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엔티안 도착 하자마자 해피타임한 썰
안녕하세요, 브로들.
어젯밤, 아니 사실 오늘 새벽에 라오스에 도착했어요. 짐도 풀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 5시더라고요. 정말 피곤했죠... 진에어 비행은 별로였고요.
그러다가 어플에서 우연히 매칭된 한 여성이 있었어요. 제가 방금 라오스에 도착했고, 혼자 왔고,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너무 피곤하다고 말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그랬더니 그녀가 저를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솔직히 피곤했지만 은근히 끌리는 마음에 물어봤죠. "난 돈을 주고 만나는 건 안 해~" 이런 느낌으로 말을 꺼내 봤는데, 역시나 그녀는 돈을 요구했어요. 저는 바로 단호하게 "그런 건 안 한다"고 선을 그었죠.
그런데 2분쯤 지났을까요? 그녀가 돈 없이도 괜찮으니 오고 싶다고 했어요. 어? 좀 의아했지만 그래도 답장을 주고 호텔 위치를 알려줬어요. 대신 "나 방금 도착해서 너무 피곤해, 오래 못 있을 텐데 괜찮으면 와"라며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말했죠. 그녀는 흔쾌히 오겠다고 했고요.
근데 라오스는 혼숙이 안 된다고 해서 프론트에서 막힐까 걱정했지만, 밤이 깊어 그런지 별문제 없이 그냥 통과됐어요. 혹시 몰라 정확한 방 번호 대신 층수만 알려주면서 처음엔 약간 무섭더라고요. "4층에 오면 알려줘"라고 했죠.
10분쯤 지나니 그녀가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문을 열었는데, 글쎄... 가슴 부분이 드러난 옷을 입고 있었어요. 앉자마자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더라고요. 확실히 동남아 여성들은 피부도 좋고 뭔가 탄력 있는 느낌이 있긴 하네요.
이런저런 짧은 대화를 나누다가 가슴을 가볍게 스쳤더니, 갑자기 옷을 벗는 거야? 좀 황당하네. 특별히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었는데.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까 또 바로 흔쾌히 허락을 해주고... 이게 뭐야? 그래서 사람들이 라오스를 오는 걸까?
비행기가 지연되고 새벽 늦게까지 고단했지만, 나름대로 에너지를 잃지 않고 상황을 즐겼어. 그렇게 경쾌하게 마무리한 후 옷을 챙겨 입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어. 그런데 집에 가려고 하니까 그녀가 갑자기 택시비를 달라고 하더라고? 웃음이 나왔지만 냉정하게 "나는 돈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어. 그녀는 알겠다고 하고, 우리는 깔끔히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어.
라오스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본 여자가 호텔로 찾아와서 나를 즐겁게 해주고는 떠났는데, 솔직히 이런 상황이 꽤나 놀랍고 묘했어. 지금도 라오스에서 연락하며 대화 나누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오늘 밤엔 누구를 만나볼까 고민 중이야. 낮에 관광하느라 더위를 꽤 많이 탔어서 잠시 호텔에서 쉬면서 계획을 세우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