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4박5일 첫 방타이 후기 [1일차]

홈런타자
2024.10.17 추천 0 조회수 2220 댓글 17

방콕 여행은 내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어플을 사용해보니 수백 명과 매칭이 되어 놀라웠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에, 도시락 작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영상 통화를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시도해 보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결국 나는 한 달 뒤 출발하는 비행기 표를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부모님께는 친구와 함께 여행 간다고 말하며 혼자 방콕으로 떠났다.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 

비행기 값은 70만 원이었는데, 

당시에는 그게 일반적인 가격인 줄 알았다.

 

 

출국 때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미리 저장한 넷플릭스와 웹툰 덕분에 6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무척 더웠다.

 

 

화장실에서 준비해둔 나시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이동했다. 

당시 여행 초보였던 나는 공항철도를 타겠다고 시간을 허비했다. 

티켓 모양이 특이해서 두 번 다시 안 탈 생각이다. 

너희는 택시를 타길 추천한다.

 

 

숙소로 가는 길에 방콕의 풍경을 보며 혼자 외국에 왔다는 사실에 웃음이 났다.

 

 

호텔은 하루에 6~7만 원 정도였다. 

침구류는 약간 꿉꿉했지만 룸 컨디션은 괜찮았다.

 

 

도시락 푸잉과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많았다. 

서양인들도 많아서 진짜 외국 느낌이 물씬 났다.

 

 

푸잉과 저녁 7시에 통로에서 만났다. 

실물은 영상 통화 화면보다 별로였지만 몸매는 괜찮았다. 

내가 코끼리 바지를 갖고 싶다고 했더니 정말 사왔다. 

나도 한국 화장품을 가져가서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근처 식당에서 태국 음식을 처음 맛보았다. 

땡모반, 똠양꿍, 쏨땀, 팟타이를 주문했다.

 

 

그 후 근처 루프탑 바에 갔다. 

그녀는 돈을 전혀 내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그냥 사주었다. 

다양한 외국인이 많았고 분위기가 좋았다. 

그녀의 틱톡 팬들이 자꾸 연락을 해왔고, 

입장이 안 될까 봐 숙소에 들러 신발을 갈아 신고 여권을 챙겼다.

 

 

루트 클럽에 들어가니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틱톡 팬들은 푸잉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고 테이블 주변만 둘러봤다. 

다른 여자들도 많았지만 혹시나 틱톡녀가 삐질까 봐 눈치 보느라 테이블에서만 있었다.
새벽 2시쯤 집에 간다고 해서 같이 나가면서 오늘 같이 있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대화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괜히 틱톡녀를 만나 후회했다.
결국 RCA로 돌아갔다가 그녀에게 '화 안났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차분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아무 일 없이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RCA 주변을 산책하던 중, 

나와 연락하던 또 다른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사진으로만 보던 얼굴이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도 나를 알아보았지만, 

자신의 모습이 엉망이라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는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택시에서 카카오톡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내일 출근해야 했지만, 

내 숙소에 방문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다만 성관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순간 당황했지만,

 내 공간에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올 거면 오라고 말했다.
숙소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예상대로 성관계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청결하지 않았다. 

우리는 원래 만나기 전부터 성관계를 하기로 합의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내일 출근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내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그녀의 행동은 가끔 이해하기 어려웠다.

 왜 굳이 자기 집을 놔두고 내 숙소에서 자는지,

 그리고 성관계를 하지 않을 거면서 왜 내 숙소에 오려고 했는지 말이다. 

이 여성은 앞으로 4일 차에 다시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ᄇᄀᄂ 푸잉'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렇게 태국에서의 첫날은 예상치 못한 만남과 함께 끝이 났다. 

틱톡녀에게 5만원을 뜯기고, 숙소에서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댓글 17


니가가라하와이
헐 이걸 참을수 있슴까
거의 부처가 된듯

내가니꽃다발이가
루프탑 진짜 이쁘네요
이쁘긴 햇죠 ㅋㅋㅋ

와 저정도면 곤욕인데 진짜
그냥 뭐 속죄하는 느낌 ㅋㅋㅋ

와 고난의 연속이였네요 ㄷㄷㄷ
후덜덜 합니다

참을인 몇개 쓰셨슴가
한 만개쯤?

그것이빨고싶다
70만원 ㅎㄷㄷ
해머샷 ㄷㄷㄷㄷ

허.. 비행기 값부터 새장국까지 ㅠㅠ
거의 뭐 마가 꼈슴다

와 머피의법칙도 아니고

내상 후덜덜 하네요

와 이런 내상이 연거푸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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