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다시 돌아온 태국, 방콕에서 이야기 - 애드히어 블루스 바 그리고 감성.

로라게이
2024.11.25 추천 0 조회수 2243 댓글 14

 

애드히어 블루스 바를 향해 걸어가는 길.
시끌벅쩍한 카오산 로드를 빠져 나오자, 다시 시작되는 조용한 태국의 도로.
그렇게 밤길을 걸어갔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곳.
밤거리에 그냥 늘어져 누워있는 사람들을 피해 걸어가다보면
중간 교차로 지점까지 오게되었다.

 

 

다시 또 시작되는 사람들의 향기.
첫번째 카오산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많은 서양인들이 보인다.
또다시 사람들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제 2의 카오산 로드속으로.
확실하게 다른 분위기, 판매자이외에는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길거리.

 

 

커다란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나선다.
하지만 내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다.
더 걸어 가야한다.
좀 더 걷는다.
익숙한 레게리듬, 레게음악이 나를 잡아 당기지만
그와 동시에, 대마향기도 같이 스며든다.
분위기와 음악은 완벽한 내 스타일이다.
그치만 가면 안된다. 냄새때문이라도.
아쉽지만 다음에 음악을 즐기러 가자.
가자.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온다고 한다.
다리위도 느낌이 있다.

 

 

다리에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이곳이다.
이곳 애드 히어 블루스 바.
예전에 친구에게 들었을때는 조그만 라이브 재즈 바였다고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블루스 바로 바뀌었나?
뭐 어떠한가 귀를 즐겁게 해주면 그게 재즈건 블루스건 레게던 팝이던.
바깥쪽 자리에 잠시 앉아서 공연의 순서를 기다린다.
시가를 꺼내어 불을 붙히고 멍하니, 가게를 바라본다.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커플들 바라본다
' 저렇게 늙어보고 싶네..' 가볍게 생각을 한다.
' 내가 노래를 잘했다면, 그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또 망상을 꺼내든다.
뜨뜨미지근한 바람과 담배연기 그리고 망상들이 한데 어우러져 태국의 밤하늘로 사라진다.
슬슬 공연의 시작의 시작이다.
시가를 다 피우고 라이브를 듣기 위해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밖에 있던 중년의 커플도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연의 시작이 다가오자 점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또 나만 혼자네.

 

 

술도 못마시는 나지만, 분위기를 위해 한잔 말았다.
건너편 한국인들도 보였지만.
나는 여기서도 외국인, 저기서도 외국인이니까.
같이 안으로 들어간 커플중 남자분이 무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여자분은 무대 앞자리에 앉아 팔을 괴고 그를 바라본다.
단 한사람을 위한 무대처럼 느껴진다.
' 저렇게 늙는것도 멋지네.' 다시한번 생각이 뇌리를 스쳐간다.

 

 

1부 무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앉고 노래를 듣는다.
촬영하는 사람 그저 노래를 듣는사람 같이온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등등 많다.

 

 

2부 무대
3부 무대까지 있었으나, 너무나 많아진 사람들을 보니,
기운이 빠져서 다시 숙소로 돌아갈 마음을 먹는다.
다시 레게바앞을 지나가니, 편한 의자에 앉아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 부럽네, 자유롭게 그 가게에 있는게 '
' 언젠가는 뭐 나도 저자리에 반쯤 누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날이 오겠지.'
다시 천천히 걸어나간다.
사람이 있다, 없다..다시 있다.

 

 

카오산에서 유명한 그 곳도 지나가보고.
다시 숙소로 가는길, 
화려한 조명 뒤에 길바닥에 널부러져 자는 사람들 사이로 지나간다.
서있는게 좋은 삶인가, 누워있는게 좋은 삶인가.
둘다 지금 필요한 모든것을 가진 사람들인데.
서있는 사람과 누워있는 사람.
그리고 그저 걷는 나까지.
철학책 몇권 봤다고 이런 생각도 하네.

 

 

낮에 볼때는 몰랐던, 밤에만 볼 수 있는 이런 느낌.
그렇게 숙소로 들어왔고.
앞침대의 그녀는 또다시 카오산의 혼돈속으로 들어간듯했다.
나도 내 침대의 혼돈속으로 빠져들었다.
ps. 많이 각색된 이야기임.
라이브바에서 1부가 넘어갈 동안 나에게 주문을 받지 않았음
무시당했다보다는 그저 공짜로 음악을 들어서 좋았음ㅋㅋ
대마는 절대안함,
어떤 향인지는 알고 있기에 맡으면 알 수 있음.
이번주안에 모든 후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음 ㅎㅎ

 

댓글 14


카오산 분위 좋네요
언제 분위는 핫하죠 카오산

카오산은 시끌시끌해야지 그맛이지 ㅋㅋㅋ
그쵸 딱 그맛이죠

가자 카오산으로 ㅋㅋㅋ
빠르게 ㄱㄱ

카우산은 클럽이지 ㅋㅋ
양형들이 많킨 해요 ㅋㅋ

하 카오산 갈비 국수 먹고 싶다 ㄷㄷㄷ
갈비국수 개꿀 ㅋㅋ

역시 핫플은 ㄷㄷㄷ

역시 카오산 인가

카오산은 이름만 들어도 귀가 아픔 ㅎㅎ

카오산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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