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61] 뉴 이어, 뉴 레이디 -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서

오늘은안대요
2025.02.03 추천 0 조회수 2142 댓글 10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커피 한 잔 마시던 어느 날, 라인 알림음이 울렸다.  
"형, 저 오늘 밤에 파타야로 가요~"  
"오우~ 그래~~ 오늘은 늦었으니 간단히 밥이나 먹자."  
"네,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하고 연락드릴게요."  

그렇게 여유롭게 햇빛을 즐기고 있는데 또다시 라인이 울렸다.  
"왔썹 브로~ 뭐 해?"  
"나 알바트로스 커피 마시면서 파타야 바다 구경 중."  
"저녁에 밥 먹자, 우리 와이프가 너 보고 싶대."  
"오케이~ 어디서?"  
"나 맥주 마시고 싶어."  
"위자드 비어 어때?"  
"오 굿 초이스. 오후 7시에 보자."  

그렇게 호텔로 돌아가 준비를 마치고 위자드 비어로 향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같이 즐길 수 있으며 수제맥주 맛도 괜찮았다. 다만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한 음악은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하라는 느낌을 주었다. "오늘은 좀 쉬어가자…"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것 같다. 약속했던 프랑스 친구와 그의 와이프가 도착했고, 음식을 주문했다. 학센, 스파게티, 샐러드, 그리고 똠양꿍까지.  

 

 

메뉴 조합은 살짝 의아했지만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 여기는 망고 맥주가 정말 맛있었는데 요즘엔 판매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게 약 1년쯤 전인데,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궁금하기만 했다.  
잠시 후 내 친구도 도착해 테이블에는 한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그리고 태국 푸잉 언니 2명이 함께했다. 다 같이 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동생도 체크인을 마쳤다고 해서 2차 장소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다 함께 이동했다. 거기에 호주인 한 명과 푸잉 언니 한 명이 추가되었다. 이제 아메리카 쪽에서 한 명, 아프리카 쪽에서 한 명만 더 합류하면 완벽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웃음이 터졌다.

칵테일 소주에 한식을 곁들여 함께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던 중, 어느새 대화의 주제가 카마그라로 넘어갔다. 프랑스 친구의 유쾌한 액션과 효과 증명 덕에 모두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다음에는 한 박스를 사서 함께 나눠 갖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유쾌했다.

아직 자정이 되지 않았는데도 다들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자 동생이 말했다.  
"형, 내일 우리 판다 갈래요?"  
"그래, 가자."  
"대신 파트너 없이! 오랜만에 춤추면서 놀고 싶어요."  
"오케이~"  

그렇게 다음 날 우리는 판다로 향했다. 한국 동생 한 명이 더 합류해 총 세 명이 되었고,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앞에도 까올리, 옆에도 까올리, 뒤에도 까올리.  
장난스레 웃음을 터뜨리며 보니 정말 많은 한국 형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어디를 봐도 잘생긴 형들이었다. 우리 세 명은 평균 연령 43세, 다소 구수한 느낌의 올드 까올리 팀.  
'오늘 잘못하면 우리가 밀리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만 그런 게 아니었나 보다.  
"형, 오늘 뭔가 이상해요."  
"맞아요, 형. 분위기가 왜 이러죠?"  
"아니다. 할 수 있어. 이 구역의 미친X은 우리 테이블만이어야 해."  

그렇게 물담배 하나를 시키고 각자 자신만의 의식을 통해 다른 자아를 소환하며 본격적으로 텐션을 끌어올렸다. 술을 들이켜며 기운을 돋우고, 아는 매니저, MD, 웨이터, 가드, 댄서, DJ들과 함께 분위기를 더하며 파티를 즐겼다. 1시간쯤 지나니 예열이 끝나고 본격적인 준비가 완료된 듯했다.

어느덧 자정이 되었고, 나는 빠르게 클럽을 돌며 언니들을 스캔했다. 보스 테이블, VVIP 테이블, 스탠딩 자리 모두 훑어보았지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뭐야, 오늘 아고고 정모야?'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모두 아고고 언니들이었는데, 고객과 함께 있거나 자기들끼리 술 마시러 온 얼굴들이 많았다. 평소에는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 사이지만 클럽에 오면 꼭 "촌깨우!"를 외치며 신나게 노는 언니들의 모습이 떠올라 속으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느새 폭죽이 밤하늘을 물들이며 12시 30분을 알렸고, 우리는 춤을 추며 그날 밤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이는 가운데, 이 언니 저 언니가 테이블 사이를 오갔지만, 아무도 딱히 마음에 들어 보이는 사람은 없는 눈치였다.

그러다 내가 미리 눈여겨봤던 언니들과 동생이 괜찮다고 했던 언니를 우리 테이블로 데리고 왔다. 그렇게 새로 합류한 언니들과 동생들 모두 함께 게임을 즐기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서로 맘에 드는 언니들을 하나씩 선택하며 눈빛이 오갔다. 이제 본격적인 합의를 봐야 할 순간이 다가온 거다.

동생이 자신감을 내비치며 물었다.  
"내 친구가 널 맘에 들어 한데, 얼마면 가능할까?"  
"1만 바트."  
"뭐라고?!"

충격에 빠진 동생이 급히 나에게 물었다.  
"형, 얼마 불렀대요? 5천인가요?"  
"아니야, 아니야."  
"그럼 6천?"  
"아니야, 다른 사람 찾아보자."  

동생은 황당한 표정으로 깡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런데 다른 동생 파트너에게도 물어보니 가격이 더 높았다.  
"넌 얼마니?"  
"1만 2천 바트."  
"뭐라고?! 이게 대체 뭐야!"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나는 급히 목소리를 높였다.  
"아임 낫 콘찐! 아임 까올리엔!"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테이블 위에 있던 웨이터가 나눠준 야광봉을 들고 언니들에게 장난스럽게 "공격"을 퍼부었다. 머리, 허리, 등판, 엉덩이까지 피하지 않고 두들겼다.  
"오케이, 오케이! 스탑 플리즈!"  
"노!! 아직 멀었어."

그렇게 소동이 지나간 뒤, 나는 샴페인잔에 위스키를 가득 따라 언니들에게 건네며 분위기를 다시 띄웠다.

 

 

그건 정말 큰 충격이었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였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마셔!"  
마시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찌 됐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나를 화나게 했던 그들에게 나름의 결단을 내려야 했다.  

몇 년 동안 판다 생활을 해왔는데, 1만이라도 말이 안 되는 가격에, 이건 1만 2천이라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결국 나중에 판다 부사장이 나와 인사하며 상황을 설명해줬다. 워킹들 사이에 있던 PR 레이디들이 문제였다고 했다.  

이 PR 레이디들은 주로 BOSS 테이블을 담당하며, 남자 손님들 중 몇몇이 초이스를 하게 하는 방식으로 일했고, 가끔 언니들이 한꺼번에 손님 쪽으로 몰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손님이 특정한 언니를 선택하면 1시간 동안 함께 놀아주고 천밧, 그리고 2차는 기본 1만부터 시작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로 중국 손님들이 즐기는 방식이고, 때때로 일부 한국 손님들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했다.  

아무튼 나와 동생들은 그 이야기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PR 레이디들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며 일을 계속하게 했다. 물론 술은 잔뜩 마시게 했지. 장난 같았지만, 순간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었다.

다행히 시간이 꽤 지나 새벽 3시가 넘어갈 무렵, 다른 파트너를 찾았다. 우리가 예상했던 가격으로 협의를 끝내고 동생들을 호텔로 보냈다. 한시름 놓은 나는 푸잉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다른 장소로 향했다.

마지막엔 정말 크게 놀랐던 심정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판다를 나서는데,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씁쓸함이 가슴에 남았다.  
그리고 문득 떠올랐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댓글 10


만2천 ㅋㅋㅋ

상대를 잘못 골랏네 ㅋㅋㅋㅋㅋㅋㅋ

파타야 빠꿈이한테 만이천을 ㄷㄷ

이건 모욕정도가 아닌데 ㅋㅋ

푸이이 뒷감당 가능 할라나

이럼 혼나야지

침대에서 혼내 줘야 하는데

하 푸잉 정신줄 놧구나 ㅋㅋ

이정도면 무시 하는건데

누군지 모르고 이런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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