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첫 방타이 후기 5-1편, 전 파타야에서 죽을거에요!

샤이울프
2025.01.11 추천 0 조회수 2676 댓글 12

 

 

그 지역에서는 이 무카타가 가장 맛있었다.  
함께 있던 푸잉들의 직업은 가이드였는데, 영어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의아했다. 나도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들에 비하면 정말 더 못하는 수준이었으니까.  
아니, 그런데 가이드인데 영어를 왜 이렇게 못하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라인을 통해 대화를 하다 보니 아, 그래서 그렇구나 싶었다.  

어쨌든 우리는 무카타를 먹고 7시나 8시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미 해가 떠서 주변이 너무 밝았다. 네 명이 함께 볼트를 타고 숙소로 가는 동안, 푸잉들이 우리에게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냐고 물어봤다.  
우리는 오늘 간다고 답했지만, 내 친구가 갑자기 “아니야, 오늘 안 가. 며칠 더 머물 예정이야.”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뭐? 왜? 너 더 있을 거야?”  
친구는 “응, 더 있자 우리.”라며 단호했다. “진짜로?” 하고 재차 확인하자, 친구는 “응, 나 더 있고 싶어.”라고 말했다.  

원래 우리는 목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출국해 금요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금요일까지는 우리 둘 다 일을 조정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선, 갑작스러운 변화에 나도 생각이 꼬였다.  
결국 볼트를 타고 가는 안에서 나는 즉석에서 비행기표를 변경하기로 했다. 수수료가 30만 원이나 되었지만, 당시에는 둘 다 술기운도 있었고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커서 바로 변경해버렸다.  
그렇게 원래 6박 7일로 계획했던 일정이 3박을 추가해 9박 10일로 늘어나 버렸다. 이제 우리는 일요일 밤에 출국하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물론 술에서 깬 후엔 후회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서로 자축했다. 남은 일정 동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여유로움도 만끽할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먼저 씻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보니 판다 푸잉은 이미 골아떨어져 있었다. 코까지 골며 푹 잠든 모습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 내 성욕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불을 덮어주고 나도 이어 잠을 청했다.   
그때 시간이 아마 8시 30분쯤이었을 거야. 나도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버렸는데, 알람이 엄청나게 울리더라고. 11시 체크아웃이라 10시에 맞춰놨었거든. 일어나 보니 판다푸잉은 전혀 일어날 기색이 없었어. 그런데 솔직히 그녀와 무슨 숙제를 할 생각도 없었지.

태국에 도착한 이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번 다른 푸잉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 한국말 잘하던 A랑은...? 친구가 농담 삼아 그건 "0.5"로 치라고 하더라), 더 이상 의욕도 없고 피로감만 쌓이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그냥 조용히 짐을 챙기기로 했지. 한 30분 후에 판다푸잉을 깨웠는데 그녀가 비몽사몽 상태로 일어나서는 옷을 막 벗으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아니, 그게 아니고 나 체크아웃해야 해. 넌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잘 못 알아듣는 거야. 그래서 번역기를 돌려서 태국어로 설명했더니 "아, 오케이" 하더라.

그렇게 판다푸잉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왔어. 그런데 내려가는 동안 판다푸잉이 갑자기 내 팔짱을 끼는 거야. 어? 우리 그렇게 친한 사이였나 싶었지. 어쨌든 이동하려고 볼트를 부르려고 했는데, 그녀가 자기가 부르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라인을 교환했고, 난 담배를 하나 피웠지. 볼트가 도착하고 나서 판다푸잉에게 300바트를 건네줬더니, 날 한번 안아주고 떠났어.

난 급히 다시 올라가서 짐을 챙겨 내려와 친구를 기다렸어. 왜 안 내려오냐고 연락했더니 친구는 자기 체크아웃이 12시라며 천천히 준비하고 있더라고. 우리 각자 다른 숙소를 잡았거든. 근데 왜 나만 11시 체크아웃이었던 거야? 정말 이해가 안 되더라.

잠시 뒤에 친구가 푸잉과 함께 내려왔고, 그녀를 보내고 짐을 챙겨 나온 다음 바로 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 밥을 먹으면서 둘 다 후회만 늘어놓았지. 왜 취해서 괜한 일정을 늘렸는지 말이야. 우리끼리 정말 미쳤다고 욕하면서 웃고 넘겼어.

그렇게 부랴부랴 새로운 숙소를 알아보는데, 가격도 괜찮고 깨끗해 보이는 호텔이 하나 보이길래 바로 예약했지. 그리고 마사지를 받고 그 호텔로 이동했는데... 와, 방 내부 상태가 엉망인 거야.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했고, 침대에 누우니까 몸이 가려운 느낌까지 들더라. 1박에 5만 5천 원 정도였는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어.

 

 

허니로지 호텔은 진짜 강력하게 비추천한다. 브로들, 여기는 단순히 가격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왜 이런 곳을 예약했을까 후회하며 숙소에 도착했는데, 바로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몸이 간지럽다고 하니까 너도 그러냐고 물으며 그냥 취소하고 다른 곳을 잡자고 하더라. 정말 동의했지.  

검색해보니 아고다에 전화하면 바로 취소가 가능하다길래 시도해봤다. 확인해보니 체크인을 이미 했기 때문에 1박 요금은 환불이 안 되고 나머지 2박 요금만 반환 가능하다고 설명받았다. 하지만 취소 수수료가 꽤 비싸서 살짝 웃음만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소 후 다시 다른 숙소를 검색했고, 적당한 곳을 찾아 바로 예약했다.  

 

 

트래블로지 호텔로 옮겼다. 1박에 약 7만 원 정도였고, 조건에 비해 꽤 만족스러웠다. 비수기에는 더 저렴할 것 같았고 무엇보다 깔끔해서 좋았다. 다만 어메니티는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한 후 방으로 들어가 쉬다가 오늘은 뭘 할지 고민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전에 만났던 푸잉과 약속을 잡았다고 하더라. 혼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전날 미프로에서 연결된 정말 예쁜 푸잉에게 라인을 보냈다. 그녀를 앞으로 E라고 부르기로 했다.  

 

 

E와 저녁 약속을 잡고 센트럴 마리나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다. 공정거래였지만 조금은 설레었다. 마치 소개팅에 가는 기분이랄까?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니 태국 약도 추천해주고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친절히 알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친절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예전에 제인을 무방비 상태에서 겪었던 기억 때문에, 아무리 예쁘고 착한 사람이라도 나 자신을 단단히 다잡아야겠다고 다짐했지.  

남은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였지만 할 일이 없더라. 그날은 겨우 1시간 반 정도밖에 못 잤는데도 불구하고 잠도 오지 않았어. 그래서 혼자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지.  

시간이 되어 볼트를 호출해 센트럴 마리나로 향했어. 도착해서 볼트에서 내리자마자 라인 메시지가 오는 거야—자기가 도착했다고 하더라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는 곳으로 향했어. 그리고 드디어 그녀를 만났는데...  

다시 떠올려 봐도 파타야는 정말 놀라운 일들로 가득한 곳이야. 파타야에서 내 인생을 쭉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물론 단순히 푸잉들 때문만은 아니야. 전에 얘기했듯, 이곳은 여유롭고 언제나 축제 분위기 같은 활기가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고요함이 느껴지는 특별한 곳이거든. 게다가 파타야 사람들까지도 정말 친절했어.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아직도 파타야를 잊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어.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 편도 최대한 빨리 써볼게!  

댓글 12


맛잇는것만 골라 드셧네
먹는게 중요하죠

하 푸잉까지 ㄷㄷ
삭싹 먹어야죠

이럼 파타야 뼈 묻어야죠 ㅋㅋ
하 그러고 싶슴다

파타야 마렵다
롸잇 나우 ㅋㅋㅋ

파타야가 미래인가
밝은 미래 ㅋㅋ


그마음 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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