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갑작스러운 3월의 태국 여행 (마지막 날의 뻘짓. 방콕.)

헤오
2025.03.22 추천 0 조회수 25 댓글 5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파타야의 마지막 날. 그러나, J2 푸잉이 그리 즐겁지 않았던 마지막을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마무리해줬다. 그녀를 보내고 나서는 샤워를 하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 준비를 마쳤다.
이곳은 Srinn Hotel. 위치는 소이혹이나 부아카오에서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지만, 다시 묵을 계획은 없는 곳이다. 급하게 구한 숙소였는데, 하룻밤에 약 7만 원. 게다가 마지막 남은 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가격 이야기를 듣고 J가 깜짝 놀라더라. 그녀 말로는 이 호텔은 1박에 700~800바트가 적당하다고 했다. 새 건물이라 월세 5,000바트까지 받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 이름만 호텔일 뿐 파타야에서 일하는 푸잉들이 자주 거주하는 월세 3~4천바트대 숙소와 별 다른 점 없는 곳이라는 것.
원래 마지막 날 계획은 푸잉 J의 숙소에서 저녁 7시까지 쉬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그녀와의 연락이 끊어지고, 새벽에 연락이 오기는 했지만 내가 연락하면 영통도 받지 않았다. 결국 나를 바람맞히고, 대체 어떤 스케줄인지 그녀는 밤에는 술만 마시고 낮과 저녁에는 계속 잠만 자는 것 같았다.
한편, 나는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좀티엔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도로가 꽤나 막혀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다. 버스 예매는 푸잉 J의 연락 여부에 따라 고르려 했지만, 끝내 잠수 상태라 어쩔 수 없었다. 일찌감치 1시 버스를 탈 계획이었으나, 가장 빠른 시간이 2시 40분이었다. 참고로 버스를 탈 계획이 있는 여행자들에게 미리 예약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관련 링크: https://airportpattayabus.com/
답답한 마음에 방콕까지 그냥 볼트를 부르기로 했다. 짐을 모두 실으니 차값이 1,400바트를 부르길래 1,300바트로 흥정해 이동했다. 이런 추가 비용은 정말 아깝다고 느껴진다. 정해진 가격보다 더 내는 게 특히 그렇다.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했다. 위치는 2층 도착층 4번 출구 왼쪽과, 4층 출발층 Q카운터 근처에 있다. 비용은 180+150바트로, 방콕이나 파타야의 터미널21 짐 보관 서비스보다 확실히 비싸다는 느낌이었다.
시간도 낭비하고 계획도 어그러진 상태였기에 후다닥 뭘 할지 고민했다. 일단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했다. 사잔카를 방문하려 했으나, 내가 원하는 시간대는 이미 예약이 꽉 찼다. 역시 인기 있는 곳이구나 싶어 패스해야 했다. 이곳을 가려는 이들은 반드시 미리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프롬퐁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밥을 안 먹었다는 걸 깨닫고 결국 아속으로 간다. 피어21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는데, 방콕과 파타야를 방문한 지 거의 2년 만인지라 새롭기도 하고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옆자리 앉은 양형이 굴볶음전 같은 거 맛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맛있다고 대답해줌. 그런데 정작 먹어본 그린커리는 별로였네. 진한 맛이 없어서 아쉬웠고, 비추.
그래도 굴에 숙주나물 넣고 허연 소스 같은 걸로 볶은 전은 괜찮았음. 마음에 들었어. 아이스커피 하나 30밧에 사서 1층으로 내려왔는데, 뭐 할지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발길은 소이카우보이. 근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분위기가 덜 무르익은 느낌이었어. 그래서 입구 쪽 라이브 뮤직바를 찾았지.
해피아워라며 태국 맥주를 80밧에 주길래 주문했는데... 솔직히 별로였음. 들어본 적도 없는 하우스맥주 같은데, 라거가 쓸데없이 에일 느낌이 강해서 취향 아니었어. 쓴맛이 꽤 도드라지더라고.

 

 

그러다 보니 옆자리에 앉아있는 남자가 아까 굴볶음전 맛있냐던 그 양형이라는 걸 깨달음. 반갑더라. 진짜 세상 좁아. 잠깐 얘기 나누고 나서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지.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어서 좀 구경하려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안 보고 말았음. 양형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나서 고민 끝에 차라리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 크레이지 하우스 주변 마사지샵들을 탐방했어.
첫 번째 샵은 남자 마사지사나 톰보이가 많아 보여서 패스했고, 두 번째는 지나치게 예쁜 여성들이 많더라. 솔직히 이건 백퍼 공격 들어올 것 같아서 또 패스. 결국 세 번째 마사지샵에서 멈췄는데, 아줌마 치고는 꽤 예뻤어. 그래서 바로 ㄱㄱ.

 

 

래퍼 치타 닮은 마사지사가 있었는데, 마사지사인지 아니면 푸잉(태국 여성)인지 헷갈리더라.  
타이 마사지 1시간에 350밧에 선불이라 나름 괜찮은 가격이었어. 근데 파타야랑 비교하면 물가 차이가 꽤 난다는 게 느껴지더라. 여기는 발도 씻어주고 개인 샤워실까지 딸린 룸에서 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라 편안한 느낌.  
그런데 생긴 걸로 봐선, 오일 마사지를 선택하면 백퍼 무언가 제의가 들어올 분위기였어. 살짝 미묘한 텐션이 느껴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뭔가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흘려보냈어.  
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주더라. 서비스 자체는 괜찮은 편이라 팁으로 50밧이라도 줄 생각이었는데, 마사지사가 갑자기 바쁜 듯 눈 앞에서 사라져버려서 타이밍을 놓쳤어.  
크레이지하우스는 문을 연 걸 봤는데, 30분 정도 구경할 시간은 있었어도 갑자기 급하게 화장실이 필요해서 결국 패스하게 됐어. 웃긴 상황이긴 했지 ㅋㅋ

댓글 5


섹시한 스타일인가 ㄷㄷㄷ

마지막 까지 깔끔 하네요

아줌마는 패스죠 ㅋㅋㅋ

밀실있으면 킹정이죠

굴볶음전 저거 진짜 맛잇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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