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방타이.2-1 (도시락1과 함께한 방타이2)

P는 내 남은 일정 동안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카사노바이고, 소이혹에 친구들이 있어서 마지막 날 밤이나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삐친 듯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삐진 그녀를 달래며 다시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샤워 후 밖으로 나왔다. 대신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자고 했더니 갑자기 순대국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왜?"라고 물으니 최근 본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먹는데 너무 맛있어 보였다고 했다. "그 남자 잘생겼어?"라고 묻자, "아니, 네가 더 잘생겼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렇게 말해도 나는 오늘 소이혹을 갈 거야... 허리우드 너머에 있는 한국인 전용 대형 마사지샵 안에 순대국밥집이 있었다. 우리가 밥을 먹는 동안에도 인터파X 투어 고속버스가 끊임없이 들어왔다. 다섯 대? 그런데 그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마사지샵이었다.

간판명이 신오복돼지국밥이라서 나는 돼지국밥을, 그녀는 순대국밥을, 그리고 그녀가 추가로 시킨 미니족발을 주문했다. 먹을만했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미니족발? 저건 메뉴에서 없애야 한다... 한국식도 태국식도 독일식도 아닌 이상한 그냥 콜라겐 덩어리일 뿐...

한국인 아재들이 넘쳐났다. 역시나 의지의 한국인 아재들은 여기서도 즉석 미팅을 가져... 한국인 아주머니들과... 그리고 자연스럽게 같이 나갔다??? 마음 속으로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순대집 입구, 그러니까 대형 한국인 전용 건마샵 입구에서 한국 수박바보다 맛없는 땡모바 하나씩 사먹고 얘 출근까지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그냥 가라고 했더니 우리는 그냥 ㄸ친구냐고 말했다.... 속으론 '응'이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그 말을 듣고 보내긴 양심에 찔렸다...ㅠㅠ

그냥 센탄 가서 스벅 가자. 너무 덥다 그러곤 스벅으로 갔다. 어느 누군가의 브로가 울코에 센탄 스벅 괜찮다고 한 글을 본 것 같아서... 야외 자리는 너무 더웠다... 이날따라 유난히 더웠다.

그래서 1층 입구 근처 편한 좌석에 널브러져서 그녀는 이상한 혼종 음료를 마시고 나는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를 마셨다... 젝일... 태국에서는 역시 아아만 마셔야 해. 달아.... 너무~~~달아... 그리고 프라푸치노 특유의 얼음 느낌이 없어....

그녀의 이상한 혼종 음료가 더 맛있었다 ㅠㅠ

아 돈 아까워. 센탄 안 미니소에서 이것저것 몇 개 사주고 같이 출근했다. 그녀의 바에서 맥주 한 병만 마시고 나왔다. 가지 말라고 붙잡는데 그냥 거스름돈 ㄱㅅ에 꽂아주고 ㅂㅂ2

오늘 가게 컨셉이 비키니였는데 너무나도 섹시해서 순간 바파인해줄게 말할 뻔한 걸 목구멍 안으로 다시 삼켰다... 그렇게 그녀와 ㅂ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