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로맴매 비슷한 것이라도 안하려했는데...40대 틀딱의 방타이14.

틀딱
2024.12.27 추천 0 조회수 2706 댓글 15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 내가 깨어나자 그녀도 함께 일어나 곧바로 가까워졌다. 그런데 왜 이런 상황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밖으로 피하려 했는데, 그녀가 엉덩이에 힘을 꽉 주는 바람에 움직일 수 없었다. 정말 혼란스러운 기분이었다.

"임신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오빠 아이면 잘 키울 자신 있어."  
"솔직히 나는 너와 아이를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신이 안 들어."  
"괜찮아. 내가 혼자 키울게. 걱정하지 마, 오빠한테 절대 돈 달라고 하지 않을 거야."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하는 친구 정도로 여겼던 사람인데, 어쩌다 보니 같이 3박을 보내게 되었다. 그녀는 내 이상형과 거리가 멀었다. 그냥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같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상황이 이렇게 꼬인 걸까? 일부러 연락을 끊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고 대놓고 말하곤 했던 나인데, 그녀는 여전히 나에게 매달렸다.

"왜냐하면 내가 오빠를 좋아하니까."  
"난 나쁜 남자야. 카사노바 같은 사람이야."  
"이해해. 여긴 파타야잖아. 오빠가 즐기고 싶다면 그럴 수 있겠지, 나 이해해."  
"하지만 나는 너를 책임질 수 없어."  
"괜찮아. 나는 지금 오빠와 있는 이 순간만으로도 행복하니까."  

아니야, 이렇게 감정적으로 얽히는 건 싫다.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사람을 볼 때 나는 인성, 외모, 몸매 중 두 가지 이상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녀는 솔직히 말해서 인성 하나로 버티는 사람이다.  

몸매? C컵이라고 하지만 배가 불룩 나온 편이다.  
얼굴? 개성은 있지만 아름답다고 보긴 어렵다.  
결국 모든 고민을 포기하고 그냥 파타야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짐을 챙기고 그녀를 깨워 체크아웃했다.

체크아웃 후 그녀가 말했다.
"오빠, 우리 내 콘도로 가자. 오빠 좀 쉬어야 해."
"응."

그렇게 그녀의 새 콘도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두고 소파에 몸을 내팽개쳤다. 그런데 또다시 그녀는 나와의 사랑을 원했다.

"또 하자는 거야?"  
"응. 오빠는 이번에 가면 최소 내년 1월에나 올 텐데... 많이 사랑해 주고 싶어."  
"오늘은 힘들 것 같아."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그러나 이번에는 단호히 거절했다.
"밥이나 먹자."  
"...응."

날씨가 더웠다. 대충 보이는 아무 가게나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은 대마초를 함께 취급하는 음식점이었다. 한쪽 구석에는 이미 취해서 넋을 놓은 서양인이 있었고, 입구 근처에서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마초가 들어간 피자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나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결국 너무 더워서 그냥 안에서 먹기로 했다. 음식은 먹을 만했지만 특별히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다시 그녀의 콘도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나니 왠지 그녀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침대 튼튼한지 좀 테스트해볼까?"  
"오빠가 확인해줄 거야?"  
"같이 해보자."  

그렇게 우리는 베개 하나 없는 침대 위에서 또다시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번이 그녀와 함께한 3박 동안 벌써 열 번째 사랑이었다. 숫자로만 보면 제법 많은 횟수지만, 그 번번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은 어느 때보다 깊게 느껴졌다. 격렬하면서도 더없이 사랑스럽고, 긴 시간이었지만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이번에도 그녀는 나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함께 샤워를 마치고 나니 수건이 없어 베개 커버로 몸을 닦으며 웃음을 나눴다. 그런 모습조차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서로를 꼭 껴안은 채 긴 입맞춤을 나눴다.

출근 시간이 다가오고, 우리는 웃으며 작별했다. 나는 방콕으로, 그녀는 소이쨋으로 각자의 길을 떠났다. 

댓글 15


로맴이 또 생각 처럼 막 안댐 ㅋㅋ
그건 그렇긴 함

참 맘처럼 안되는게 사람 이쥬
계회ㅏㄱ대로도 안대죠

로맴 시작 되는건가요 ㅋㅋㅋ
하 한숨 나옵니다 ㅋㅋ

어려지고싶어요
이젠 필할수 없을듯 ㅋㅋㅋ
피하고 싶어요 ㅋㅋ

다시 로맴으로 ㄷㄷ
으악 ㄷㄷㄷ

로맴은 졸업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러게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은 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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