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방파타야 3일차(feat. Yes 클럽에서 5대1)

인니
2024.11.20 추천 0 조회수 2515 댓글 11

 

 

밤 9시 즈음, 나는 예스클럽에 도착했다.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고, 나는 그 상황을 반기며 맥주를 홀짝였다. 

클럽 안에는 태국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멜로디와 비트가 이태원이나 압구정에서 들릴 법한 곡들이었다.
10시쯤 되자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는 맥주 한 잔을 더 주문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를 주시하는 듯한 눈빛이 느껴지는 테이블이 있었다.

 푸잉 네 명이 앉아 있었고, 그중 한 명이 특히 눈에 띄었다.
맥주를 마신 탓에 다시 화장실에 다녀오니, 

그 눈에 띄었던 푸잉

(귀여워서 c푸잉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알려주며 음악 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너 왜 이렇게 귀여워? 난 싱글이야." (태국어로)
c푸잉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너 태국말 할 줄 알아?"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너 너무 예쁘다. 남자친구 있어? 난 싱글이야."
그녀는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노~ 암 싱글~~ 유 로 막막"
나는 영어로 답했다. "알고 있어~ 파타야 어디서든 듣는 말이야. 너희 테이블에 합석해도 될까? 친구들이 있던데."
c푸잉은 기쁘게 말했다. "친구들이랑 너 얘기하고 있었어. 같이 가자 친구들도 좋아할 거야."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용기를 내어 그들의 테이블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전 잘생긴 한국남자입니다."라고 농담을 던지자 푸잉들은 크게 웃었다.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러던 중 친구 두 명이 더 도착하면서 우리의 밤은 더욱 활기차졌다.

 

 

나는 자연스럽게 C푸잉 옆에 앉아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거의 다 마신 쌩쑴 병 세 개와 콜라 네 병만 있었다. 

그들이 타준 콜라와 쌩쑴을 마시며 놀다가,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노래도 꽤 좋았기에 스텝을 불러 조니워커 블랙을 주문했다. 

가격은 2200밭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고, 조니워커를 마실 줄 모른다고 했다. 

내 앞에 있는 푸잉만 유독 좋아하는 듯했다. 

그래서 우리는 둘이 짠하고 음악을 들으며 즐기고 있었는데, 

살짝 뒤로 몸을 기대자 여성의 등이 느껴졌다. 

서로 피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은근히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C푸잉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는 내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았다.

 내가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반응하려 했고, 

내가 세 잔 정도 마셨을 때 계속해서 그만 마시라고 하며 걱정했다. 

이제 막 흥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말이다.
나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자리를 떠났다. 

돌아오는 길에 등 맞댄 푸잉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조금 아름다웠고, 우리는 미소를 교환했다. 

그런데 그것을 C푸잉이 본 것 같았다. 

내가 자리에 앉은 지 1분 정도 지났을 때, C푸잉은 나가자고 말했다.
나는 취하지 않았다고, 

여기 음악이 너무 좋아서 좀 더 있고 싶다고 했지만 그녀는 안 된다고 했다.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오빠, 나 집 없어요." 그 말은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나는 당황스러워하며 물었다. 

"그럼 어디서 잠을 자?" 그녀는 대답했다. 

"아까 그 테이블에 있던 언니랑 같이 자요."
그녀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스무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렇게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니.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더욱 가슴 아팠다. 

그래서 나는 제안했다. 

"내 호텔로 가자.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거야. 우리 방에서 자고, 나는 쇼파에서 잘게."
호텔로 돌아온 후, 그녀는 씻으러 갔다. 

그런데 씻고 나온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메이크업이 남아 있었다. 

왜 그런지 물어보기도 전에, 그녀는 다시 클럽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깨달았다. 그녀는 워킹걸이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너와 붐붐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을 거야."
너는 내가 나쁜 남자라면 어쩌려고 호텔까지 왔니? 

세상에는 나쁜 남자가 너무 많으니 조심해야 해. 

다시 클럽에 가서 뭘 하려는 거야? 남자를 유혹하려고 그러지? 

그러지 말고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녀는 절대 안 된다고,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클럽에 가겠다고 했어. 

그리고 폰을 보니 아이가 있더라. 

갑자기 더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어.
나는 지갑을 열어 5천 밧을 주었어. 

(정말 호구 같았지...) 

이걸로 오늘 너 혼자 숙소를 잡고 자라고 하고, 

인증샷 찍어서 보내라고 했어.
그렇게 푸잉이 나간 시각이 새벽 2시쯤이었어. 

핸드폰을 켜보았는데...
나를 차단했다고 생각했던 푸잉에게 장문의 메시지와 사진이 와 있었어.
그녀: 정말 미안해...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집에 다녀왔는데, 내가 사는 곳은 태국에서도 시골이라 핸드폰이 박살났고 아무에게도 연락할 수 없었어.

 네가 날 증오하는 거 이해해. 

뭐라고 해도 좋고, 화내도 좋아. 

어떤 방법으로든 하고 싶은 대로 해... 하지만 정말 사고였어.
라는 메시지가 와 있었고, 

무슨 승합차에 타고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어.
그녀는 지금 파타야로 향하는 밴에 몸을 싣고 있었다. 

내일 정오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심지어 바에서도 말이다.
(이런... 라인을 확인했는데도...)
나는 그 메시지를 읽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나: 너는 정말 잔인한 여자야. 내가 믿는 신에게 너를 평생 저주해달라고 기도했어. 

널 증오해. 

하지만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당장 나에게 와줘.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고 난 뒤, 술을 미친 듯이 마셨다. 

거의 만취 상태로 잠들었고, 다음 날 정오가 되었다. 

나는 호텔 1층 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녀에게서 영상 통화가 왔다. 

그녀는 지금 파타야에 있고, 내 호텔로 오는 택시에 타고 있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댓글 11


검은머리한궈렌
드디어 그녀가

브로도 로맴 시작인가 ;;;;

과연 ㄷㄷㄷ

하 푸잉이 파티 임까

푸잉이 좋아 보이는데 아쉽네요 ㅜ.ㅜ

로컬 클럽 좋아 보이네 ㅋㅋ

저 푸잉들 다 데리고 갓으면 하 ㄷㄷㄷ

로컬 클럽이 개꿀이네

부럽네요

로컬은 역시 꿀이구나

나도 로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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