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파타야 뉴비 3탄 - 누구를 위해 발리우드 댄스를 추나

로닌
2025.01.15 추천 0 조회수 2462 댓글 10

 

 

안녕 브로들!  
지난번 소개했던 러시아 클럽 반응들이 너무 좋아서 정말 기뻤어. 그래서 이번에는 인디안 클럽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해!  

다들 알다시피, 이 인디안 클럽은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를 방문했다면 한 번쯤은 눈에 들어오는 곳일 거야. 그래서 따로 위치 설명은 생략할 테니 이해해줘.  

우선 '무자라(Mujara)'란 인도 고유의 전통 춤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가 추는 공연 양식을 말해. 이 춤은 인도의 무굴 제국 시대에 등장했으며, 특히 당시의 엘리트 계층이나 지방 통치자들이 타와이프(Tawaif)들에게 오락용으로 자주 추게 했다고 해. 타와이프는 특히 무굴 제국 시기에 활동했던 여성 무용수나 가수를 지칭하며, 고대 그리스의 헤타이라(hetaira)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어. 결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비슷비슷한 것 같아, 그치?  

이러한 무자라 클럽에서는 주로 현대적인 발리우드 댄스나 재해석된 포크 스타일 발리우드 댄스를 선보여. 여기서 내가 봤던 건 일렉트로닉 비트를 더한 포크 스타일 발리우드 댄스였어. 단언하건대, 워킹 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어!  

내 기준에서 보면, 인도인 클럽 > 러시안 클럽 > 고고 바 순으로 퍼포먼스 퀄리티가 정리되더라고. 특히 댄서들의 나이가 대부분 20대 초반이라 그런지 굉장히 젊고 에너지가 넘쳤어. 게다가 단순히 끼니를 위해 춤을 추는 인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프로들의 실력이 느껴졌어. 그리고 무엇보다 성적인 요소 없이 순수하게 예술적 감각으로 승부를 보더라.  

맥주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었어. 러시안 클럽처럼 폭리를 취하는 느낌이 아니라 150~180바트 정도였지. 뭐, 러시아보다는 확실히 혜자인 건 맞아.  

먼저 2층에 올라가면…  

 

 

무대에는 3명의 어린 댄서들이 서 있었고, 관람석에는 당시 나 혼자뿐이었어. 아마 내가 여기에 온 첫 동양인이 아닐까 싶어. 발리우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댄서들은 발리우드 스타일의 춤을 추더라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러시아 클럽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

댄서들이 춤추는 동안 직원이 다가와 인도 전통 화관, 말라(māla)를 100바트에 사지 않겠느냐고 권하더라. 이 화관을 사서 마음에 드는 댄서에게 씌워주는 게 이 클럽의 독특한 문화 같았어. 이건 일종의 돈 대신 팁을 주는 방식으로 보였는데, 어떻게 보면 러시아 클럽보다 더 상술 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

게다가 무대 뒷편 벽지에는 왕관(1000바트), 프라이빗 룸 등의 단어가 적혀 있었어. 아마 손님의 후원 정도에 따라 대우와 서비스가 달라지는 시스템인 것 같았어. 링크를 통해 보니 프라이빗 서비스도 있다는 듯했지만, 나와는 별로 관련 없을 것 같더라고.

결론적으로, 여기는 인도인들만을 위한 공간 같았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곳이었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이곳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 앞서 말했듯 인도 노래가 흥겹긴 했지만, 취향을 심하게 탈 수도 있을 거야. 그래도 댄서들이 정말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이색적인 춤을 보여줘서 한 번쯤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러시아 클럽에 이어 인도인 클럽까지 탐방하고 숙소로 돌아왔어. 다음 날 아침에는 간신히 아고다를 통해 다른 숙소를 예약하고 바로 체크아웃했지. 다시는 그 쓰레기 같은 호텔에서 숙박할 생각이 없어. 절대 가지 말기를 바랄게!

 

 

내가 지금 묵고 있는 두 번째 호텔은 아이야라 그랜드 호텔이라는 곳이야. 4성급이긴 한데, 위치가 파타야 주요 관광지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서 솔직히 추천하기는 어렵겠어. 극성수기라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정말 간신히 예약했어. 시설은 나쁘지 않고, 그냥 무난한 수준이야. TV 화질도 선명하고 수영장도 괜찮은 편이더라고. 조식은 평범한 정도라 딱히 특별하진 않아.

호텔 이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여기도 인도계 자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야. LK 호텔도 마찬가지인데, 태국에 인도계 자본이 이렇게 많이 진출해 있는지는 몰랐어. 특히 호텔 산업까지 장악하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어.

 

 

태국 음식이 조금 질리는 시점에 양식을 권유받아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가장 추천이 많았던 로빈후드 태번에서 브런치를 먹어봤어. 맛은 조금 짰지만 꽤 괜찮았고, 주인이 영국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메뉴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다음번엔 꼭 여기서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싶어.

브런치를 먹은 후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코란섬으로 이동해서 수영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파타야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도 무인 사물함 같은 인프라가 전혀 없다는 점이더라고. 이걸 보고 나중에 시드머니를 모아서 파타야에서 무인 사물함 사업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

마무리로 4편에서는 소이6 고고바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니까 기대해줘. 재미있게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댓글 10


브런치 좋네요

인디안 클럽 ㄷㄷㄷ

부럽습니다 ㅎㅎ

이런 다양한경험 좋아

하 인도 라인업 냄새 심한데 ㄷㄷㄷ

인도 ㄷㄷㄷ

이런데도 진주가 잇나

브런치의 여유

이디아 클럽이라 한번쯤 가보고 싶긴 한데

역시 이런데도 가줘야지 또 맛이지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486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8
관리자
2024.09.10 조회 16537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20
관리자
2024.09.10 조회 12720
태국 변기 2개
+3
태국범죄자
3시간전 조회 8
필리핀 똥까시 받다가 좆됨
+3
도태한남
3시간전 조회 11
그외 처녀와 비처녀 차이
+2
애국보수현태
3시간전 조회 14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5부
+5
모쏠파오후
2025.03.19 조회 63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마지막날!
+6
즐라도남자
2025.03.19 조회 87
베트남 다낭 골프
+6
영수야
2025.03.18 조회 137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4부
+13
모쏠파오후
2025.03.18 조회 197
베트남 3월의 호치민3일차
+14
데스크톱
2025.03.18 조회 219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