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다시 돌아온 태국, 방콕에서 파타야, 다시 방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 방콕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

로라게이
2024.11.29 추천 0 조회수 2305 댓글 15

 

 

터미널에서 두 시간을 넘게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 에까마이로 향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들이 빠르게 달렸지만, 방콕에 가까워지자 교통 체증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워인지 러시하워인지, 아무튼 짜증스러운 시간이었다. 방콕 근처에서만 한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새로운 인연과 만나기로 했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이 끝나고 온다고 해서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인정하고 먼저 약속 장소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센트럴인지 센탄인지 파라곤인지, 방콕의 어느 쇼핑몰에서 기다렸다.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LB(Lady Boy)를 만나보고 싶었다. 내 인생 철학 중 하나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해보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히 한 달 전에 경험했지만,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WTF 마켓? 왓더퍽 마켓? 이름이 뭐든 간에 기다리면서 솔직히 매우 긴장했다. 미프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기가 드물기 때문에 일부러 멀리서 기다리는 척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멀리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의 형체가 나타났다.

'설마 아니겠지.' 비슷한 근처에서 누구를 찾는 듯했다. '제발.' 나의 호기심은 항상 이런 대참사를 부르는 것인가 자책할 때쯤 완벽한 타이밍으로 문자가 날아왔다.

- 도착했어, 어디야? -

'와 제길...' 호기심의 대가가 이런 거라면 쓰게 받아들이고 교훈으로 삼아야지 생각하며 문자를 보냈다.

- 근처에 있어 -

- 알겠어, 너 본 것 같아 -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늘만 버티자고 마음먹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나를 터치했다.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의 형태가 아닌 사람이 저 자리에 있었고, 나를 터치하는 것은...?

내가 미프에서 만난 그녀였다. 다행히 사진과 싱크로율이 매우 흡사했다.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라용에서 일이 끝나고 바로 올라오는 길이라 늦어졌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다행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시간도 늦었으니 일단 체크인을 하자고 했다. 이미 그녀가 호텔까지 예약해 놓았다. 조금 걸어야 하는 거리였지만 못 걸을 거리는 아니라 천천히 걸어갔다. 나나역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곳이었다.

호텔로 향하면서 설마 침대는 하나일까 두 개일까 하는 망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일본인 거리로 알려진 곳에 자리 잡은 일본식 호텔, 이름은 아마도 S33이었던 것 같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일본인처럼 대접받으며 방으로 올라갔다. 디럭스 룸이라 그런지 방은 넓고 깔끔했다.

 

 

침대 위에는 귀여운 곰돌이가 나를 반겨주었다. 다행히 침대는 두 개였다. 나는 땀에 젖어 있었기에 먼저 샤워를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물을 끼얹듯이 간단히 씻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러더니 카오산 로드에 친구들이 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분명 내가 카오산에서 파타야로, 다시 방콕으로 왔는데 또다시 카오산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녀가 방을 예약해 주었으니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 가자." 그렇게 우리는 준비를 하고 카오산으로 향했다. 엊그제 왔던 곳이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오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친구들이 있는 클럽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인파 속에서 치이고 밀렸지만 결국 잘 찾은 듯했다. 그러나 외부와 달리 내부는 조금 조용한 분위기였다.

 

 

나는 원래 흥겹게 노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술을 홀짝홀짝 마셨다.

"괜찮아? 재미없지?" 그녀가 내 기분을 살피는 것 같았다. 사실 이런 술자리가 익숙하지 않아 조용히 있었다. 오히려 그녀의 친구들이 편하게 놀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나는 괜찮은데, 네 친구들이 편하게 못 노는 것 같아서..."

"그럼 나가자." 그녀가 밖으로 나가자고 했고, 나는 알겠다고 했다. 밖에서 사람 구경하며 걷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그녀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와 함께 우리는 카오산 로드를 걸으며 밤의 공기를 마셨다. 그 길을 벗어나 더 멀리, 발걸음을 옮겼다.

 

 

카오산 근처의 어느 조용한 도로를 따라 지하철 역까지 걸어갔지만, 5분 차이로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그녀는 힐을 신고 있었기에 발 뒷꿈치가 까졌고, 나는 지갑에서 반창고를 꺼내 그녀에게 붙여주었다. 택시를 부르려 했으나 이상하게도 막차가 끊기자 볼트나 그랩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역에 앉아 아무 택시나 오기를 기다렸다. 약 20분 후 한 택시가 도착했고, 가격 흥정을 한 뒤 호텔로 돌아갔다. 나는 샤워를 하고, 그녀도 샤워를 했다. 그렇게 이도저도 아닌 어색한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믿거나 말거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다 벗고 잠들어 있었고, 그녀는 누워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아침 먹으러 가자."

"그래."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은 드물었지만 신기했다. 나도 주섬주섬 옷을 입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그녀는 계란볶음밥을 좋아한다고 산처럼 쌓아올렸고, 저녁을 안 먹어서 아침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속으로 '근데 그렇게 팔다리가 얇아? 분명 운동도 안 한다고 했는데?'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나도 함께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말했다.

"이따가 다른 호텔로 가자, 여기는 침대가 너무 작아."

어차피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그녀가 갑이니까 그녀 말을 따라야 했다.

"그래, 근데 어디인데?"

"조금 걸어가야 하는데 괜찮아?"

"괜찮아, 걷는 거야 자신 있으니까."

방으로 올라가 다시 짐을 싸고 새로운 호텔로 갈 준비를 했다.

댓글 15


취향존중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레보 까지 ㄷㄷㄷ
다양하게 ㅋㅋ

레보까지 섭렵 하는 클라스 ㄷㄷㄷ
호불호가 없는 남자라

어려지고싶어요
으악 체험 해보고싶긴 한데 선뜻 용기가 ㄷㄷㄷ
자신감 ㅋㅋㅋ

레보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보라 호기심이 생기기는 한데 현실은 어떨지 ㅋㅋ
신세계를 만날지도 ㅋㅋ

으악 레보는 좀 ㅠ.ㅠ

뭔가 궁굼하기는한데....

으악 레보랃ㄷㄷ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3
관리자
2024.08.16 조회 12178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27
관리자
2024.09.10 조회 16137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19
관리자
2024.09.10 조회 12378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2부
+5
모쏠파오후
3시간전 조회 23
베트남 짭짭일기 8일차
+5
짭짭
3시간전 조회 99
태국 2주 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 1부
+16
모쏠파오후
2025.03.13 조회 172
베트남 짭짭일기 6일차
+13
짭짭
2025.03.13 조회 305
그외 레벨압
+6
밤문화초보자
2025.03.13 조회 120
베트남 짭짭일기 5일차
+12
짭짭
2025.03.12 조회 381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