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태국 9박10일 여행기 ep.4_이발소푸잉. 아쉬운일정

멧돼지
2025.01.08 추천 0 조회수 2927 댓글 14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후 4시가 되도록 안 일어나더라. 06년생 푸잉인데, 분명 어제 새벽 4시에 왔으면서 어떻게 12시간 동안 코골며 잘 수 있지? 결국 뽀뽀를 퍼부으며 깨웠다. 게다가 얘 코고는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니 엄청 민망해하더라.

그러고 나서 얘 폰으로 틱톡 같은 걸 같이 보면서 꽁냥꽁냥 놀다가, 빨래 맡긴 걸 찾아야 해서 잠깐 나갔다 왔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먹을 걸 좀 사 왔더니 그 사이에 얘가 씻고 있더라고.

씻고 나온 뒤에는 같이 원피스 보면서 밥을 먹였다. 밥이 끝나니까 슬슬 간다고 해서, 가기 전에 스킨십을 조금 하려고 했는데 얘가 아무 반응도 없고 조용히 있더라...
내가 사실 확대수술을 해서 크기가 꽤 두껍긴 해. 그래서 주변 여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소세지처럼 커서 아프다고 하더라. 솔직히 수술 이후로 삽입 과정이 좀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막상 얘가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괜히 힘이 빠지더라고.  

게다가 근 며칠 동안 너무 많이 해서 이제는 아무것도 안 나오는 상태까지 갔어. 결국 어떻게든 마무리는 했지만, 다음에 또 만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약간은 아쉽긴 해.  

끝나고 나서 소이혹 구경 좀 하고, 옆에 있는 야시장에서 무삥 하나랑 맥주 한 잔 먹고 나왔어.

 

 

어제 잠깐 만났던 이발소 푸잉이랑 판다에 같이 가기로 했어. 사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표가 바로 이 푸잉이거든. 푸잉이도 친구랑 같이 온다길래 숫자 맞추려고 한 사람 더 모아서 총 네 명이서 놀았어. 그래도 다 같이 판다에 가니까 이것저것 하면서 꽤 재밌게 잘 놀았어.

근데 나는 진짜 판다만 다니는 사람이라... 매번 선택지가 판다뿐이라 조금 아쉽긴 해. 그래도 판다에서 신나게 잘 놀던 중에, 우연히 전에 집착하던 푸잉과 마주쳤어. 서로 그냥 눈만 흘기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사실은 뒤통수라도 맞을까 봐 겁나서 슬쩍 자리를 피했지.

그리고 이발소 푸잉이, 오늘은 새벽 1시인가 2시쯤 집에 간다고 해서 조금 서운했어. 저번에는 4시 넘게 놀았으면서 이번에는 일찍 간다니... 그래서 푸잉의 친구랑 우리가 모은 사람 둘이 남아서 놀도록 이어주고, 나는 따로 클럽 여기저기를 돌며 술 얻어먹고 즐겼어.

이게 나만의 작은 팁일지도 모르겠는데, 클럽에서 놀다 보면 분위기만 잡고 아무것도 안 하는 현지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 그 사람들은 대체로 푸잉이랑 하우머치(가격 협의)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나는 그냥 최대한 재밌게 즐기는 스타일이야. 그러다 보면 푸잉들이 자연스럽게 조인해서 같이 놀게 되고, 그렇게 신나게 놀다 보면 호텔 갈 타이밍에 롱타임 계약도 2000바트 이하로 쉽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

만약 푸잉이랑 가격 협상이 안 맞으면 그냥 "알겠다, 다른 사람 만날게" 하고 말아. 그러면 가끔 그 사람이 질투심을 느껴서 "돈 안 받을 테니 같이 나가자"고 하기도 하더라. 아마 자기 소유욕 같은 심리 때문인 것 같아.

그리고 클럽에서는 한 테이블에만 앉아 있기보다는 화장실 다녀오는 김에 클럽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아이 컨택 되는 테이블에서 술도 한 잔 얻어먹고, 짠하면서 게임도 하고, 라인도 교환해. 술기운 오르면 뽀뽀 정도까지 하기도 하지. 이 방식은 성향이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아. 내향적인 사람들한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푸잉들과 친해지면 다음날 스케줄 잡는 것도 훨씬 편하고, 꽁으로 만나는 경우도 꽤 많아. 지금까지 롱타임으로 2000바트 이상 써본 적은 없을 정도야. 바트를 쓰는 경우라 해도, 정말 오늘은 누군가를 안고 자야겠을 만큼 급한 상황이거나, 아니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 사람이 돈 없이는 안 간다고 할 때 정도랄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 가끔 애들이 갑자기 로맨스를 시작하려는 것처럼 굴면서 집에 잘 안 가기도 해. 그때는 적당히 처신해야 돼.

아무튼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정신 차려 보니 1층 소파에서 자고 있더라고. 판다 경비가 깨워줘서 우여곡절 끝에 볼트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숙면했어. 원래는 내가 한 팁대로 잘 해볼 생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해서 웃프달까... 그래도 그날은 누구를 호텔로 데려갈 목적이 아니었던 날이라 괜찮았어. 어차피 특별한 일도 생기지 않았으니까.

이날은 이것저것 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호텔에서 거의 온종일 쉬며 시간을 보냈어. 그리고 저녁에는 area39에서 만난 일반인 태국 친구(Pooying)랑 만나기로 했지. 센트럴 마리나에서 무슨 공연을 한다며 같이 가자고 했는데, 솔직히 귀찮아서 그냥 내가 가고 싶었던 가든168로 가자고 설득했고, 결국 11시에 만나기로 약속했어.

하지만 10시 30분쯤 되니까 먼저 도착해서 기다려 달라며 곧 온다고 메시지가 오더라고. 그래서 나도 바로 출발해서 약속 장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작 12시까지도 그녀가 오질 않는 거야. 너무 화가 나서 그냥 호텔로 돌아가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집에 어린 조카들밖에 없어서 언니를 기다려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출발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듣고 나도 한참 당황했지.

내가 "그럼 애들을 두고 나오라는 얘기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날 배려심 없는 사람처럼 몰아가며 그런 것도 못 이해해 주냐고 따지더라. 그런데 문제는 이 얘기를 처음 들었다는 거야. 차라리 이런 상황을 미리 얘기해 줬다면 기다렸을 텐데, 왜 이제 와서 말하냐고 했어. 내가 아이들이 집에 있다고 했으면 이해 못했을 것 같냐고 물었더니 말하는 순서가 잘못된 게 아니냐면서 뭐라 하더라고. 나도 화가 나서 "지금 와서 이유를 얘기한다는 게 말이 되냐? 왜 사람 기운 빼놓고 이제야 변명을 하냐?"고 되물었어.

결국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기분만 상한 채로 혼자 호텔로 돌아와서 그냥 잤어. 이번엔 찍은 사진도 거의 없더라.

댓글 14


안일어 날때 무기 꺼내야죠 ㅋㅋ
이미 ㅋㅋ

하 로맴매는 양날의 검이라 진짜 ㄷㄷㄷ
그건 그렇긴 하죠

이건 근디 소통의 문제 인거 같은데
그래도 전 이해가 안되네요

확실히 푸잉들이랑은 이해방법의 문제도 있는듯
똥남 자체가 그런듯

흐미 이런 변수는 예상 하기 힘들지
하 ㄷㄷㄷ

항상 변수를 대처 하는것도 일이군요

역시 우회로는 여러개로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준비성이 필요하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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