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갑작스러운 3월의 태국 여행 (1순위 경험 A와 ATM 취급 P를 만나다) [2]

헤오
2025.03.19 추천 0 조회수 56 댓글 6

 

새장국이 너무 많아 과할 정도네.  
아침에 업무 좀 처리하고 나서, 어제 푸잉P가 그냥 옷 입은 채로 자길래 불편해 보여서 브라만 풀어줬어.  
뭐 좀 작아서 아슬아슬한 느낌이었지만 어쨌든 그게 더 나은 선택이었지.  
붐붐은 안 된다고 해서 웃음이 나왔어. 대신 조건을 제시하더라. 오늘 일찍 퇴근하게 해주면 붐붐해준다고.  
근데 내가 순진하게 그 말을 믿었다니, 참... 바보였지. 후...  
밤 12시까지 붙어서 ㅅㄱ 만지작거리며 대화했는데,  
생후 5개월 된 자기 딸 얘기를 꺼내더라. 자기는 하나도 안 닮았고 대만브로를 닮았다고.  
생리 안 해서 테스터기 사용했어야 한다고 하는데, 배가 불러올 때까지도 몰랐다는 게 말이 돼?  
낙태하기엔 이미 늦어서 결국 낳았는데, 애 양육비 벌어야 해서 출산 후 한 달 만에 파타야로 복귀했다고 하더라고.  
나는 술 숙취로 죽을 것 같았지만, 결국 같이 싸이3로드 24시 뼈해장국으로 해장을 했어.  
푸잉P도 잘 먹긴 하는데, 입맛에는 안 맞는 듯하더라. 다음부턴 푸잉 데리고 오지 말아야겠어.  
난 얼큰한 국물이 너무 좋더라! 역시 한국 스타일 해장이 최고지.  
그나저나 내 전담(전자담배)을 뺏어가더니, 소이혹(밤거리 클럽 같은 곳)으로 와서 찾아가라고 하더라고.  
결국 그렇게 쓱 하고 헤어진 거지 뭐.

 

 

숙소에 돌아와선 로비에서 일 좀 처리하면서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셨는데, 계속 숙취가 날 힘들게 하더라. 속도 그런데 머리가 정말 깨질 것 같았어.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푸잉P가 왜 안 오냐며 소이혹으로 오라고 해서 가봤어.  
갔더니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이 좀 보이긴 하더라고.  
근데 이미 약속이 있으니 폭시바로 푸잉P 만나러 갔지.

처음엔 얘랑 나갈 줄 알았는데...  
걔랑 친구랑 엘디(술이나 음료 같은 것 구매)를 사주고 나니까 밤 10시에 가려고 했더니, 자기들 1시에 연락 준다고 하더구만.  
내심 일찍 쉬고 싶었는데, 정말 나빴다...  
부아카오 트리타운으로 넘어가서 늘 먹던 입구 쪽 팟타이집이 아니라 안쪽 집에서 먹었는데, 최악의 선택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별로였어.  

 

 

아, 진짜 컨디션이 최악이다... 그냥 쉬고만 싶다.  
푸잉P는 컨디션 안 좋다고 연락 오는데, 속으론 '거짓말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든다.  
소이혹은 다시 가기 귀찮아서 그냥 부아카오나 둘러보기로 했다.  
부아카오에서 일하는 미스트 푸잉S를 우연히 만나 간단히 인사했는데,  
전에 조금 친절하게 대해줬다가 결과적으로 바람맞힌 푸잉D가 갑자기 나를 붙잡았다.  

 

 

 

내 취향은 전혀 아닌데도 얘한테 끌렸던 이유는 아마도 사진 속 그 고양이 두 마리 때문일 거다. (참 독특하지...)  
근데 또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정말 문제다. 소이혹에서도 몸 상태가 별로인데 푸잉들이 스킨십을 해도, 이상하게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다. 존슨즈베이비마냥 그냥 자고 싶을 뿐이다.  
같이 퇴근이라도 할까 싶지만, 사실 나 그냥 쉬고 싶다. 술 너무 많이 마셨더니 몸이 안 따라준다.  
그 와중에 푸잉P는 전남친이랑 화해했다며 잠깐 외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근데 그것도 새벽 1시에 알려준다고? 결국 오늘 하루 다 날릴 것 같다... 역시 한숨만 나온다.  
그러면서 푸잉P가 아프다더니, 갑자기 판다로 가자고 한다. "뭐지, 이 상황은?" 싶었지만, 나도 별수 없이 따라가기로 했다. 새장국은 파타야에서 말도 안 되는 선택이고, 이 시간에 갈 데라곤 클럽뿐이라 판다에 도착했는데 정작 푸잉P는 거기에 없는 거다.  
'너 어디야?'라고 물으니 성태우 타고 가고 있다는 사진 한 장만 보내면서 태연한 척 한다. 이게 뭐야... 위스키 사줄 사람이 필요해서 날 부르기라도 한 건가? 난 ATM이 아닌데 말이지.  
결국 발길은 다시 미스트로 향했다. 어차피 난 위스키도 잘 못 마시니까, 얘네들 테이블 세팅이나 슬쩍 구경하다가 다시 판다로 갈 생각이다. 정말 생각 정리도 안 되고 답답한 날이다.  

 

 

맥주 두 모금 마셨더니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일단 판다에 가봤더니 친언니랑 같이 온 푸잉이 있었다. (믹서 값은 내가 냈다.)  
아, 너무 평범한 스타일이랄까. 여성스러운 매력이 1도 없는 사람.  
내가 얼굴에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니 푸잉 P가 나를 다른 푸잉들과 엮어보려고 꽤나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합석한 또 다른 푸잉들 테이블. (믹서값도 또 내가...)  
그중 한 푸잉이 낯이 익었다. 어디서 봤던 사람 같은데...  
그리고 그녀의 팔에 있는 도라에몽 문신을 본 순간 잊고 있던 기억이 살짝 떠올랐다.  
아, 육덕진 모습 때문에 바로 못 알아봤던 거구나.  
1년 남짓 전, 같이 일찍 퇴근하고 콘도에서 쉬자며 데려갔던 그 푸잉이었다.  
그때 인섬니아 클럽에 가야 한다며 딱 한 번만 하고 사라졌던 그 사람. 세상 정말 좁다.  
기억나는 건 그때 꽤 만족스러웠던 ㅅㅅ. 그리고 다음 날 또다시 그녀와 일찍 퇴근했었는데,   
이번엔 한 번 하고는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자버리더니 아침엔 용돈 싹 챙겨 가던 푸잉이었다.  
내가 물었다. “너 혹시 19살 때 리사바에서 일했지?” 하니,  
그제서야 나를 알아보더니 당황한 듯 어? 어? 하더니 당시 내가 살던 콘도 이름까지 언급했다.  
그 후 분위기를 이어가며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끌어다니다 보니  
결국엔 보스 테이블에 붙어 구는 모습에 짜증이 나더라. 어차피 나랑 잘 것도 아니었으니 그냥 나와버렸다.  
시간은 이미 새벽 3시였다. 이 시간에 뭘 어쩌겠나, 결국 새벽 장국이다 싶었다.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생각하니 혼자 자게 된 게 조금 아쉬웠다. 마음은 복잡하고 허탈했다.  
머릿속으로 몇 명 괜찮아 보였던 푸잉들을 떠올려봤다. 출출하기도 해서 밥이라도 먹자고 해볼까 했는데,  
다들 호텔로 바로 오겠다고 해서 뭔가 꺼림칙해졌다. 한밤중에 누가 어떻게 찾아올지 몰라 걱정이 들었다.  
결국 미프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4시 넘어 겨우 잠을 청하려는데, 호텔 밖에서 푸잉 한 명이 소리를 질러대는 큰 소리가 들렸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싸잡아 욕하며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고함치는 중이었다.  
아마 손님 중 하나가 미프로 불렀는데, 기대와는 다른 애가 와버리자 그냥 가라고 한 모양이다.  
그래도 늦은 시간인데 기본적인 차비는 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밖에 나가보니 정말 목청이 대단한데, 알고 보니 몸집이 꽤 큰 사람이라 더 울림이 커졌던 거 같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시끄러워서 조용히 좀 해달라고 했더니, 이번엔 나한테 고함을 질러댔다.  
내가 “경찰 부릅니다” 하자 대뜸 “부르라”고 해서 실제로 경찰에 연락했다.  
태국식 영어 발음이 어려워 소통이 힘들었지만 경비원을 통해 태국어로 설명을 전했다.  
경비원이 감당이 안 돼 난처해하는 순간, 그녀가 갑자기 시동을 걸고 오토바이를 몰기 시작했다.  
내가 경찰이 5분 안에 도착한다고 말하며 좀 기다리라고 했지만 결국 그냥 떠나버렸다.  
왜 경찰한테는 고함 안 질러보고 가는 건지 모르겠다.  
숙면을 취하려 하지만 아직 피곤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지나고 보니 왠지 슬프네

댓글 6


진상을 ㄷㄷㄷ

폭시 가봐야겠네 ㅋㅋ

부아카오도 줍줍이 좋죠

부아카오도 숨은 진주가 잇지

역시 푸잉이들 으악 죽이는건 진짜 ㄷㄷㄷ

산미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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