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모쏠아다 30대 파오후의 파타야 여행기 3편

모쏠파오후
2025.02.12 추천 0 조회수 1661 댓글 17

 

3일 차  
이 날은 제 생일 전날이었습니다.  
'오늘을 잘 보내야 더 행복한 생일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우선 푹 자고 12시쯤 일어났습니다. 이후 근처 맛집을 찾아보니 KTK 근처에 바질 볶음밥이 유명한 카페가 있더라고요. 점심 해결하러 바로 출발했습니다.  

 

 

촘추이라 불리는 곳이었는데, 깔끔하고 음식도 꽤 괜찮았습니다. 커피도 맛있었어요. 근처에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셔요.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한판 시원하게 마사지 받은 뒤 다시 소이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소이혹 입구를 두 번 왕복했지만 결국 발길을 안으로 들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소이혹 바로 옆에 있는 야시장으로 가서 마음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기분을 풀고, 다시 몇 군데 소이혹 안으로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사목도 즐겼습니다. 주사위 게임도 하면서 분위기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하우머찌(?)를 묻는 상황에 도달했지요.  
하지만 한 명은 생리 중이라 못 나온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은 2000에서 4000까지 부르기에 그냥 "이번엔 아니다 싶다"고 결론짓고 슥양을 바라보며 비치로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센트럴 페스티벌 앞에서 시장이 열려 있더라고요. 라이브 공연도 진행 중이고 먹거리도 다양해서, 거기서 간단히 폭립으로 저녁을 때웠어요. 맥주 한 잔과 함께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워킹 스트리트로 돌려 아고고 탐방을 시작했어요. 이곳저곳 둘러보다 핀업에 들어갔는데, 꽤 괜찮아 보이는 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한번 손짓을 해보니, 댄스 끝난 후 옆에 와서 앉더라구요. 앉자마자 LD 한잔 원샷으로 마시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플로이라고 하더군요. 잠시 간단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오늘 늦게 일어나서 머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이러니 대충 묶은 머리를 다시 예쁘게 스타일링하고 금방 돌아오겠다며 기다려달라는 부탁을 했죠. 그래, 알았어 하고 보내긴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무대가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오지 않더니, 두 번째 무대가 거의 끝날 즈음에야 화려하게 세팅된 머리로 돌아왔어요. 조금 늦었지만 어쨌든 돌아왔으니 넘어가주기로 하고 옆에 앉게 했는데, LD를 다 마셨으니 한 잔 더 사달라길래 그러자며 또 한 잔을 시켜줬죠. 그녀는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더니 만족한 듯 다시 앉았습니다.

잠깐 나이를 묻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던 중, 새로운 LD가 도착했는데, 그것마저 또 원샷으로 비우더니 갑자기 춤추러 가야 한다며 끝난 후 다시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어이없었지만 믿어보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넘었더라고요. 그래서 엘디를 취소해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미안하다고만 하고 다시 무대로 올라가버렸습니다. 어이없어서 마마상을 불러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기분이 상한 채로 여갤에 하소연했더니, 그 친구 플로이 아니냐며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맞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으로 간단한 얘기만 나누고는 핀업을 나왔습니다.

속이 상해서 이번엔 바카라로 향했어요. 첫인상으로 막 엄청 이쁜 애들은 없었지만, 잘 웃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가진 슬렌더 체형의 여자가 눈에 띄더군요. 실리콘도 아닌 자연스러운 몸매라 더 눈길이 갔습니다.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자깐 고민하던 와중 계속 나와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길래 오늘은 이 아이다 싶어서 바로 픽했어요.

몇 시까지 함께할 수 있냐고 물으니 업투유라는 대답이 돌아와 오히려 더 좋았죠. 이어 내가 락 음악 들으러 갈 건데 괜찮냐고 묻자 역시 업투유라는 대답을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핫투나로 가기로 했습니다.

 

 

똥양인은 저 혼자더군요. 신청곡도 하고 재밌게 놀다가 보니, 푸잉이가 약간 심심해하는 것 같아 어디 가보고 싶은 데가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워킹 앞에 있는 스톤하우스가 재밌다고 하더군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래, 그럼 이거 마시고 가보자!" 했고, 10분 후에 바로 나섰습니다. 
나오면서 "나 한 시간 뒤에 생일이야"라고 얘기했더니 푸잉이가 놀라며 생일 축하한다고 해줬고,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스톤하우스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음악은 밴드 스타일인데 신나는 곡 위주여서 춤추며 놀기에 딱 좋았어요. 푸잉이랑 같이 즐겁게 춤추는 중에 푸잉이가 잠깐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면서 제가 깜짝 놀랄 만큼 멋지게 꽈추술과 과일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와 줬어요.

 

 

와, 진짜 너무 감동적인 하루였어요.  
자정이 지나니까 초에 불까지 붙여주면서 축하해 주고, 무대에 있는 밴드에서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줬어요. 저도 고맙다고 외치면서 환호했고, 기분 너무 좋아서 꽈추술 원샷 했습니다.  
심지어 옆 테이블에 계시던 까올리 형님께서도 축하해 주시더라고요. 정말 행복한 생일이었어요.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볼트를 부르려고 하니까 상대방이 그냥 따라오라고 하더라고요. 뭐지 싶어서 따라갔더니 자기 차가 있다며 그걸 타고 가자고 했어요. 알고 보니 술을 안 마신 이유가 운전을 위해서였더라고요.  
그렇게 상대방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던 중, 해장 맛집이라면서 국수집에 데려가 주셨고, 국수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댓글 17


푸잉이 그린라이트 보낸거 같은데 ㅋㅋㅋ
그런거였을가요 ㅋㅋ

스톤 하우스 분위기 좋네요
네 그냥 맥주 홀짝 해도 좋은듯

파타야 스럽군 ㅋㅋㅋ
파타야로 떠나요~!

푸잉이가 추파 던졋네
수신 불량 ㅋㅋ

병 디자인 봐라 ㅋㅋ
챙겨가가서 쓰고 싶네요

잘봣슴당ㅎㅎ
ㅋㅋㅋㅋㅋ

푸이이 집으로 가시죠

푸잉이랑 다음일정도 기약을

ㅋㅋㅋㅋㅋㅋㅋ

픽업 푸잉 도시락 각 보심이 좋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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