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타이 후기 5편, 전 파타야에서 죽을거에요!
다시 꿈같던, 아니, 마치 꿈속 한 장면 같던 경험의 후기를 적어볼게. 그동안 이런저런 감정들이 소용돌이쳤지만, 글을 쓰며 조금씩 정리되었고, 제인에 대한 내 감정들도 점점 명확해지고 있는 중이야.
그럼 시작해보자!
푸잉, D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욕실로 들어갔고, 나도 씻고 나왔어. 그런데 집안을 둘러보니 D가 보이지 않는 거야.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잠시 멍해졌지. 설마 어디 간 건가 싶어 지갑을 확인했는데, 다행히 지갑은 그대로 있었어. 욕실 앞 세탁기 위에 올려둔 상태였거든.
다시 방을 살펴봤지만 진짜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어. 그런데 그때 희미하게 노랫소리가 들렸어. 소리를 따라가 보니 창문 왼쪽 벽 뒤쪽에 작은 공간이 있더라고. 그곳에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고, D가 거기에 앉아 있었어. 화장실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지 않는 위치라 미처 못 봤던 거지. 게다가 방 안은 불을 꺼둔 상태라 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 같아.
브로들이 상상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타올을 허리에 두르고 그 옆 의자에 앉았어. D는 나체로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고, 나도 맥주를 따서 그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 나이 얘기도 나왔는데, D는 28살이라고 하더라. 사실 조금 더 성숙해 보이긴 했지만 말이야.
맥주를 다 마신 뒤에는 내가 마시던 맥주병을 뺏어가더니, 마저 마시라고 하길래 그냥 웃으며 넘겼어. 그 사이 나는 창문 커튼을 열고 음악을 틀었어. 남은 맥주는 서로 나눠 마셨고, 밤 풍경과 어우러지는 음악 소리에 기분이 묘하게 편안해졌지.
한참 그렇게 노래를 들으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는데, D가 갑자기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내가 두른 타올을 풀어버리는 거야.
너도 이런 거 원하냐고 물어서, "슈어!" 하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찹찹! 야경을 보며 난 그냥 웃었어. 그러다 그녀가 나한테 "투 스몰..." 하길래 뭔가 말하는데, 솔직히 투 스몰에 꽂혀서 딴 얘기 거의 못 들었어.
계속 내게 작다고 그러는 거야. 나도 알아, 나 작은 거! ㅠ 그래서 "그래도 이 정도면 중간은 되지 않나?" 했더니 웃더라고. 나중에 보니 내가 오해했더라. 내 게 아니라 자기 게 작다고 얘기한 거였던 거야.

결국 나는 그녀를 D로 올려서 무릎에 앉혔지. 그렇게 한 10분 이상 ㅋㅅ만 했던 것 같아. 그러다 서로 얘기하고, 야경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
그날 분위기가 무르익어 D와 함께 침대로 갔어. 서로 애무를 나눈 뒤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 D가 말했던 대로 정말 조금 작긴 하더라. 그런데도 굉장히 꽉 차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이 친구는 말하는 걸 좋아해서 뭐든 하면서도 계속 이야기하더라고. 주변은 물기 가득하고,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가고, 공간은 꽉 차는데 뭔가 더 흥미진진했어. 정말 오랜만에 길게 시간을 보내며 충분히 즐겼다니까... 하하.
그렇게 한참 즐기다가 마침내 첫 클라이맥스 도달! 이번엔 손도, 입도 아닌 바로 그 안에서! 드디어 태국에서의 첫 경험을 했네! 하하, 축하받을만한 순간!
귓가에 빵빠레가 울리는 듯한 시원함이 오랜만에 느껴졌고,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어. 이후 D와 ㅋㅅ를 약 10분 정도 더 했던 것 같아. D가 다시 원하느냐고 물었지만, 녀석은 다시 고개를 들지 않았어. 결국 너무 피곤했던 탓에 잠이 들어버렸지.

내 방 사진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후기에서 비슷한 사진들을 본 기억이 있어서 나도 한번 찍어본 거야. 웃음이 나더라고.
점심쯤 일어나 그녀와 시간을 보내다가, 분위기 탓인지 어제와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어. 원했던 만큼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결국 그녀와 함께 씻고 자연스럽게 작별 인사를 나눴지. 직접 라인 연락처를 요청받아 알려줬지만, 이후로는 별다른 연락을 이어가진 않았어. 밝은 낮에 다시 보니 마음이 조금 식었다고 해야 할까.
이렇게 두 번째 만남은 마무리되었고 그날은 파타야에서의 세 번째 날이자 출국 전날이었어. 뭔가 아쉬움이 남은 하루였기에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내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

버거를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났어, 결국 간판만 찍었지. 이곳은 가격이 조금 있지만, 버거의 맛은 정말 훌륭했어. 배가 작거나 양이 적은 사람들은 세트 대신 단품으로 주문하길 추천해. 버거 크기도 크고, 감자튀김 양이 어마어마해서 끝까지 다 못 먹었거든. 감자튀김은 거의 남길 정도였으니 참고해.
어쨌든, 친구들과 논의의 결론은 "어차피 클럽 가자"로 귀결됐어. 고민했던 곳은 헐리우드, 미스트, 판다, 월드 하우스였는데, 친구는 헐리우드를, 나는 판다를 선택했어. 결국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이겼지. 하하. 그래서 바로 MD에게 연락했어. 입구 쪽 좋은 자리가 비어 있길래 그 자리로 예약했어.
그 테이블은 4000밧 이상이었지만, 여행 마지막 날이라 기분도 내고 싶었고 아깝지 않았어. 친구는 더 위층 소파 자리로 가자고 했지만, 내가 말렸어. 위층은 아랫층 테이블에서 너무 멀기도 하고, 사람들과 어우러져 놀기엔 적합하지 않아 보였거든.
낮에는 터미널21에 들러 기념품을 살 것도 찾아보고 마사지도 받으며 시간을 보냈어. 출국 전날이라 그런지 묘하게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하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후회 없이 잘 놀았다는 만족감도 있었어.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미프를 켰는데, 거기서 정말 너무 예쁜 푸잉을 발견했어. 하트를 눌러보고 다른 푸잉들도 구경하는데, 마침 그 예쁜 푸잉과 매칭이 된 거야! 내가 태국에서 만난 푸잉 중에서도 손꼽히는 탑! 짧게 인사한 뒤 가격을 물어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합리적이었어. ST 2000 / LT 4000이라니! 곧 그녀가 먼저 라인을 물어봐서 알려줬고, 라인으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동영상까지 보내주는 거 있지? 진짜 대단히 예뻤어.
사실 저녁에 만나고 싶었지만, 이미 판다에 가기로 결정했으니 마음을 눌렀지. 그녀를 판다로 부를까 고민했지만 결국 참았어. 그리고 내가 만약 12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으면 다른 일을 봐도 괜찮다고 했더니, 그녀도 알겠다고 하더라.
밤이 깊어졌고, 저녁으로는 숙소 옆 키스푸드에서 태국 음식을 먹었어. 그런데 그때 C에게서 연락이 온 거야.



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C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았기에, 친구에게 오늘은 C와 놀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친구가 마지막 밤에 맞는 답을 던졌다.
"파타야의 마지막 밤인데, 제대로 불태워야지.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는 거야."
그래, 마지막 밤이니 열정을 다해야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C와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어, 내가 다시 연락할 테니 판다에서 보자고 C에게 미리 말을 해 두었다.

다만, 왠지 친구에게는 이 말을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비밀로 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차라리 C에게도 말을 안 하는 게 나았나 싶기도 했다. 뭐 어쨌든, 난 친구와 함께 클럽으로 다시 향했다.


클럽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밤의 기록을 남기려고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안에 들어가니 이미 테이블 세팅이 완료되어 있었다. 블랙과 믹서들이 깔끔하게 놓여 있었고, 우리 옆자리에는 워킹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워킹들은 저녁 10시 이전에 입장하면 프로모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줄어든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