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황제가 최고인 이유 분석

복분자
2025.02.21 추천 0 조회수 2649 댓글 14

 

ㄱㅎ이발관으로도 만족한 제게 도대체 황제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황제는 사랑입니다.
황제는 필수입니다.
황제는 의무입니다.

ㄱㅎ이발관에서 충분히 만족하며 지냈던 저로서는, '황제'라는 곳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과연 황제는 어떤 곳이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극찬할까 궁금했죠.

황제는 사랑입니다.  
황제는 필수입니다.  
황제는 의무입니다.  

평소 수염 깎기를 귀찮아하는 저였지만, 이런 말들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 바로 다음 날 아침 일찍 황제를 방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만 처음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예약 방법도, 길도 잘 알지 못해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을 시간대가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도착한 첫날 저녁에는 조용히 보내기로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선라이즈 근처에 있는 KIM SPA를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서비스가 꽤 마음에 들어서 담당자의 이름을 물어보니 "9번 흥"이라고 하더군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한동안 침대에서 뒹굴다가 곧장 그랩바이크를 타고 황제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대략 8시쯤이었고, 이미 두 분의 손님이 계셨기에 저는 세 번째 차례를 기다리게 되었죠. 무작위로 배정된 매니저는 미인이라기보다는 귀여운 외모였는데, 매우 성의 있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나이가 어려 보였지만 기술이 좋아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져 이름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괜히 제 스스로 '늙은이가 주책인지 모르는 행동'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말렸습니다.  

그날 저녁, 다시 KIM SPA에 가서 흥에게 두 번째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할 수 있었죠.  

셋째 날 아침도 어김없이 일찍 황제를 찾아갔습니다. 이날 배정된 매니저 역시 귀여운 인상이었고, 서비스는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이름을 물어볼까 망설이다 그냥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 저녁에는 다시 KIM SPA를 방문해 세 번째로 흥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서비스 덕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호치민을 떠나기 직전에는 흥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싶어졌을 정도로 마음이 동했죠. 하지만...
4일째 아침, 다시 황제 이발관을 찾았습니다.  
마스크를 쓴 매니저가 수염을 정리하고 귀를 손질해줄 때까지만 해도 지난 이틀 방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타이에서 처음 마사지를 받아본 지 어느덧 15년이 지나, 당시에 감탄했던 경험으로 인해 동남아를 방문할 때 가끔씩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동남아에 갈 때 거의 매일 한 번씩 마사지를 즐기곤 하고, 한국에서는 몸이 유난히 피곤한 날에만 드물게 이용하곤 했죠.  

하지만 이번엔 마사지샵도 아닌 이발관에서 받는 마사지였는데, 온몸의 긴장이 사르르 풀려가는 낯선 감각에 푹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깊고 신선한 자극이었죠. 마사지를 마치고 일부러 매니저의 얼굴을 살펴보았습니다. 그의 얼굴 절반은 마스크로 가려져 있었지만, 눈 주위만 봐도 그 인상은 놀랍게도 예전에 알았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름을 물어본 후 밖으로 나왔을 때, 다른 사람에게 마사지받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3일간 밤마다 즐거움을 선사해준 KIM SPA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흥 매니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황제 이발관의 그녀 때문에 더 이상 다른 마사지에서는 만족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인 5일째 아침.  
처음 만나는 베트남 사업가와 약속이 있어 늦은 오후에 황제 이발관의 L을 두 타임 예약했습니다. 전날 들은 바로는, 하루에 같은 매니저를 상대로 다섯 타임이나 예약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L을 만나자마자 "두 타임을 예약했으니 힘들면 중간에 쉬어도 된다"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내 말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쉼 없이 두 타임 동안 섬세한 서비스를 이어갔고, 그 수준은 말 그대로 최고였습니다.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날, 6일째 오후에는 두 타임을 또 예약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준비했던 두 가지 선물 중 하나를 서비스 시작 전에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 오늘이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의 서비스를 영원히 기억할 것 같다. 내 작은 성의니 받아줬으면 좋겠다." 그녀는 감사하다고 웃으며 답했는데, 특히 눈가의 표정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날도 역시 두 타임 동안 멈추지 않고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받았고, 수준은 처음과 변함없이 완벽했습니다. 이발관에서 이런 훌륭한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다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요금도 마사지샵보다 저렴했기에 팁을 건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마지막 팁을 전하며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은 부탁을 했습니다.  
"내가 너를 잊고 싶지 않으니 사진을 찍어도 될까?"라고 말했더니 그녀는 흔쾌히 마스크를 벗고 응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눈을 제외한 얼굴은 예전의 그녀와 많이 닮지 않았음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내주려면 잘로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해서, 처음으로 모르는 여성과 잘로를 연결하게 됐습니다.  
그날 이후 베트남에서 5일을 더 머물렀지만, 마사지샵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L을 떠올리며 그리워할 뿐 마사지샵은 여전히 가지 않다 보니, 방벳할 돈이 점점 쌓이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그녀와 헤어진 다음 날, 그녀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제가 선물을 건넸는데, 상대가 그것을 풀어본 뒤 예상보다 더 마음에 들었는지 직접 사진을 찍어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보내왔습니다. L의 영어는 언제나 간단하고 짧은 한 문장으로만 이뤄져 있어,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영어 공부 좀 해라. 다음에 만났을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했다고 하면 선물을 주겠다"라는 말을 농담 삼아 하곤 합니다.

L이 있는 황제라는 곳은 앞으로도 제가 호치민에 갈 때마다 들르게 될 장소겠지만, VIP 구역에는 L이 없기 때문에 굳이 VIP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황제가 좋은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무엇보다도 저에게 최고의 마사지를 제공해 주는 L이 있다는 점.  
2. 분위기를 더해주는 음악, 매니저들의 정갈한 복장, 그리고 서비스 전후로 제공되는 차 등 세세한 부분에서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점. 3. 매니저들의 친근하고 배려 깊은 태도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점. (솔직히 말하면 ㄱㄹㅇㅋ의 스태프들보다 평균적인 태도나 마음가짐이 훨씬 더 좋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점들로 인해 별다른 상상이나 설명 없이도 추천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황제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저처럼 그 매력에 푹 빠질지도 모릅니다.

사장님이 직원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만나본 세 명의 매니저 모두 정말 마음에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댓글 14


이정도면 정밀 분석인데요

디테일한 정보 감사합니다

오호 이유가있었군요

이러면 떠 선물 할맛 나지

소소한 행복이죠

이래서 기본 패시브가 황제 였군

황제 급 마렵군

꽁이 그래도 착하네

이건 필수다

가보고싶어요

급땡기네요

선물 개추 ㅋ


글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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