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첫 방타이 후기 6-1편, 역시 태국은 어메이징해!

샤이울프
2025.01.14 추천 0 조회수 2947 댓글 19

 

E와는 여전히 가끔 연락하고 지내. 얼마 전에는 머리 잘랐다고 동영상까지 보내줬어. 킥킥.

 

 

(뭔가 영업 같기도 한데... 뭐,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지!)
오라고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갈 수가 있나… 나도 정말 가고 싶다고!
그렇게 태국에서의 일곱 번째 날이 지나고 여덟 번째 날이 찾아왔어.  
친구는 아직 푸잉과 함께 꿈나라를 여행 중이라, 혼자 방으로 들어가 씻고 나서 뭘 할지 고민하다가 판다에서 만났던 푸잉이 떠올랐어.  
이 푸잉은 전에 이야기했던 F야. F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냈더니 반갑다며 날 기억해줘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하하.

 

 

F는 파타야에서 약 30분 떨어진, 스리라차 소스의 원산지로 유명한 스리라차에 거주하며 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푸잉이었어. F와 라인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중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터미널21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오늘의 일정을 고민했지.

결국 우리는 클럽에 가기로 결정했어. 한국으로 돌아가면 클럽에 갈 기회가 없을 테니, 마지막으로 제대로 즐겨보자는 생각이었지. 향한 곳은 헐리우드 클럽. 신나게 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갑자기 ㅂㅁ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폭풍 검색을 시작했어. 그중 '허니2'(?)라는 곳이 가장 나은 것 같아서 숙소에서 좀 쉬다가 오후 5시쯤 나섰지. 쏭태우를 타고 허니2 앞에 도착했더니, 인도 형아들이 꽤 많더라. 안으로 들어가니 색깔별로 가격이 구분되어 있었어. 그런데 나는 별로 그런 곳엔 관심이 없더라고. 솔직히 ㅇㅁ나 ㅇㅍ 같은 곳은 내 취향이 아니야. 그런 데 에너지나 돈을 왜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항상 들더라고.

그렇지만 친구 따라 아주 가끔은 가긴 해. 다 같이 간다는데 나만 빠지는 것도 어색하잖아? 태국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결국 난 참여하지 않았어. 대신 내가 눈여겨본 푸잉 한 명을 친구에게 추천하고 밖으로 나왔지.

나와서 허니2 근처에 있는 E와 함께 센트럴 마리나 안으로 들어갔어. 혹시 살만한 기념품이 있나 싶어서 둘러보던 중 목걸이 펜던트 하나가 마음에 들더라. 그런데 옆에서 한 동양 여자가 팔찌를 고르고 있었는데 정말 귀엽더라고. 그래서 라인을 물어보려고 다가갔어.

그런데 가게 직원과 대화하는 그녀의 영어 발음이 너무 완벽해서 순간 주눅이 들었어.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말하길래 내가 알아듣기조차 힘들더라니까. 하지만 파타야에서 생활한 지도 5일째인데 이 정도 쭈그러들 순 없잖아? 당당하게 라인을 물어봤지.

그런데 그녀가 라인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아, 그래? 싶어서 오케이 하고 돌아서는 찰나, 남자친구로 보이는 동양 남자가 다가왔어. 순간 당황해서 쏘리! 하고 뒤돌아섰지. 창피함에 휩싸여 서둘러 밖으로 나가 센트럴 마리나 한쪽에 자리를 잡고 맥주 한 병을 시켰어.

 

 

F와 다시 라인으로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친구가 끝내고 나왔더라. 함께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동원각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 짬뽕은 그냥 그랬지만 삼선 짬뽕은 확실히 맛있더라.

 

 

숙소로 돌아와 옷을 차려입고 우리는 헐리우드로 향했어. 9시에는 도착해야 테이블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에 조금 서둘러 나왔지.  
사실 그날 나는 이렇다 할 목적이 없었어. 단지 친구와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즐기겠다는 생각뿐이었지. 친구도 비슷한 마음이었고, 이미 몇 번 즐겼던 터라 그날은 태국에서의 마지막 클럽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며 제대로 놀아보자는 기분이었어.  

헐리우드에 도착해 레드 와인 한 병을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사이드 테이블로 안내받았어. 그런데 그 테이블에는 우리만 있었고 주변은 전부 푸잉들이더라고. 거기까지는 뭐, 나쁘지 않았지.  
참, 그런데 와인 값이 1700~1800밧 정도였던 것 같아. 2000밧을 냈는데 거스름돈을 안 주더라? 이게 뭐지 싶었지만 그냥 잊었다고 생각했어. 이후 믹서랑 다른 것들을 더 추가했는데, 1300밧이 나왔더라고. 술값이나 믹서값이나 거기서 거기였지 뭐.  

그런데 솔직히 헐리우드는 생각보다 너무 지루했어. 춤추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음악이며 라이브 밴드도 별 감흥이 없더라. 결국 계속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서 금방 지쳤어.

 

 

(아직 만석은 아닌 듯)  
옆자리에서 혼자 앉아 있던 푸잉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뭐라 대답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  
조금 있다가 그 푸잉의 친구들이 오더니, 나를 보며 "얘 춤 잘 춘다"고 알려주더라고. 그 푸잉을 다시 보니, 뭔가 약간 리더 같은 느낌? 왕언니 같은 그런?  
근데 사실 그때 음악이나 분위기가 춤추기에 영 적합하지 않아서 그냥 나 혼자 가볍게 춤을 췄어. 막 미친 듯이 추진 않고, 살짝살짝.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오! 정말 아름다운 푸잉을 봤지 뭐야. 순간적으로 판다랑은 확실히 결이 다르구나 싶었어. 화장실 갔다가 자리로 돌아왔는데, 자꾸 그 예쁜 푸잉이 생각나는 거야. 결국 다시 가서 대뜸 물어봤지. "하우 머치?" 그녀가 대답하길 "에잇 싸우전드..." 듣고는 그냥 "오케이!" 하고 돌아왔어. 뭐, 딱히 딜하려는 건 아니었고 그냥 궁금해서 묻긴 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자정이 되니까 한국인 DJ가 나오면서 음악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더라고. 화끈한 EDM으로 전환됐는데, 평소 EDM을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지막 클럽 날이잖아? 푸잉들도 주위에 둘러있고, 분위기 너무 좋고! 결국 우리는 신나게 춤추기 시작했어.  
진짜로 미친 사람처럼 몸도 흔들고 팔도 막 휘젓고! 근데 헐리 사람들은 주로 어깨춤만 추더라? 이봐, 어깨춤은 춤이 아니라고!  

나랑 내 친구는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춤췄고, 그러다 보니 양옆 테이블의 푸잉들도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라. 이러면 어떻게 해야겠어? 당연히 그 흐름에 맞춰줘야지!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엉덩이에 리듬을 맞춰 놀기도 하고 술 마시고 게임도 하고! 너무 재밌었어. 근데 아... 진짜 우리 가위바위보는 하지 말자. 왜 운이 그렇게 없던 건지, 나 혼자 9잔인가 10잔을 연달아 마셨다고! 세상에...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흥을 돋운 거 있지? 취기가 올라서 더 신나게 춤추기 시작했어. 한두 시간은 그렇게 미친듯이 뛰었던 것 같아.  

그러다 지쳐서 잠깐 쉬면서 숨 돌리는데 푸잉들이 우리를 계속 바라보는 거야. 피식피식 웃으면서 잔도 들어주고 눈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처음에 아무 표정 없던 푸잉들이, 우리가 꾸준히 놀면서 에너지를 터뜨리니까 나중에는 다들 웃으며 호응해주더라고. 참, 그러니까 결국 중요한 건 흥이야, 흥!
하지만 그 테이블까지 다가가 소란을 피우고 게임하며 놀고 싶지는 않았어. 이미 우리 주변에 춤추고 싶어 하던 푸잉들이 계속 다가왔거든. 킥킥.  
나와 친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엉덩이를 살짝 부비는 푸잉도 있었고, 내 친구 쪽으로 몸을 밀착해 가슴을 묘하게 들이미는 푸잉도 있었지. 심지어 춤추던 내 엉덩이를 꽉 잡고 지나가는 푸잉도 있었어.  
그런데 사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푸잉들이 몰린 데는 숨겨진 이유가 따로 있었어. 킥킥. 알고 보니 그 한국인 DJ가 디제잉을 끝내고 우리 바로 뒤에 위치한 VIP 소파 쪽에 자리를 잡았더라고. 많은 푸잉들이 DJ를 보기 위해 그쪽으로 몰려온 거였지. 하하하.  
그래도 뭐, 덕분에 우리도 분위기를 한껏 즐겼으니 DJ 형한테 고마워해야겠지. DJ 형 땡큐!  

아무튼 그날은 정말 끝내주게 춤을 췄어. 발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격렬하게 오래 춤추고, 술도 엄청 마셨지. 그러다 춤추다 말고 화장실에 갔는데, 걸어가면서도 여전히 춤을 추고 있더라니까. 하하.  
그리고 아까 봤던 예쁜 푸잉을 다시 지나쳤는데, 푸잉이 날 보고 웃어주는 거야. 그래서 슬쩍 다가가서 허리를 흔들며 춤을 췄고, 그녀도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라.  
5분 정도 그렇게 신나게 춤을 췄나? 그런데 갑자기 그 푸잉이 나한테 4000밧 얘기를 꺼내는 거야. 왓? 하하. 가격이 반으로 떨어졌네? ㅋ  
역시 태국은 언제나 놀랍고 어메이징한 곳이야!

댓글 19


점점 내려감 ㅋㅋ

좀더 놀면 1000밧 까지 가는거 아님 ㅋㅋ
가능 할지도

판다 분위기 더 좋나 보네요
전 판다가 더 좋은듯

점더 달궈으면 과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 달궈야죠 ㅋㅋㅋ

헐리 요즘 예전같지 않나보네요
조금 그런 면이

판다가 강세인가
판다가 확실히 좀더

허허허허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하든 상상 이상

과연 마음이 통할것이낙 ㅋㅋ

아쉽네 무상 서비스 가능 했을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끝은 과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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