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갑작스러운 3월의 태국 여행 (두명의 푸잉J. + 또다른 푸잉J)

헤오
2025.03.20 추천 0 조회수 50 댓글 4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서 업무를 조금 했는데, 휴가가 아니고 공식적으로 재택근무라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고.

 

 

한국인 브로들을 만나서 장쾌한 시간을 보냈어. 누룽지탕 괜찮았고, 쟁반짜장도 맛있었어. 짬뽕도 덜 매운 걸 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한국식 중국집 느낌이 나더라고. 가격이 좀 더 나가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동네 중국집과 고급 차이나레스토랑의 차이가 있듯이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어. 요즘은 웬만한 메뉴는 다 무난히 맛있더라. 앞으로는 짬뽕가나나 동원각 대신 이 집으로 가기로 했어.
브로랑 센탄마리나 스타벅스에서 만났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어. 각자 파타야를 즐기는 방식이 많이 다르더라. 근데 얘기하는 도중에, 내가 가장 문제라는 걸 깨닫고 반성했어.

 

 

숙소로 돌아와서 좀 늘어져 있다가 오전에 하던 일을 마저 마무리했어. 사실 파타야에 와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날은 없었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푸잉 J와 연락했어. 원래는 예전의 순수함이 많이 사라져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더라고. 마침 백수 상태인데 소이혹에서 쉬고 있다고 하더라. 친구 생일파티를 가든168에서 한다길래 배도 고프니 씻고 나갈까 하다가 그냥 숙면을 선택했어. 비염이 너무 심해서 컨디션이 엉망이었거든.
새벽 1시까지 잤고, 얘는 거의 3시쯤 호텔에 도착했어.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푸잉 품 안에서 따뜻하게 있으니 기분은 나아졌어. 근데 너무 코를 많이 풀어서 머리가 깨질 것 같더라. 결국 푸잉에게 올라오라고 했고, 젤을 바르고 나니 10분 만에 끝났어. 너무 빨리 끝났다고 타박도 들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마음 편히 잠든 것 같아.
아침에는 푸잉 J의 코 고는 소리에 깨버렸지만 비염약을 먹고 다시 잤어. 12시쯤 일어나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고 있는 푸잉을 쓰다듬다가 또 한 번 도전을 했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어. 이후 조금 더 자고 2시쯤 일어나니 푸잉이 산타페라는 저렴한 스테이크 가게에 가자고 하더라. 센트럴 페스티벌로 향했는데, 터미널21에도 지점이 있지만 여기선 센트럴이 더 가까워서 그쪽으로 갔어.

태국에서 소고기를 먹을 때마다 한 가지 궁금해진다. 왜 이렇게 질기게 굽는 걸까? 내가 먹은 립아이 중 이번 건 정말 최악이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그냥 단백질 보충한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먹긴 했지만, 냉동 상태 그대로 바로 구운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같이 간 친구가 시킨 돼지고기는 꽤 괜찮았다. 솔직히 값은 쌌다. 둘이서 680바트 정도 나왔으니, 그 점은 인정. 하지만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절대 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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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잉J의 엄마가 팔이 부러졌다고 해서 병원비 마련하라고 용돈을 조금 보냈다. 송금하려고 센탄 4층 은행에 갔다가 업무 처리 속도에 질려 포기하고 그냥 1층으로 내려왔다. 그러다 팝업스토어에서 발길이 멈췄다. 결국 430바트짜리 인형 하나를 사줬다.

 

 

Crying Baby? 귀여운지 잘 모르겠지만, 태국에서는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호텔에 돌아와 보니, 웬걸, 방 청소가 안 되어 있었다. 요청했더니 직원이 미안하다며 퇴근시간이라 지금은 어렵고 내일 대신 신경 써서 청소해주겠단다. 어이가 없지만 푸잉J랑 하루 더 있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하니 새 푸잉을 데려오기 위해 호텔에서 셀프 청소를 해야 한다니... 너무 우울했다. 그 와중에 비염약 사고 이것저것 필요한 걸 샀는데 태국 약값도 꽤 비싸더라. 그래도 아껴야 하니 감수해야겠지. 심지어 자기 약까지 내 돈으로 샀다.
그리고 얘는 자기 방으로 가더니, 친구한테 음식을 만들어주고 머리를 감고 옷을 갈아입고 2시간 후에 오겠다고 떠났다. (그걸 믿은 내가 참 바보 같았다.) 나는 호텔로 돌아가 씻고 약 먹고 좀 쉬기로 했다.  
그런데 예상했던 2시간 후에도 얘는 오지 않았다. 푸잉의 패턴은 익숙하다고 해도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러다 결국 또 숙면에 빠졌다. 이번엔 에어컨까지 꺼둔 채로.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나한테 오려고 했는데 친구가 '가든 168'에 가자고 해서 또 가버렸다고 한다. 한숨만 나올 뿐이다.
결국 혼자 자체적으로 국산 새장국(?)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 독수공방 신세라니...
---

 

 

<꼴데나 화나나... 결국엔 미래가 보이냐 안 보이냐 차이겠지. 꼴데는 영원히 개꼴데일 테니까.> 

댓글 4


야구 시즌을 기다리심까 ㅋㅋ

가가격은 착한데 그래도 좀 퀄리티는 나와야하는데

피큐어 같은게 취미이가

태국에서 코시 보는거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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