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가라오케 1인 후기 [1/2]

4군 사이공로얄아파트

호치민에서 예약한 숙소는 혼자 혹은 커플이 머물기에 안성맞춤인 시설을 자랑했습니다. 

한국의 원룸과는 다르게, 주방과 거실, 그리고 베란다까지 갖춘 넓은 원룸 아파트였습니다.

 가격은 약 60달러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4군 사이공로얄 원룸아파트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만약 혼자서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강이 보이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야경도 훌륭했고,

 침실은 암막으로 어두워져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온수 버튼이 켜진 건지 꺼진 건지 알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숙소에서 밀린 업무를 처리하며 상담과 예약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저녁 6시쯤 되니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좋았으, 이제 활동할 시간이 되었군!

호치민 가라오케 오딧세이를 방문했을 때는 음식점, 마사지샵, 이발소 등 대부분의 업소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라오케 역시 서비스나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늦게 도착해서인지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왕마담이 들어와서 초이스를 봐주고 나서,

나는 오딧세이 꽁까이와 함께 술을 마시며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문어님과는 숙소비를 오딧세이 가라오케에서 만나 결제하기로 약속했다.

문어가이드님에게 숙소비 200달러를 지불하고 남은 돈은 베트남 돈으로 받았다.

베트남돈 환전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런지, 

20만동을 내밀었더니 반품당하는 상황에 웃음이 터졌다. 

"20만동은 넣어둬, 넣어둬"라는 말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넘치도록 즐거워하는 오딧세이 김사장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문어님은 흥미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문어님에게 흥을 돋우기 위한 아이템을 장착해드렸다. 

그 결과, +99의 흥이 추가되었다.

하하하, 이 얼마나 흥겨운 순간인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이 자리에서.

자, 이제 네이년! 아이스께끼를 풀어보자고!

친구여, 목숨만은 살려주시오. 하하.

양주 두 병에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더니 완전히 취해버렸지만,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꽤나 좋은 것 같군요. 

(3인칭 관찰자의 시선으로)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해버렸고, 

왕마담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베트남어로 무언가를 말했지만, 

아마도 꽁까이에게 "저 녀석 완전히 취했으니 잘 챙겨줘"라고 했겠지요? 하하.

결국 길바닥에 토하고 말았습니다. 호치민 숙소 앞 도로에서 새벽 3시까지 잠들어버렸습니다.

 외국인으로서 낯선 나라의 거리에서 이렇게 뻗어 자다니... 스무 살,

 스물한 살 이후로 이런 적은 없었는데... 숙소까지 기어갈 힘조차 없었습니다.

 문득 생각난 건, 

이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타면 아파트 로비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토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쏟아질 것 같았죠.

새벽에 숙소에 들어가 씻고 잠들었고, 

아침에는 너무 배가 고파 해장을 하고 싶어서 완전 현지 식당에 가서 음식을 포장해 왔습니다.

갈비탕인지 모를 국물 요리를 시원하게 먹으며 속을 달랬습니다. 

다음 날 낮에는 마사지를 받고 저녁에는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낮에는 돌아다니다가 저녁에는 또 가라오케에 갔죠! 

그냥 비행기 표만 끊어놓고 

무계획으로 2박 3일 동안 즐긴 2024년 호치민 솔로 여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