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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ENFP. 태초에 유전자가 여행 기질(한달 살기 1위에 빛난 도시)-3

홈런타자
2024.11.18 추천 0 조회수 2214 댓글 10

 

5시간의 짧은 잠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투어 준비를 했다. 오늘은 도이 인타논으로 떠나는 하루 여행이 있는 날이다. '도이'는 태국어로 산을 의미한다.

 

 

폭포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수제 커피의 로스팅 향기가 진동하니, 새벽에 마신 술이 다시금 올라올 것만 같았다.

 

 

왕과 왕비의 기념 사원이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도이인타논은 참으로 매력적인 산이었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들었는데, 알프스 산맥의 끝자락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한여름의 태국과는 다른, 무척 추운 날씨였다. 섭씨 12도에서 18도 사이였던 것 같다. 그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며 이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함께 투어를 했던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출신의 세 자매와 친구끼리 여행 온 미국 크리스천 청년 두 명이었다. 각 나라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투어를 하니, 이것이 바로 사람 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몰랐던 사실인데,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은 영어를 잘한다고 한다. 태국에서 통하는 영어 수준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 실력이 부끄러워졌다.
수공예가 발달한 도시답게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 투어 중간중간 상인들에게서 물건을 하나씩 사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커피 마을에서는 옛날 산스크리트어와 비슷한 태국어를 구사하는 청년들도 만났다. 열정적으로 투어를 진행해 주셨다.
운 좋게도 산속 장날에 맞춰 투어를 해서 시장 구경도 할 수 있었고, 망고를 구매했다. 7시간에 걸친 긴 산 투어가 끝나자마자 기진맥진해졌다.
오늘 만나기로 한 푸잉이 있었다. 어플로 미리 연락을 주고받다가 인스타그램 DM으로 넘어온 친구였는데 괜찮을지 걱정됐다.
오후 6시 30분에 나는 변마를 다시 경험해보고자 이번엔 다른 곳을 방문하고 싶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꿈속 이야기일 뿐이다. 링크를 통해 리뷰를 보면 한국인 방문객은 거의 없는 듯했지만 막상 얘기를 나눠보니 일한 지 3주 된 직원에게 내가 처음 만난 한국인이었다고 했다.
총평하자면 치앙마이의 푸잉들은 치앙라이만큼 아름다운 친구들이 많지 않았다. 물론 내가 이틀밖에 머물지 않았고 운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는 외모와 몸매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구글맵으로 예약하고 방문했더니 상냥한 마담 푸잉이 활기차게 반겨주었다. 어려 보였으며 아마 30대 중후반쯤 되었을 것이다. 예뻤고 내 생각엔 이 업계에서 일하다가 사장 대신 여길 맡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여기는 직접 보고 선택하는 곳이었다. 약 8명 정도가 앞에 서 있었고 눈을 잘 못 마주치는 약간 서양인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애를 선택했다. 들어보니 여기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Nuru처럼 침대 위에서 단일 코스로 진행되는 업장이었다. 들어가서 함께 샤워한 후 바디투바디로 탱글탱글한 물침대에서 5분 정도 즐겁게 놀다가 마무리를 하는 곳이었다. 나름 진정성 있는 태도로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처럼 즐거웠다.
하지만 나는 글 초반에 언급했던 전날의 업장을 추천한다.
오후 8시 20분에는 틴더녀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었다. 원래는 오후 8시까지였지만 내 여행 일정상 시간이 촉박했다. 다행히 여기는 태국이라 그녀가 더 늦게 도착했다; 앞으로 B라고 부르겠다.
B는 국립 유치원에서 태국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진보다 실물이 더 뛰어난 비주얼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야시장을 한번 들렀다가 저녁 식사를 위해 락밴드가 있는 바를 방문했어요. 장날이 아니어서 시장은 텅 비어 있었지만, 그 크기는 엄청났습니다. 전날 웜업카페에서 만난 한국인 무리가 야시장에 먹을 것과 옷이 많다고 해서 갔는데, 장이 열리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B가 가져온 오토바이를 타고 야시장에서 저녁 먹으러 이동하는 길에 한 브로의 말처럼 가슴을 손잡이 삼아 잡는 순간 뽕의 위력을 느꼈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떻게 이렇게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락 음악이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맛있는 버거를 먹었어요. 살면서 먹어본 수제버거 중 손에 꼽힐 정도였고, 반겨준 사람이 서양인이던데 아마 그 사람이 차린 가게인가 봅니다. 비쌌지만 맛있는 한 끼였고, 돈값을 하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는 마음이 드네요.
그 다음엔 특별한 일이 없었습니다. 이 날도 전날처럼 스케줄 때문에 매우 피곤했고, 그냥 유명한 클럽을 방문한 후 B를 잘 보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그래서 서양인들의 필수 코스인 ZOE IN YELLOW로 오토바이를 타며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주변에는 트렌스젠더 바가 몇 있었고, 다른 클럽들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후 11시 30분, 이 시각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더니 자정 전에 모든 테이블이 가득 찼다. 여기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무리와 커플이 꽤 많이 보였고, 서양인들의 비중이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태국인 10%, 동양인 50%, 서양인 40% 정도였다.
음악은 DJ가 별로였는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칵테일과 위스키 믹스는 꽤 수준급이었고 가격도 매우 착했다는 사실~! 브로들에게 추천하지도 않겠고 하지도 않겠다. 왜냐하면 이런 분위기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중간에 취한 유럽 여성 몇몇이 갑자기 자기 나라 언어의 노래가 나오니까 스테이지에서 춤추기 시작하더니 점점 이방인들이 강강술래 하듯 둘러싸여 둥글게 둥글게 춤추며 노래 부르는 분위기가 되었다. 시끄러워서 나왔다.
아까 만나기 전, 같이 자자는 말에 B는 "그럴 수는 없고 새벽까지 같이 있다가 중간에 집에 가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실물 보고 이왕 할 마음 없어진 김에 "너 내일 출근해야 한다며. 무리하지 말고 들어가^^ 나 갑자기 취했고 너무 피곤해"라고 했더니 잘 알아듣고서는 배를 한 번 툭 치고 집으로 갔다.
치앙마이는 길게 잡고 또 가보고 싶은 동네야 헣헣.

댓글 10


치앙 마이 가보고 싶네
강추 드립니다

시원하쥬 ㅋㅋㅋ

와 절경 미쳤다 진자 ㄷㄷㄷ
절결이가 다햇죠 뭐 ㅋㅋㅋ

도이창이 여기구나 가보고 싶네
도이팡 커치 좀 유명하죠 ㅋㅋㅋ

이래서 치앙마이 가는구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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