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월 호치민 후기 6일차
벌써 6일 차까지 왔네요. 여전히 감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상태예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죽을 맛입니다 ㅠ.ㅠ

아침에는 어김없이 커피 한 잔 하면서 조회를 시작했어요. 여유롭게 앉아있으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더군요.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오늘도 사람들이 천천히 들어오더라고요.
그나저나 오늘은 여자친구도 없고, 집에 틀어박혀 유튜브로 음악이나 들으며 쉬고 있었는데, 점점 심심해지다 보니 오후 1시 30분쯤 친한 지인에게 밥 먹자고 연락해 봤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자기 사는 곳으로 오라는 거 있죠? 게다가 돈이 없다고 하더니 아주 당당하게 요청하더라고요.
그래서 알려준 주소를 찍고 그랩을 불러 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어딘가 매우 익숙한 장소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 친구 집은 여기서 직진했다가 좌회전하면 나오는 곳이었어요. 바로 레탄동 일본거리 주변에, 조금 허름한 주거 지역에서 살고 있더라고요.

음식점이 오후 4시에 오픈이라, 오픈 전에 만나자고 했는데 이 친구는 딱 4시에 오는 줄 알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무려 2시간 동안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어요. 화장을 2시간이나 한다니, 대체 뭘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건지...
어쨌든 기분 풀 겸 주변을 둘러봤더니, 행사 때문인지 여기저기 예쁘게 꾸며놨더라고요. 예뻐 보여서 사진 한 장 찰칵!

기다리다 심심해서 도로를 걷다가 우연히 '린체리'라는 데를 발견했는데, 어라? 분위기가 휑하니 참 썰렁했어요. 역시 행사 때문인지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렇게 길게 기다리고 나서야 4시 30분쯤 짜잔하고 등장한 친구. 그리고는 자기 먹고 싶다는 음식을 사달라고... 결국 주문해줬더니 뭐가 어쩌고 너무 달다느니 뭐라 하는 거 있죠. (참고로 제가 먹어봤는데, 정말 너무 달긴 했어요.)

오늘 식사는 간단하게 마라훠궈랑 양꼬치로 해결했어 ㅎㅎㅎ


음식 사진 꼭 찍어야 하냐고? 응, 음식 나오면 카메라부터 꺼내 드는 타입이야. 나도 그렇지만 말이야 ㅋㅋㅋ

여긴 어디냐고? 벤탄시장에 잠깐 들러서 쇼핑해봤어. 근데 결국 살 건 없어서 금방 이동했지...

광장에 있던 사람들 전부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 그 광경이 정말 대단했어!


네, 옷 두 벌 사는 데 대략 60만 동 들었네요. 한 벌은 40만 동, 다른 한 벌은 20만 동. 뗏 기간에 입으라고 선물해줬어요. 코코넛 주스 두 잔 마시고 나서는 그랩 타고 서로 각자의 집으로 이동했어요. 웃긴 건, 저는 제 숙소로 올라가고 이쪽은 그랩 바이크 타고 슝~ 이동하는 거였죠.
오늘은 그날이었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쿨하게 보내줬어요. 시원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니 푹 잘 수 있었습니다. 사실 너무 피곤했거든요.
- 7일 차 후기는 내일 올릴게요 -
- 신깜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