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첫 방타이 후기 [3일차]



숙소로 돌아왔을 때,
연락이 닿지 않던 도시락 푸잉 중 한 명과 드디어 연락이 되었다.
그녀는 내가 정말 태국에 온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나는 영상 통화를 통해 태국의 간판들을 보여주며 증명했다.
영어가 서툴렀던 그녀는 친구를 통해 대화를 이어갔고,
마침내 자신의 주소를 보내며 찾아오라고 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사진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20대였고 키가 크며 슬림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서로의 언어가 통하지 않아 번역기를 통한 대화 시도조차 무색해지며,
침묵 속에 함께 누워 있었다.
그 순간,
상대방의 손길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말 없는 육체의 교감만이 전부였다.
대화가 아닌 몸으로만 이루어진 소통은 마치 야생의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친구가 집안일이 있다고 하여 근처의 야시장을 추천해 주었다.
그곳에 가보니 영어는 찾아볼 수 없고 온통 태국어뿐이라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관광객이 많다고 들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늘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야시장에 온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다시 못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기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카오산로드를 방문하기로 마음먹고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이 푸잉은 매일 "그리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끊임없이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두 번째 방타이 방문 때도 그녀를 만날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 성형도 해서 더욱 아름다워진 것 같다.


도심의 북적임과 무더위는 견디기 힘든 상태였으며,
나는 단지 셔츠 한 벌을 사고자 그 소란스러운 곳을 빠르게 떠나려 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내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에 계속해서 집중했다.
이때, 우연히 한 여성과 매칭이 되었고,
그녀로부터 술이나 식사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영상통화로 처음 만난 그녀와 코타에서 만찬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
카오산 로드를 지나 약속된 장소로 향했지만,
결국 그녀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고 오래 기다리기만 했다.
여행의 마지막 날,
그 여성은 다시 연락을 해와서 나에게 기억에 남는 영상 하나를 보내주었다.



나는 이상한 지역을 지정하며 그곳에서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영상 통화를 요청할 때마다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로 인해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흘러 알게 된 사실은,
그녀가 바로 내 친구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고 있던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평소 남성들을 유혹하여 자신의 스토리에 공개적으로 게시함으로써 조롱하는 버릇이 있었다.
결국 나 역시 그녀의 소셜 미디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날 밤,
나는 결국 그녀에게 가는 척하며 속마음을 숨기고 잠이 들었다.
바바와의 영상 통화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슴가랑 봉지를 드러내며 나를 부르더라.
하지만 난 그녀에게 검둥이 같다고 놀리며 그녀에게 너가 오라고 했다
여튼 이상한 도른자년도 빠른시간에 경험하고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