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베트남 안마인가!! (그리고 일본인 거리)
호찌민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사실, 호찌민에 머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일요일 자정에 도착해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 점심 무렵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내가 머문 숙소는 일본인 거리라 불리는 유흥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한 번쯤 구경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호텔에서 우산을 하나 빌려 당당히 입구로 들어섰다.
유튜브에서는 영상이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입구에서 한 장 찍고 들어갔다.
나는 원래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으며 이런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별로였다.
결국, 이곳은 호구 잡히기 딱 좋은 곳이라는 정보를 얻고 단순히 구경만 하기로 했다.
어느 한 곳에서는 언니들이 내 가방을 잡고 우산을 뺏으려 했고,
납치될 뻔했지만 간신히 빠져나왔다.
<여럿이 함께 가야 할 곳이지 혼자 갔다가는 호구 제대로 당할 수 있다>
아무튼 내가 원래 가려던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Golden Lotus Spa & Massage Club
15 Thái Văn Lung,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호텔에서 걸어서 3분 거리였고,
후기를 보니 가족끼리도 많이 찾는다고 해서 안심하고 방문했다.



395,000동
(약 21,000원)
짜리 발 마사지를 추천받아 받았다.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카카오톡으로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나는 그런 것을 모르고 그냥 갔는데,
내가 갔을 때는 발 마사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걸 추천받아 했다.
"발이라도 마사지 받고 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전신 마사지를 해주더라!
하노이에서도 발 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해줬던 기억이 떠올랐다.
발을 마사지하는 것이 아니라 발까지 이용해서 마사지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등 밟아줌)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인삼이 유명하다더니 여기도 인삼주를 담가 놓았더라.
시원하게 마사지 받고 나면 차와 과일을 제공해 주었는데 야무지게 다 먹고 나왔다.

키 작은 베트남 처자가 마사지를 해주었는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엄청 시원했다.
맞은편에는 다른 한국인 남녀도 있었는데 모두 시원하다며 감동했다...^^
여기는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2만 1천원에 이런 마사지를 그것도 별도의 팁 없이 받아도 되나 싶었다.
핫 스톤까지 해주는데 가성비가 너무 좋았다.
참고로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는데 목욕탕도 있어서,
마사지 다 받고 샤워도 가능했다.
여긴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