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전편

오늘은 하롱베이에 가는 날이네요.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아 즐거운 하루가 기대됩니다.

아침은 간단히 치킨 샐러드로 해결했습니다. 예약해 둔 렌트카를 타고 오전 9시에 하롱베이로 출발했어요.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참고로 왕복 렌트카 비용은 4인승이 360만 동, 7인승은 400만 동이라고 하니 계획하실 때 참고하세요.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휴게소에 들리는 재미를 놓칠 수 없죠.

이곳의 휴게소는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한국 건설사가 시공했다고 하는데, 직접 가보니 정말 비슷하더라고요. 화장실도 참 깨끗하고 쾌적해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잠시 쉬며 쇼핑을 했는데, 기사님께서 이곳에 짝퉁 제품이 많으니 주의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둘러보니 가짜 제품들이 꽤 눈에 띄더군요. 쇼핑하실 때 꼭 신중하게 살펴보세요.

드디어 하롱베이에 도착했습니다. 하롱베이하면 할롱비아를 마시는 경험을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솔직히 맛은 평범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일 듯합니다.

점심으로 닭죽과 해산물을 주문했는데, 닭죽은 지나치게 짠 편이고 조개구이는 핏물이 흘러나와 좀 혐오스러웠습니다. 베트남에서 여행할 때마다 느끼지만, 해산물은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조개류는 건강을 위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더군요.


숙소는 무엉탄 럭셔리 호텔에 예약했으며, 방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배정받았습니다. 방 자체는 굉장히 넓고 쾌적해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호텔 로비 분위기는 베트남 연휴 기간 탓인지 사람들로 북적여 마치 시장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조용해졌을때 사진 한장 찰칵~!

체크인 후에는 썬월드에 갈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기온이 38도를 넘으면 모든 기계 운행이 중단된다는 규정 때문에 방문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결국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말 그대로 아쉬웠습니다. 시설이 별로였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저녁 무렵에는 Chill Beach Bar라는 해변 레스토랑에 가보려 했습니다. 이곳은 분위기가 좋아 베트남에서 프로포즈 장소로 잘 알려져 있죠. 다만,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이 필수입니다. 저는 예약 없이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저녁 8시 이후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고, 결국 다른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