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방벳 유흥 즐기기 - 11일차
안녕, 브로들!
어느덧 여행 10일 차에 접어들었네. 이제 내 여행기도 2~3일밖에 안 남았어. 슬슬 끝이 보인다는 이야기지.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위해 남은 일정도 알차게 보내려 해.
하노이에 도착했던 첫날, 솔직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몸 상태가 정말 최악이었거든. 식중독 때문에 힘겹게 버티다가 간신히 회복을 시작했어. 다행히 둘째 날이 되니까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더라고.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마음먹었던 맛집을 찾아가게 됐어.

그 집은 '퍼짜주엔'이라는 곳인데, 영업 시간이 새벽 6시부터 오전 10시, 그리고 저녁 6시부터 밤 10시라고 하더라. 내가 도착한 시간은 아침 9시쯤이었는데,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 참고로 내 앞뒤로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어. 이곳은 백종원 선생님의 추천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어서 더 기대됐던 곳이야(백쌤, 요즘은 뭐 하시는지 궁금하다…).
사실, 지난번 하노이에 왔을 때도 이 집에서 먹었던 쌀국수 국물 맛이 너무 강렬해서 이번에도 꼭 다시 오고 싶었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기대만큼의 감동은 없었어. 어쩌면 첫사랑 같은 강렬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는 기분이랄까? 아니면 내가 식중독에 걸려 입맛이 덜 돌아와서 그랬던 걸 수도 있겠지. 그래도 가격은 아주 저렴했어. 쌀국수 한 그릇에 60,000동, 꽈이를 추가하면 70,000동 정도니까 부담 없는 수준이었어.
거기서 든든히 한 끼를 하고 나선 운동 삼아 호안끼엠 호수를 걷기 시작했어. 현재 하노이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야. 공기가 가볍게 선선하고, 저녁에는 오히려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거든. 현지 사람들은 거의 패딩을 입고 다닐 만큼 찬 기운이 있더라(퍼짜주엔 앞에 줄 선 사람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 거야).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를 떠올리면 비슷하겠지?
호안끼엠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신한은행 ATM도 찾았어. "혹시 바이럴인가?"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런 건 아니야! 이번 여행에서 나는 신한은행 솔트레블 카드를 사용 중인데, 이게 정말 편리하더라고. ATM에서 수수료 없이 300만 동씩 출금할 수 있으니 굳이 달러를 환전해서 가지고 올 필요가 없어졌어.
총알(?)을 확보한 다음 근처 카페에 들러 잠시 멍 때리며 힐링 타임을 가졌어.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커피는 내 몸과 맞지 않았나봐. 마시고 나니 속이 다시 불편해졌거든…ㅠㅠ 그래서 숙소에 돌아와 좀 쉬다가 오후 일정으로 예약해둔 곳으로 향하게 됐어. 사실 이번에 하노이를 다시 찾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곳 때문이었거든.

하노이에 방문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본다는 곳, 바로 ㅁㅁㅅㅈ야.
여기는 꽁들의 외모가 다른 업소에 비해 꽤 뛰어난 편이라 평가받아.
다만 시설 상태가 약간 낙후된 게 흠이지만, 그걸 제외하면 나름 만족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구글에서 검색하면 자세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나는 작년 10월에 이곳을 찾았었는데, 그때 꽤 마음에 들었던 꽁이 있었어.
그런데 안타깝게도 올해 2월에 퇴사했다고 하더라고.
어쩔 수 없이 다른 꽁과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참고로 여기는 2:1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해! (ㅎㅎ)
그 꽁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전에 마음에 들었던 "13번 꽁"의 근황을 듣게 됐어.
알고 보니 13번은 퇴사 후 고향인 호치민으로 돌아갔다더라. 이쯤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갔어.
아마 본인 인생의 다른 국면을 준비하고 싶었던 거겠지.
그런데 대화 중에 말이야, 그 꽁이 번역기를 통해 이런 말을 해주더라고.
"13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 그는 한국인이야. 그리고 ㅁㅁㅅㅈ에서 만난 고객이야."
...정말 충격이었다.
설마 했던 일인데 직접 듣고 나니 약간 머리가 띵했어.
그렇게 생각에 잠긴 채 나는 ㅁㅁㅅㅈ를 나왔어.
그리고 근처에서 유명한 맛집, "분짜27"로 발길을 옮겼지.
여기는 현지인들도 자주 방문할 만큼 꽤 유명한 곳이야.

거기서 분짜 중짜리 하나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약 4만 동(한국 돈으로 2,500원 정도)이라 무척 저렴했어.
환율 따지면 더 아낀 셈이지!
하지만 막상 먹다 보니 뭔가 예전 같은 맛이 아니더라고.
작년에는 정말 맛있다고 느꼈는데... 내 입맛이 변했는지, 아니면 식중독이나 위고비 영향인지 잘 모르겠어(ㅠㅠ).
아무튼 대충 배를 채운 뒤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고, 걸어서 미딩으로 향했어.
미딩에 도착한 뒤 손발 케어를 받으러 네일샵을 방문했어.
여기는 내가 하노이에 올 때마다 꼭 찾는 필수 코스거든.
손발 케어와 각질 제거까지 모두 합쳐서 52만 동, 우리 돈으로 약 2.5만 원 정도인데, 정말 저렴해!
우리나라에서는 각질 관리 하나만 받아도 10만 원 정도 하니까 확실히 가성비 좋지?
혹시 브로들도 관심 있다면 네일샵은 미딩 인근에도 많으니, 현지 후기 참고해서 결정해 봐.
네일샵에서 관리받고 나니 저녁 7시쯤 되었더라고.
저녁도 먹을 겸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근처 콩카페로 발길을 옮겼지.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료, 코코넛 커피를 주문하면서 기다리는 와중에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어.
자리에 예쁘장한 꽁 한 명이 앉아 있었는데, 그 옆에 한국인 아저씨들이 다소 민망하게 대화하는 걸 보게 된 거야.
조금 신경 쓰였지만 괜히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커피만 챙겨 조용히 나왔어.
숙소로 돌아와서는 작년에 알게 된 ㅊㅈ사장님께 연락했어.
그리고 얼마간 긴 밤을 함께할 "생체 난로" 하나를 주문하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지.

스티커로 얼굴을 가렸지만, 보통 이런 방식으로 프로필을 받고 그중에서 내가 선택하는 구조야. 사진과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은 대략 70%에서 90% 정도? 작년 10월에는 정말 만족했었는데, 올해는 그냥 그럭저럭이었어. 애교도 많고 잘 다가오긴 했는데, 나는 인위적인 신음소리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막 억지로 흥분한 척하는 소리 있잖아? 그게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다운시키더라고.
어쨌든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같이 있었고, 새벽 5시 30분쯤 일어나서 먼저 보내준 후에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었어. 하노이는 확실히 호치민보다 유흥거리나 할 게 많이 부족한 것 같아. 그래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 중이고.
우선 ㅁㅁㅅㅈ는 오늘도 가볼 것 같고, 또 다른 사이트에서 추천받은 로컬 마사지 샵이 하나 있어서 거기도 한 번 가볼까 해. 그리고 예전에 하노이에 왔을 때 먹었던 양갈비가 생각나는데, 그게 꽤 맛있었거든? 그래서 그걸 먹으면서 귀국 준비를 할까 싶어.
오늘 후기도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보자 브로들! 고마워~ >_<
댓글 6
조건 만 남 미친페이
20 대 상태 평타이상 1-15만, 30대 1-10만. 40대이상 1-5만
텔-비포함
www.cau58.com 들가서 골라먹는 재미 ...
가성비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