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태국, 방콕에서 파타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 다시 그녀와의 만남
혼란스러운 침대에서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며 일어났다. 부지런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조식 쿠폰을 손에 꼭 쥐고 로비로 내려갔다. 조식 쿠폰을 수줍게 내밀고 음식을 받았다. 종이를 주니 아침 식사를 주는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한창 운동하던 나에게 하나는 너무 적었다. 최소한 세 개는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맛있게 먹고 난 후, 다시 방으로 돌아가 잠시 누웠다. 체크아웃 전에 그녀와의 약속을 잡기 위해서였다.
나 지금 방콕이야, 슬슬 파타야로 넘어가려고.
언제 태국 왔어? 베트남 간다고 했잖아.
갔다 왔어.
그래, 나 갑자기 머리하고 싶어졌어.
그녀가 사진 한 장과 함께 3000밧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을 받고 잠시 고민했다. 돈을 달라는 건지, 아니면 보내라는 건지, 혹은 자기와 있으려면 투자를 하라는 건지 헷갈렸다. 아무튼 나도 답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돈 달라는 거야?
아니 저 머리하는데 조금 지원해달라는 거야.
그게 그거인 것 같지만 나는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나는 네 ATM이 아니야, 물론 내가 돈이 많으면 한두 번 정도는 ~~
그녀의 답장은 이랬다.
내가 언제 다 달라고 했어,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지~~
쓸데없는 말들이 오갔고, 결국 만나기로 했다. 결말이 이상하지만 만나자는 약속은 성사되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리셉션 직원의 음흉한 미소를 보며 인사를 했다. 오랜만에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젊은이들의 소유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파타야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며 버스 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에는 모칫 버스 터미널 2를 염두에 두었지만, 카오산과의 거리 때문에 남부 터미널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모칫 2로 갔어야 했는데, 도착하고 나서야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는 어디에서 날아와 이곳에 씨앗을 뿌렸니?

터미널에 도착했으나 큰 버스가 보이지 않아 한숨이 나왔다. 두 번째 문제는 파타야로 가는 부스를 찾지 못한 것이었다. 터미널은 분명 터미널인데, 외국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2층 부스로 갔다가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가 밖으로 나오는 등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파타야 티켓을 손에 넣었다.
왜 미니밴이 버스보다 더 비싼 걸까? 에까마이에서 131밧이면 갈 수 있는데, 미니밴 좌석이 편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며 일단 넘어갔다.

시간을 기다리며 식사를 해결했다.

미니밴을 타고 파타야로 내려갔다. 정확히 한 시간을 타고 가니 엉덩이가 저려오기 시작했고, 어떤 자세로 앉아도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밴을 싫어한다. 차라리 큰 버스가 낫다. 이리저리 엉덩이를 좌석에 비비고 손으로 마사지를 하며 파타야로 향했다.

아, 또 여기서 내려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