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파? 란... [하노이]

저녁 식사를 뒤로 하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불건마를 한 번 시도해봅니다. 몇 군데를 미리 생각하며 검색해보고, 이전에 가봤던 곳이나 아직 가보지 않은 곳 중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해봅니다. 잠시 망설이다 결국 과감히 결정합니다. 내가 선택한 곳은 딩톤시장 골목 근처에 위치한 강남스파입니다.

들어가니 카운터에는 한국인 남자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후기에서 본 기억이 떠올라 90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해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내부는 매우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옷을 대충 벗고 시간을 체크해본 후 잠깐 대기합니다. 이윽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며 연륜이 살짝 느껴지는 마사지사가 등장합니다. 카운터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체 요청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그냥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샤워를 하고, 안쪽에 보이는 욕조에 거품을 채워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씻김 받는 느낌인데, 디테일은 담을 수 없지만 꽤 열기를 더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약간 방심하면 그 자리에서 마무리될 뻔한 기분도 들더군요.

그 이후, 위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에서 2차로 넘어가는 진행은 비슷한 프로세스를 따릅니다.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겠죠. 마사지는 의외로 꽤 성실히 해주긴 했지만, 감흥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뒷부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제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 90분 코스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마무리된 점이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다 소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 직원이 괜찮다고 하며 아래로 내려가 잘 말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카운터에 전화를 걸어 사장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한 뒤 나머지 시간 동안 쉬라고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이름은 NO.9로 기억하는데, 서비스에 대한 노력은 높게 평가할 만합니다. 다만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쳤습니다. 20대라고 했지만 그렇게 보이진 않았네요.

참고로 90분 가격은 꽤 합리적으로 책정된 편입니다.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약간 저렴한 편으로 느껴졌습니다. 재방문 여부를 묻는다면 고려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끝나고 나가면서 저기 있는 영업 매체를 보니 잘 만들어졌더라고요.  
깔끔하고 보기 편해서 눈에 잘 들어왔어요.  
이상 하노이 강남 스파 후기였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