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호이안 데이트
갑작스럽게 결성된 호이안행 모임은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와 A형님은 그녀의 친구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A형님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A형님은 신난 목소리로 말했다.
"동생아, 우리 사진부터 보여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형, 그건 실례죠. 어떤 사람이 오든 형이 감당해야죠."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A형님은 자신감 있게 말했다.
"아이 그래도 내가 양심이 있지 걱정마, 재밌게 놀 거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녀가 드디어 나타났다.
키는 약 165cm 정도로 크고 슬림한 몸매에 매력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이 친구는 마치 태양처럼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내며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명랑함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후 우리는 친해졌고,
잘로를 통해 서로 사진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갔다.
A형님이 말을 꺼냈다.
나는 물었다, "왜 그러세요, 형?"
A형님은 잠시 침묵했다.
다시 나는 물었다,
"무슨 일 있으세요?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아, 형 그냥 재미로 하는 거니까 편하게 즐기세요."
그러자 A형님이 말했다,
"오늘 하루 너는 내 형이다... 형님 감사합니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그랩 차량을 탔다.
형을 위해 내가 앞자리에 앉고 뒤에 세 명이 타라고 했지만,
나의 그녀가 이를 거부했다.
차량은 뒷좌석 확장이 가능한 SUV였고,
7인승이나 8인승으로 보였다.
그녀가 기사에게 무언가를 말하자 기사는 뒷좌석을 만들어 주었고,
나는 불편하게 그곳에 앉아야 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40분에서 5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우리는 해지는 골든아워에 출발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호이안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낮 동안에는 너무 더워서 강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강물까지 걸어가는 데는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거리라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야만 했다.
그 길을 따라 가면서 쇼핑도 즐겼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도시는 정말로 밤과 낮이 극명하게 다른 곳이었다.
낮에는 고대 유적들을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더위 때문에 조금 힘들기도 했다.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식사를 하기 위해 맛집을 찾아 나섰다.
그녀가 추천해 준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스테이크를 파는 식당이었는데,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나는 여기가 진정한 맛집인가 싶었다.
그러나 음식의 맛은 평범했고,
가격은 베트남 물가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호이안의 식당들은 대부분 사람이 붐볐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해가 완전히 저물어 있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호이안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와 시원함을 더해주었고,
사람들은 북적였다.
가는 곳마다 식당에서는 라이브 펍처럼 노래가 울려 퍼졌고,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었다.
복잡한 고민은 필요 없었다.
그저 들어가서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온전히 느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피곤함이 서서히 몰려왔다.
나: 형님, 이제 그만 가시죠. 졸음이 오네요. 알딸딸한 기분도 좋고요.
A형님: 벌써 가자고? 난 아직 좋은데!
나: 친구들도 집에 가야 하잖아요. 언제까지 우리가 붙잡아 둘 수는 없죠.
A형님: 아, 맞다. 친구들이 집에 가야 하는구나. 내가 생각을 잘못했네.
아마도 형님은 이 친구들이 밤새도록 우리와 함께할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녀의 친구와 형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해진 듯했다.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여기서 헤어질까, 아니면 함께 다낭으로 넘어갈까?
???: 같이 다낭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나: 그래, 그러자! 그럼 미안하지만 그랩 좀 불러줄 수 있어? 도착 장소는 호텔로 해줘.
???: 알겠어. 지금 부를까?
A형님: 잠깐만, 나는 이 친구랑 맥주 한 잔 더 하고 싶은데 너는 그냥 갈 거야?
나: 그럼 한 잔만 더 할까요?
나: 어떻게 생각해?
???: 나는 좋아.
맥주를 한잔 더하기로 결정하고 주문을 넣었다.
맥주를 마시며 문득 드는 생각은,
이 친구가 왜 나와 함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 친구는 나에게 특별히 뭔가를 기대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업소에서 한번 만난 사이인데 나를 좋아할 리도 없었다.
아마도 일에 지쳐 잠시 휴식을 원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다시 한번 그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 너는 왜 나와 함께 있는 거야?
???: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야.
싫지 않으니까 같이 있는 거지.
그 대답은 어딘가 이상했다.
물론 번역기가 잘못 번역했을 수도 있겠지만,
'좋아서 같이 있는 거지'와 '싫지 않으니까 같이 있는 거지'는 내게 있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좋아서 같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좋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이지만,
싫지 않다는 말은 그냥 함께 있어도 별로 싫지는 않다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나는 속으로 오늘도 그녀가 여기서 자고 갈까? 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남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오늘은 돌아가겠구나 싶어 미련 없이 쿨하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나: 그래서 너는 집이 어디야?
???: 빈.
나: 빈이라는 곳은 다른 지역이야?
???: 응, 다낭과 하노이 사이에 있어.
나: 아 그렇구나. 그럼 다낭에서는 어디서 지내?
???: 저 친구랑 둘이 같이 살아.
(그녀의 친구는 바에서 일하는 친구였고, 처음에는 같이 바에서 일하다가 친해졌다고 한다.)
나: 아 그렇구나. 알겠어. 앞으로 자주 연락하고 지내자.
심심하면 가끔 놀자고 먼저 연락도 하고 그래! 술은 잘 못하니까 밥은 사줄게.
???: 그래도 될까?
나: 무슨 상관이야~ 괜찮아~ 나는 앞으로도 다낭에 자주 올 것 같아.
이렇게 의미 없는 대화가 끝나고 우리는 그랩을 불러 다낭 호텔까지 다시 돌아왔다.
우리 모두가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형, 조심히 들어가세요!"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A형님은 "응, 나는 이 친구랑 에스코에 가서 한잔 더 하고 갈 거야. 오늘 고생 많았다."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무슨 소리세요, 형님. 덕분에 맛있는 식사도 했고, 호이안도 정말 좋았어요!"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A형님은 "오케이, 그럼 간다. 푹 쉬고 내일 연락하자."라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저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물었습니다.
"나는 이제 들어갈 건데 너는 집에 갈 거야?"
그녀는 뜻밖에도 대답했습니다.
"아니, 오빠랑 같이 잘 건데?"
당황한 저는 물었습니다.
"가는 거 아니었어?"
그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루 종일 데이트 잘해놓고 왜~ 보낼 거면 일찍 보내든가 출근이라도 하게."
그녀의 말이 맞았습니다.
하루 종일 즐겁게 놀고 나서 갑자기 먼저 가라고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먼저 간다고 이야기했으면 '응, 알겠어, 잘 가'라고 하는 게 맞지만,
그녀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놀고 늦은 시간에 집에 보내려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밖에 나갈 생각이 없었기에 옷을 가운으로 갈아입고 샤워할 준비를 했습니다.
"나 샤워할 건데 먼저 해도 되지?"라고 물었으나 그녀의 대답은 번역되지 않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갑작스럽게 안겨왔고,
우리는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며 강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나도 오랜만에 맨정신이었지만,
그녀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내 손은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그녀의 체온을 느꼈다.
그녀를 번쩍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두 팔을 내 왼쪽 팔에 올려놓은 채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크고 반짝였으며, 연한 황갈색이었다.
그 눈동자가 너무 연해서 마치 금색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순간, 나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버렸다.
남자로서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나누며 1차전을 치렀다.
그리고 함께 샤워를 하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감상했다.
크지 않은 키였지만,
잘록한 허리와 빵빵한 힙,
그리고 B사이즈 정도 되는 가슴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녀는 나를 의식하며 부끄러운 듯 몸을 가리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조차 귀엽게 느껴졌다.
샤워를 하면서도 다시 한 번 서로의 몸을 느끼며 2차전을 마무리했다.
샤워를 마친 후,
침대에 누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그날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