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태국, 방콕에서 파타야, 다시 방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 방콕으로 가는길
아침 햇살이 창문을 비추며, 나는 그녀에게 가볍게 작별의 키스를 남겼다. 이 키스가 정말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녀가 씻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서서히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이미 단장을 마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다가가 그녀의 목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하고,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그녀도 그 순간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걸 알았는지, 조용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우리의 마지막 아침은 끝이 났다. 나는 그녀를 배웅하고, 체크아웃을 준비했다. 옷을 싸고 교통편을 알아보면서도 불안과 먹먹함이 가슴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현실이 내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뜨거운 태양이 모든 것을 감쌌다. 좀티엔은 언제나처럼 조용했지만, 그날따라 더 뜨겁게 느껴졌다. 파타야 터미널로 향하기 위해 썽태우를 타려고 큰길로 걸어 올라갔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파타야 전망대, 큰 불상이 있는 언덕이었다. 파타야에 자주 온 사람들은 내가 말하는 곳을 알 것이다.
언덕까지 오르는 동안 티셔츠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다. 우여곡절 끝에 큰길에 도착했지만, 그늘 하나 없는 길 위에서 유일한 쉼터는 언덕 위 경찰서뿐이었다. 가방을 경찰서 앞에 내려놓고 썽태우를 기다렸지만, 지나가는 차들은 나를 무시하고 지나쳤다.
경찰서 앞 작은 그늘에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경찰관이 말을 걸어왔다.
"싸왔디캅?" "싸왔디캅."
놀랐지만 대답했고, 그는 태국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폼 펜 콘 까올리 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관들이 모두 나를 주목하며 이야기하더니, 젊은 경찰관과 나이가 있어 보이는 경찰관이 다가와 물었다. 썽태우를 타려 했으나 계속 실패했다고 설명하니 잠시 기다리면 자신들이 페스티벌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호의에 당황했지만, 두 경찰관은 차에 타라고 하며 먼 곳까지는 못 가지만 페스티벌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경찰차에 몸을 싣고, 나는 내 처지와 비슷한 외국인을 도와주는 친절한 경찰관들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었다.

시내로 향하는 길은 차들로 가득했지만, 경찰차는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빠르게 나아갔다. 예상보다 빨리 페스티벌 장소에 도착했고, 두 명의 경찰관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인증샷을 남기고 헤어졌다. 잠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페스티벌 안으로 들어갔다.

페스티벌에서는 코스프레 행사가 진행 중이었고, 나는 열심히 멋진 누나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뒤돌아 바닷가를 거닐며 손끝으로 물결을 느끼고 인증샷을 남겼다. 그런 다음 썽태우를 타러 갔는데, 터미널 21까지 이동했다.

터미널 건너편으로 넘어가 다시 썽태우를 기다린 후 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대부분의 버스표가 매진되어 있었다. 결국 두 시간 뒤 출발하는 버스 티켓을 구매하게 되었다.

방콕으로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