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7일 밤까지의 호치민 후기 1일차
프롤로그
추석 전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던 중 갑작스럽게 여행의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스카이 스캐너를 통해 비행 일정을 확인했는데, 운좋게도 14일 저녁에 티웨이항공으로 출발하고 18일에 비엣젯항공으로 귀국할 수 있는 특가 티켓을 찾았다. 비록 캐리어는 없지만 급한 마음을 달래주었다.
급한 마음에 여행을 계획하던 중 친구가 선라이즈 호텔의 2인실이 하나만 남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은 운명적인 신호라고 생각하여 바로 예약을 진행했다. 항공권 발권까지 완료한 우리는 기내 수화물 없이 10kg, 7kg의 기내 수화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편하다고 생각했다.
"유흥하러 가는데 선물까지 사와야 되니?"
배낭을 메고 급하게 월남 원정 일정을 잡았다.
14일
드디어 출발일이 도착했다. 퇴근 후 시간이 안 가는 줄 알았는데,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공항으로 향해 탑승 동을 건너가 담배를 사러 가려고 했지만, 우리의 예상과 달리 면세점에 원하는 담배가 없었고, 탑승 동 라운지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 그래서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티웨이항공으로 가는 게이트로 급히 이동했다.
11시 40분
탄단넛 국제공항 도착
"짐 찾을 것 없고, 100달러 소액 환전 OK, 유심 교환 장착 확인 이상 무!"
2016년부터 경험한 방벳 여행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씩 체크해 나가며 공항을 나와 준비를 했다. 확실히 공항 내 외환 환율은 조금 비싸지만, 입국 수속이 끝나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나은 것 같다. 공항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베트남의 따뜻한 밤바람을 맞이했다. 그리고 공항 끝 쪽으로 이동해 배정된 택시를 타고 선라이즈 호텔로 향했다. 택시에 올라가면서 내 지갑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경고에 따르니, 택시 기사가 돈을 요구하며 베트남 동만 보였다. 실망한 마음으로 지갑에서 돈을 뽑아 주었지만, 택시에서 내린 뒤에는 150만 동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친구가 찾아줘서 돈을 되찾았지만, 그 경험은 베트남에서의 여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긴장을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부이비엔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