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타야 방문한 파타야 뉴비 후기 1탄

안녕하세요, 형님들!  
형님들 덕분에 파타야 첫 여행을 정말 즐겁고 뜻깊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번 글은 첫 파타야 방문 후기로 작성해본 거라 많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일에 처음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이야. 재취업이 확정되고 연말에 시간이 남아서 큰 마음 먹고 갑작스럽게 파타야 여행을 결정했어.  

처음 태국 방콕에 여행 갔을 때는 에어아시아 항공으로 왕복 27만 원에 표를 구했었는데(11월 초) 이번에는 극성수기라 비엣젯 항공 왕복이 무려 40만 원이 넘더라고. 솔직히 처음엔 망설였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결국 여행을 가기로 했어.  

여담이지만, 나는 다시는 이 항공사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저가항공이라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고. 게다가 새벽 출발에 경유까지 했는데, 연착까지 되는 바람에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방콕에 도착했지. 헛되이 시간을 낭비한 것도 속상했는데, 오후 5시에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파타야행 버스가 7시에 하나밖에 없었어.  

결국 1200바트라는 꽤 큰돈을 주고 택시를 타야 했어. 다행히 택시 기사 아저씨가 블랙핑크 팬이라 리사 노래를 틀어줬고, 덕분에 안 좋았던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더라.

첫 번째 숙소였던 퍼스트 퍼시픽 호텔은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어. 도심 모텔보다도 못한 곳이었지. 혹시라도 나 같은 피해자가 있을까 싶어서 이름까지 공개하게 됐어. 절대 가지 말라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고다 후기에서 가끔 한국인들이 가성비 운운하는 글을 보긴 했지만, 진심으로 말할게, 여기 가는 건 아니야. 아무리 성수기라 호텔이 싸다 해도 이런 데는 가지 마. 안 좋은 숙소의 모든 요소가 집합된 곳이라고 보면 돼.  

외관 사진이나 썸네일에 절대 속지 않길 바란다. 이곳은 형편없는 여관 수준이라 생각하면 돼. 기본적인 헤어드라이기, 머리빗은 물론 샴푸와 바디 워시 같은 필수품도 없었어. 와이파이는 잘 터지지도 않고, 금고도 없어! 데파짓 안 받는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돼. 이건 내가 숙소를 옮긴 가장 큰 이유였어.

싼 맛에 예약한 내가 괜히 후회했지. 차라리 호텔이 없으면 여행 자체를 가지 않는 게 낫다고 느꼈어.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야.  

결국 기분 꿀꿀하고 저녁조차 먹지 못한 채, 호텔 직원들과 따지기조차 귀찮아서 그냥 밥 먹으러 나왔어.  

현지에서 들렀던 곳은 한국인이 많이 추천한 랭끼 식당이었어. 간단하게 한 끼 했고, 특히 푸팟퐁커리가 괜찮았어. 현지에서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해, 브로들. 그런데 태국 유명 레스토랑들은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리고 태국 오면 제일 그리웠던 게 야시장의 분위기랑 오렌지 주스였어. 솔직히 이걸 위해서라면 태국 가는 것도 과장이 아닐 정도야. 한국에서도 오렌지 주스를 먹지만, 여기처럼 단맛이 나는 경우는 없어. 길 지나다니다가 한 잔씩 꼭 사 먹을 만큼 정말 좋았어.  

첫날이라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고, 야시장과 센트럴 파타야에서 먹고 마시는 정도로 마무리했어. 다음날을 위해 체력을 조금 아껴뒀거든. 만약 반응이 괜찮으면 여행기를 계속해서 연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