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베트남 호치민 가라오케, 푸꾸옥 여행 ,빈펄랜드,빈원더스 워터파크 놀이동산 1편~!
회사에서 휴가 일정이 정해지자마자
친구와 함께 두 명의 모험단을 결성하고
베트남 호치민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 예전처럼 술에 취한 여행은 힘들 것 같았지만,
푸꾸옥에서 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아무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푸꾸옥행 비행기나 숙소 예약도 하지 않은 채
'가면 가고 말면 말고'
라는 마음가짐으로 일단 호치민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무계획적인 ENFP 스타일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죠.
첫째로는 푸꾸옥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와 워터슬라이드를 타보는 것이었고,
둘째로는 투구게, 콩벌레, 크레이피쉬를 맛보는 것이었습니다.
여행 0일차에는 드디어 호치민으로 출발하여 산토끼 가라오케를 방문했습니다.

비행기는 저녁 6시 40분에 출발하지만,
나는 오후 5시 15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환전을 하고 티켓팅을 마친 후
보안 검사를 통과하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6시 15분이었다.
라운지에서 급히 식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식사 중 산토끼 김사장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산토끼 김사장: 꽁 어쩌실? 정말 예쁜 꽁 있어.
나: 한국어 가능해요?
나는 얼굴보다는 한국어 잘하는 꽁까이를 선호한다며 웃었다.
산토끼 김사장: 그럼 일단 산토끼로 와서 선택해봐요.
나: 네 ~
친구는 지난번 오딧세이에서 만난 꽁까이A와 첫날 함께 하기로 했고,
그 친구가 공항으로 마중 나오기로 했다.
아참,
티켓팅할 때 비즈니스 좌석을 1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다.

굳!
자리가 정말 넓다!
최근 대한항공만 열심히 탄 보람이 있네.
동남아 노선에서는 타이항공만 1등석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일반 비즈니스보다 훨씬 좋다.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는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이번에는 하이볼 맛이 좀 아쉬웠지만,
지난번엔 정말 최고였는데 말이다.

보기에도 별로인 기내식을 뒤로 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깨어나니 이미 도착했다.

호치민 탄손넛 공항에 도착했는데 친구의 꽁까이가 없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 야 너 꽁한테 바람 맞았네ㅋ 나도 전에 그런 적 있었어ㅋㅋ
친구: 아니야, 지금 택시에 있다고 사진 보내줬어.
잠시 기다리니 꽁이 도착했다.

뒷좌석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난 뒤 숙소로 가려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 바로 산토끼 가라오케로 향했다.

호치민의 산토끼 KTV는 예약 필수이며 노래방 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소는 Đề Thám 거리이며 영업시간은 새벽까지 이어진다.

좌우로 꽁들이 자리 잡았다.
내 옆에는 한국말 잘하는 꽁까이B가 팔짱을 끼고 도도하게 앉아있었다.
그녀는 옛날 배우 이은주를 닮았다.

(베트남 친구들은 화장을 지우면 다르다는 걸 알죠? 전 압니다.)

산토끼 마담이 들어와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즐거운 술자리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왔는데 경비가 막아서더라.
거의 6개월 만에 방문한 사이공 로얄 아파트였다.

나: '?? 뭐야 호치민 왜 이래?'
꽁B: '방문 게스트 서류를 작성해야 한대요.'
인적사항을 적고 난 후,
경비는 꽁까이의 ID카드를 확인하고
이것저것 기록한 뒤 통과시켰다.
친구와 그의 꽁은 경비가 없을 때
그냥 들어갔다.
역시 베트남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