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BKK] ENFP. 태초에 유전자가 여행 기질(다시 로맨스를 꿈꿀 수 있을까) -5

홈런타자
2024.11.20 추천 0 조회수 2348 댓글 17

 

어느덧 내 여행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작은 스포일러를 하자면, 치앙라이와 치앙마이 여행 이후로는 비를 만나지 않았다. 

우기에 떠난 나지만, 운 좋게도 비를 피하고 있는 중이다.

 

 

(아속.)

 

 

아침에 눈을 떠보니 시계는 이미 10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카오산 로드에서 새벽까지 놀다 호텔로 돌아와, 

면세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짐빔 블랙을 겸이와 함께 마셨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비가 내리지 않아 날씨는 무척 더웠다. 

선글라스 없이 밖으로 나가면 눈부신 햇살 때문에 눈을 뜨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기온은 섭씨 33도에서 34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낮의 열기를 더했다.
겸이가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여, 

나는 코리아타운 근처로 그를 데려갔다. 

그는 매우 만족해했는데,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그의 혀는 고추 다섯 개가 그려진 소스를 부어 먹으면서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파타야에는 이런 맛있는 곳이 없다며 자신의 메모장에 이곳의 이름을 적었다. 

두끼 떡볶이의 성공적인 태국 진출을 축하한다.

 

 

(모기에 물린 것은 비밀이다.)
오후 1시 10분, TRANZ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다른 호텔인 SILOM ONE에 체크인했다. 

작은 방과 몇 안 되는 객실을 가진 3성급 호텔이었다. 

박당 ฿1,600으로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위치가 좋으면 시설이 낡은 것이 대부분이고, 

위치가 조금 떨어져 있으면 같은 가격에 컨디션 좋은 곳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어딜 돌아다니며 데이트하기보다는 나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남은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저녁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슬슬 해도 지고 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뒤돌아서는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겨봤는데, 

생각보다 피부색이 어둡게 찍혔다.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을 발견해 갑자기 단발로 염색하고 커트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후 7시 50분, 

방콕의 야시장 중 쩟페어를 두 번 경험한 적이 있지만 다른 곳도 탐방하고 싶어서 더원랏차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날은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히 걸으며 서로 사진을 찍고 찍혔다. 

발찌 하나를 사주었는데 상대방이 무척 좋아했다. 

캬캬.

 

 

곧바로 저녁 식사를 겸해 야시장 내의 야외 식당으로 향하여 간단히 맥주를 마셨다.

 

 

호텔로 돌아가 ㅍㅍㅅㅅ를 할까 고민하다가, 

클럽을 놓치면 아쉬울 것 같아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여기는 태국이고, 나는 아직 젊은 아재이니까.
이번 여행에서는 Terra 대신 ROUTE66, MUIN, DOPE&DIRTY 같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해보기로 했다. 

(스포일러를 하자면, 오늘 가는 한 곳 외에는 방문하지 못했다.) 

그래서 호텔에 들르지 않고 바로 돕앤더티로 향했다.

 

 

돕앤더티는 저음 베이스의 힙합 음악이 주를 이루는 작은 규모의 실내 바였다. 

방콕의 잘 사는 하이쏘들이 가끔 찾는다고 했지만, 

그날은 분위기가 별로였다. 

겸이는 칵테일이 맛있다며 바텐더에게 팁을 주었다. 

그는 호텔에서 내 짐을 들어준 벨보이에게 직접 팁을 주고, 

때때로 볼트 택시비도 자기가 내곤 한다. 

이 친구와는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만나는 워킹걸이다.

 

 

위스키와 맥주는 거의 무한대로 마셔도 멀쩡한 그가 쥬스 베이스의 칵테일 두 잔에 뻗어버리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택시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내 무릎을 베개 삼아 꿀잠을 청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겸이가 곧바로 잠들었기에 나도 더 이상 건드리지 않고 그냥 잠들었다.

 

댓글 17


푸잉이 코 자는 사랑 스럽네
아가 같쥬 ㅋㅋ

이런 푸잉들은 어디서 만들지?
자꾸 만나야죠 뭐 ㅋㅋ

이런 푸잉 하나면 10푸잉 안부럽지
1당 100임다

돕앤더티 요즘 별로인가 보네요 ;;;
제가 간날은 별로엿어요

즉떡 뚜기 체인점 많던데
그러게요 흥하는 분위기 인거 같아요

푸잉이가 애기 애기 한데요 ㄷㄷ
워킹이라 아쉬울 따름이죠 뭐 ㅋㅋ

푸잉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푸잉 분양좀 ㅋㅋ

하 푸잉이 귀욤하니 좋네

푸잉이 귀엽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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