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뉴비 2탄 - 러시안 묵시록

파타야 러시안 클럽 탐방기 – 태국 유흥 2탄

태국에 오기 전까지 유흥 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 하지만 이번 5박 6일의 여행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중 인상 깊었던 순간들을 간단히 공유해볼까 해. 기대는 크게 안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만, 파타야 러시안 클럽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

진실의 사원 & 코끼리 투어

여행 첫날, 오전에는 진실의 사원(Sanctuary of Truth)을 방문했다. 웅장한 목조 건축물이 인상적인 곳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다. 이후 코끼리 투어도 계획했지만, 점심시간과 겹쳐서 코끼리들이 쉬는 바람에 직접 타보지는 못했다. 태국의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코끼리뿐만 아니라 개들도 축 처져 있었는데,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방문으로 인해 지쳐 보이기도 했다.

터미널 21 탐방 & 워킹 스트리트

오후에는 터미널 21 파타야 쇼핑몰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한 후, 저녁에는 파타야의 핫한 유흥 거리 워킹 스트리트로 향했다. 최근 워킹 스트리트에서는 인도인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태국과 인도는 문화적으로 가까운 편이며, 언어적으로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 곳곳에 인도 요리 전문점이 많았고, 사람들도 북적이는 분위기였다.

파타야 러시안 클럽 투어

워킹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수많은 러시안 클럽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인도인 호객꾼들이 주로 홍보하는 곳들이기도 한데, 대표적인 클럽 몇 곳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XO Club
• Moulin Rouge (오후 10시 시작, 상징적인 빨간 풍차)
• STARS Club
• Galaxy Club
• Monro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표지. 가끔 정장에 중절모를 쓴 백인 남성이 보이는데, 클럽 주인이라고 한다.)
• Imperia

이 외에도 몇 군데 더 있지만, 영업 여부가 확실치 않거나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들이라 여기까지만 정리해본다. 참고로 워킹 스트리트 입구 근처에는 특이한 취향을 위한 클럽이나 여자 전용 클럽도 있으니, 이런 곳들은 본인 취향이 아니라면 굳이 가지 않는 게 좋겠다.

러시안 클럽들의 공통점

각 클럽들을 방문하면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비싼 맥주 가격
가장 저렴한 싱하 맥주 한 병이 300~320바트 정도로, 일반 고고바에서 80~150바트 하는 것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었다. 유흥 경험이 많지 않은 나도 이건 명백한 바가지라고 느낄 정도였다.

LD(레이디 드링크) 가격이 높음
일반 고고바보다 비싼 570~590바트 정도로 형성되어 있었다.

팁 요구 문화
태국에서는 팁 문화가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이곳에서는 아예 100바트 이상을 대놓고 요구하는 분위기였다.

총평

파타야의 유흥 문화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접하기 힘든 부분도 많다. 특히 러시안 클럽들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방문 전에 예산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파타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점을 참고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길 바란다. 다음번엔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올게!

파타야 러시아 클럽 탐방기 – 유흥의 다른 면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 클럽은 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달랐다. 클럽 내부의 쇼는 우리가 흔히 매체에서 보던 스트립 클럽과 비슷했다. 폴댄스나 에로틱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었고, 고고바보다는 볼거리가 더 많은 편이었다. 언어 소통만 잘 된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물론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개인룸과 랩댄스

러시아 클럽에서는 개인룸에서 제공되는 랩댄스 옵션도 있었다. 가격은 댄서에 따라 달라 보였고, 대체로 2000~4000바트였으며, 일부 클럽에서는 3000~7000바트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1만 바트짜리 메뉴도 있었는데, 어떤 종류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대놓고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다소 직설적이고 상업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손님층과 분위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동양인이나 인도인 손님들이 많았고, 서양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커플로 온 손님들도 종종 보였다는 것이다. 여성 손님도 꽤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남성 중심의 공간으로 생각했던 곳에서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신선했다.

기억에 남는 랩댄스 경험

STARS 클럽에서 처음 랩댄스를 감상했을 때, 댄서마다 스타일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처음 다가온 댄서는 2000바트를 제시했지만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아 거절했다. 하지만 여기 댄서들은 꽤 집요한 편이었다. 계속해서 따라붙어서 좀 피곤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후에는 마음에 드는 다른 댄서를 선택했는데, 금발에 문신을 한 여성이었고, 그녀와의 랩댄스는 비교적 간단한 퍼포먼스였다.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었다.

대화와 소통

이곳에서 파파고를 이용해 댄서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두 명의 댄서는 벨라루스 출신의 23살 여성과, 전 모델 출신의 33살 여성이었다. 첫 번째 여성은 솔직히 돈을 벌러 왔다고 말하며, 다른 백인 할아버지들과 웃으며 농담도 했다. 두 번째 여성은 현재 안무가로 활동 중이라고 했으며, 라인도 교환했다. 다소 짧고 유쾌한 대화였지만, 시간대 차이로 답장이 늦기도 했다.

결론

종합적으로 보면, 러시아 클럽의 쇼와 퍼포먼스는 일반 고고바보다는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언어 소통이나 금전적 여유가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또한, 가격이나 댄서들의 끈질긴 접근 방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번에는 인도 문화와 맛살라 클럽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니, 그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