀 조용한데서
모든걸 잊을수 있게 하루에 3-4번씩 하자 이랬죠 ㅎㅎ
그러나 다 아시겠지만 예정대로 흘러가지 않지요..

ㄴ 미리 찾아두었던 바바에 만나서
예거 좋아한다길래 한병. 꽤 이쁘더군요 ㅇㅇ
사진이랑 거의 90%일치했음.
갤럭시 옛날 모델 쓰던데
술 몇잔 들어가니까 oppa how about go to club 시전
Ok why not 으로 답례
바로 가방에서 14 프로맥스 꺼내더니
Thx oppa ill book 시전 -_-

ㄴ 위 사진에서 예거마이스터 마신 식당입니다
분위기 진짜 좋더만요 음악도 살짝 올드 & 컨트리 팝
혼자 술마시면서 4-5시간도 있고 싶을 정도였어요
근데 예거? 술 이름이 예거 마이스터 맞나요?
예거밤은 들어봤는데 믹스해서 마시는거?
여튼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단맛이 별로..
여튼 어디 클럽 예약했니 물어보니..
지직스 -_- 라네요.
지금껏 필을 많이 다녔지만 한번도 가본적 없는 그곳..
여기서 지직스 아다를 깨는군요.

ㄴ 입성
생각보다 굉장히 작았고.. 깨끗한 느낌.
꽤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 거의 없..

ㄴ 사람 점점 많아지더군요
신이 나버린 우리 영까형

ㄴ 제가 젤 뒤쪽에 앉았어요
시간 좀 지나고 이 형이 제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잡으심
겁나 ㅅㅌㅊ였고.. 전담 쭉쭉 빨면서 갑자기 무대쳐다보며
쇼생크탈출에서 팀 로빈스가 탈옥에 성공한후
하늘쳐다보며 하듯 양쪽 팔을 스으으으윽 올리더니
마치 내가 만든 세상을 보라 이런 느낌이었음 -_-

ㄴ 이거도 톰 브라운인가요?
아님 상 치르다 오신건가..
여튼 뭐.. 지직스는 좀 쏘쏘.. 무난한 느낌이랄까요.
시간 지나면서 사람은 점점 많아졌고 생각보다 한쿡형들
많았음.
그렇게 하루 마무리..
다음날 밤

ㄴ 요긴 올티가스에 메트로워크
식당 술집 옹기종기 모여있고 야외테이블 흡연가능
- 요새 금연법인가 뭔가 해서 흡연이 꽤 힘들었습니다

ㄴ 메트로워크에서 대충 한잔 묵묵하고
다시 말라테 카우보이 그릴
저는 도대체 왜 올티가스에 방을 잡은걸까요 -_-
사람 정말 많음.. 공연도 볼만하고 재밌습니다.

ㄴ 데킬라 좋아해서 샷샷 해댔더니
거하게 취하기 시작함
슬슬 미쳐가는거죠 말라테 마카티에서 밤에 술취한다는게.
계산하고 나와서 무작정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ㄴ 눈에 보이는 아무데나 들어가벌임 -_-
분명 무슨 클럽이라고 보고 들어간듯 한 기억인데..
작았고 바파인을 기다리는 듯한 애들 5-6명이
쇼파에 더위먹은 댕댕이들처럼 널부러져 있었어요

ㄴ 옆에 양형이랑 치얼스 몇번하고 친해짐
양형 온더락으로 잭대니얼 마시고 있었는데
잔에 얼음이 없길래 내 얼음 한개 넣어주다가
Oh no 하면서 강려크하게 거부함
삐져버림

ㄴ 그렇게 마시고 마시던 중 겁나 큰 흑형 입장
입장하자마자 좀비처럼 축 늘어져 있던 애들이
신이라도 본듯 다 일어남
난리가 남 진짜로..
웨이터한테 쟤 누구니 물어보니 농구선수라네요 ㄷㄷ
아마 필리핀리그 선수인듯
- 필리핀은 농구인기가 미국으로 치면 nba 급이에요
최고 인기스포츠.
나가면서 사진이라도 찍을까 하다가
바바에 5-6명 옆에 차고 의자왕처럼 앉아있길래 그냥 나옴.
담날인지 언젠지 이제 기억도 안나는 또 어느날 밤.

ㄴ 마카티 I’m Hotel 루프탑
좋더만요.. 옛날 생각도 나고.. 쎈치해져 벌임..
요기 루프탑은 가격대가 꽤 있었구요
야경 잘 보이는 가장자리 테이블 컨슈머블 5000페소
안쪽 테이블은 4000페소
바에 앉아서 마시면 인당 컨슈머블 1000페소더군요
5000페소 꾸역꾸역 마시고 묵묵한다고 기절할뻔..

ㄴ 화장실 야경

ㄴ 그렇습니다
반백형이나 라베형 센타라형까지도 그 누구든
우리는 같은 하늘을 보고 있는 거심미다.
누구는 코인으로 가득 찬 머리로
라베형은 ㅅㅅ에 대한 강려크한 열망으로..;
하지만 우리는 같은 하늘을 봄미다..
근데 저 문구를 보고나니 더 센치해져벌임..
아마 이게 나의 마지막 방필이겠군 하는 생각이
강려크하게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뭐 다들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도 일주일 내내 술이었네요.

ㄴ 안녕 필리핀…
추억은 가슴에 묻고.. 떠나간 버스는 미련을 버려.
후기같지 않은 후기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괜히 써서 욕만 쳐들을까봐 겁나서 -_-
아마 마지막 필리핀이 될듯해서.. 올립니다..
이상 끗..
나도 이제 다시 방타이할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