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황혼의 4번째 타이 여행기12~!
룸 청소를 피하려고 아아를 찾다가
어느 비어바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놀았다.
신기하게도 그곳에서는 커피도 팔았다.
화장실 위치를 물으니 레스토랑 안을 가리키며 5바트를 요구했다.
귀찮아서 그냥 코코넛 스프로 해장을 했다.
가격은 200밧이었다.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궁금했다.
저번에 왔을 때는 코코넛 스프와 똠양을 먹지 못했는데,
이제 슬슬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채팅녀2를 만나러 갔다.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역시 일반 여성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일반 여성 챗방과 미프, 틴더 앱을 모두 지웠다.
태국에 와서 미프 알람이 끝없이 울렸다.
큰 실망감을 나나플라자에서 치유하기 위해 나나역에서 내렸다.
아... 8월처럼 또 골목을 잘못 찾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스쿰빗8이었다.
나나는 옆 골목이었다.
이것도 운명이라 생각하며 터벅터벅 걸어서 저번에 들렀던 비어바로 갔다.
여기는 은근히 맛집이다. 배도 고팠다.
입구에 예쁜 아이들이 있어서 의아해하며 피켓을 든 아이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26살의 소수민족(Mon족)인 그녀였다.
GOT7 진영의 팬이었고, 태국어 말하기, 듣기, 읽기가 조금 어색했다.
그렇다고 영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다.
이상한 한국어를 사용했지만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덥고 힘들어 보이는 그녀가 안쓰러워 밥을 먹었냐고 물으니 안 먹었다고 했다.
같이 먹자고 하니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새우볶음밥과 솜땀을 시켰다.
역시 이곳은 맛집이다.
비어바 주방장이 요리를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허겁지겁 먹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그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사실 밥 먹고 맥주 한잔하고 나나플라자로 넘어가려 했는데...
그냥 편하게 재우고 싶었다.
라이브 가수와 사방에서 호객하는 아줌마들을 피해 LD(레디)를 차단하더라.
돈이 아깝다고 했다.
뭔가 각이 나오더라고 했다.
사실 밥만 먹으러 온 것인데...
그래서 같이 나갈래? 라고 물었더니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한 지 한 달 되었는데 한 번도 손님과 나간 적이 없는 아이였다.
매니저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가도 되냐고 물으니 된다고 했다.
역시 어메이징 타일랜드였다.
얼떨떨해하는 아이에게 나는 네가 원하지 않으면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냥 너가 너무 춥고 힘들어 보여 잠이나 편하게 재우고 싶다고 말했다.
마사지? 노 클럽? 노 맥주? 노 볼트 부른다니 돈 아깝다고 걸어가자고 했다...
나나에서 내 호텔은 엄청 먼데...
걷다가 후회하더라 호텔이 나오지 않으니까...
애가 화장실을 자주 갔다
그런데 맥도널드 스타벅스 이런 곳에 들어가서
화장실 이용하고 싶다는 말을 못했다
결국 내가 해결해 주었다 천천히 쉬면서 터벅터벅 호텔로 왔다
씻으라고 하니 추워서 그냥 자겠다고 했다
그래서 너 입냄새 난다고 양치만 하고 자라고 했다 감기약 먹이고 재웠다
춥다고 덜덜 떨길래 에어컨도 끄고 살짝 안아주고 잤다
사실 내상이여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데려온 거라
가격 협상 안 했는데 걍 숏탐 생각하고 이런 저런 거 생각해서
3천 가방에 넣었다
애 잘 때
애가 내가 자기를 데리고 나가는 게 너무 당황스러웠는지
엘디 쿠폰도 매니저에게 주지 않고 자기가 들고 왔다
아마 악덕 매니저는 정산 안 해줄 것 같다고 울려고 하더라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 없었다
뒤척거리다가 새벽 3시에 깼다 애 열은 내렸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내 것을 잡아서 깜놀했다
그래서 여자랑 같이 잠을 자면 남자는 원래 이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관계를 가졌다 걱정했는데 처녀는 아니더라 a와 b 사이였고
꼬리뼈가 퇴화가 덜 되었다 극심한 다이어트와 불균형 식사로
애 몸 상태가 뭐랄까 안쓰러웠다 꼭 먼 친척 동생과 하는 기분이라 실패
내가 잠깐 눈 붙인 동안 씻고 오더라 그러다가 가방에서 내가 돈 넣은 것을 발견했는지
애가 내 것을 손잡이처럼 생각함 더위먹을 것 같지만 그냥 껴안고 잤다
애 컨디션도 안 좋은데 더 하기도 뭐해서...
아침 7시에 보냈다 내가 더위먹을 것 같아서 그리곤 파타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