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벳 2일차 후기 [호치민]
몸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네요. 독감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컨디션만 영향을 받는 느낌입니다. 1일차 기록을 쓰고 빨리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컨디션 난조로 미뤄졌네요. 어쨌든, 마음을 다잡고 2일차 기록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글은 **정보 공유** 목적으로 가볍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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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일차 이후 아침으로 넘어갑니다. 제 경우, 시차 적응이라기보다는 평소 습관에 더 가까운데, 시계가 6시만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집니다. 덕분에 하루를 빨리 시작하게 되네요. 일단 모닝 루틴으로 보리물을 가볍게 마셨고, 속이 허해서 전날 먹다 남은 과자 몇 개를 주워 먹었습니다. 아침 기상송과 함께 동행들을 부지런히 준비시켜 일부는 일찍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9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제 친한 동료에게 부탁해 깨우고 억지로 보냈습니다. 아침이면 항상 쌀국수를 먹는 게 하나의 습관이 돼버렸는데, 이번에 한 지인이 7군 한인타운 근처에 있는 쌀국수집을 추천해 줬습니다. 이름은 *포비엣남*!
가격대는 괜찮았고 왜 사진을 안 찍었는지 아쉬울 정도의 비주얼이었습니다. 여기 쌀국수는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요, 예전에 다른 집에서는 고기가 덜 익어 나왔던 불쾌했던 기억에 비하면 확실히 신뢰가 가는 곳이었습니다. 고기가 설익을 염려 없는 구조죠. 맛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S36-1 Hưng Vượng, 2 Bùi Bằng Đoàn, Tân Phong, Quận 7,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건너편 카페에서 근처 한국 회사 다니는 친구와 커피 한 잔하며, 다음날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D7 근처에서 마사지 한 번 받아볼까 싶어 들렀는데요. 전에 선라이즈 근처의 K 스파에 갔다가 온몸에 멍이 들어 거부감이 있었던 터라 조금 걱정됐지만, 이번엔 꽤 괜찮았습니다. 한인타운이라 그런지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갔다고 하더군요.
다만 로비에서 흡연이 안 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덥디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서 피워야 하니까요. 그래도 마사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점으로 따지면 5점 만점에 4.5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K 스파는 팁 포함이라고 해 놓고 대놓고 팁을 강요하기도 했는데, 그날은 너무 아파서 정말 화가 났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이번에는 팁을 주려다가 타이밍을 놓쳐 그냥 패스했습니다.
마사지 후 다같이 저녁 일정을 논의한 끝에 디스트릭트 K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아는 친구도 있고,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불러줘서 2대2로 가볍게 모임을 갖기로 했어요. 단장을 마치고 저녁 8시까지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역시나 분위기가 시끌벅적하면서도 유쾌하고 재미난 곳이었다는 느낌이에요!
다만 아쉬운 건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네요.
제 사람이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하필 그날 늦게 와서, 여동생이라고 우기는 친구가 완전히 난리 쳤습니다.
중간에 정리하려다 그냥 내버려 두긴 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좀 짜증 나더라고요. 비싼 음식 먹여 놨더니 결국엔 토하고... 참, 기분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저랑 따로 게임도 하면서 꽤 재미있게 놀긴 했습니다.
뭐... 함께 간 일행과의 분위기는 이미 엉망이었으니, 결국 제 사람과 숙소에서 가볍게 한잔 더 하면서 마무리는 제대로 했습니다.
- 총평
몸 상태는 이날도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어차피 아플 거라면 제대로 즐기자'는 마음으로 놀았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몸관리 잘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그리고 함께 어울릴 새로운 친구는 다시 한번 검증이 필요할 듯하네요. 클럽 비용은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좀 심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