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7일 방타이 5일차

푸잉이가 머리핀을 돌려주더니,
오늘은 젖꼭지를 두고 갔네요.
왜 자꾸 이렇게 물건들을 놓고 가는 걸까요?

아무튼, 이 젖꼭지도 이제 제 것이 되었습니다.
벌써 5일째입니다.
친구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아고고 투어도 가고 헐리우드도 꼭 가야 한다고 간청하고 나서야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워킹 스트릿에 도착하자마자 팔라스로 들어갑니다.

스타킹도 찢어주고,
친구들이 부끄러워서 앉히질 않길래 내가 예뻐 보이는 애들은 다 앉혔더니 그제야 친구들의 텐션이 올라가네요.
한 6~7명 정도 앉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불길한 소리를 하네요...
그냥 여기서 골라서 풀빌라로 가자고요.
아직 아고고도 한 군데밖에 못 갔는데,
헐리우드도 가야 하는데...
결국 팔라스에서 3명을 픽업하고 풀빌라로 향합니다.
행임덜 고추 달고 푸잉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풀빌라 가는 택시에서 찰칵, 김치~
숙소에 와서는 그냥 김밥에 떡볶이에 부대찌개 시켜서 술 마시며 놀았습니다.
싸왔디카~ 4일차 허니 원숭이 4호입니다.
얼굴은 태국 와서 픽했던 애들 중에 제일 예뻤던 것 같습니다.
푸잉이가 코 청소도 해줬습니다.
코쿤 캅~ 1떡 후 사진 찍는다고 섹시하게 포즈 좀 취해보라고 하니까 엉덩이를 치켜드네요, 커여웡.

인천 공항 입국장에서 발끝에 통증이 느껴져 이유를 찾아보니,
양말에 구멍이 나 있더군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5박 7일 동안 총 6명의 사람들과 약 13~14번의 만남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7년 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하루에 세 번,
네 번씩 꽉 찬 일정으로 움직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하루 두 번도 버겁게 느껴지네요.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럼통 쁘띠 사이즈라서 한 번에 쏙 들어갑니다.
다음 달에도 다녀와서 다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