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파타야 5박6일 후기 - 1일차
브로들 안녕~
평소엔 주로 질문글이나 정보글만 참고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 나도 브로들이 남긴 다양한 후기들을 보면서 큰 도움을 받았고, 이번엔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써보게 됐어.
나는 2020년과 2024년에 두 번 파타야를 다녀왔어. 하지만 그땐 짧게 머물렀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하진 못했지. 처음 파타야에 가는 브로들이라면 한 번쯤 호구 잡힌 에피소드가 있을 텐데, 나 역시 그때 약간 당했던 기억이 있어...ㅠㅠ
이번 여행은 친구 한 명과 함께 했어. 이 친구는 파타야가 처음인데, 유흥을 엄청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야. 그런데도 경험 삼아 나랑 같이 가주기로 했지. 출발 전에 파타야 유흥 문화에 대해 간략히 얘기해줬는데, 친구는 그냥 가볍게 즐기겠다는 마음이더라고.
여행 경비는 회사에서 명절 전에 받은 예상치 못한 큰 상여금으로 충당했어. 회사에서 일 년 내내 노예처럼 굴었는데, 이렇게 받은 돈이 결국 파타야 푸잉들에게 바쳐질 운명인가 싶어서 살짝 웃겼어ㅋㅋ
그리고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세 가지 소소한 목표를 정하고 떠났어. 마치 게임 미션을 클리어하는 기분으로:
1. 호텔에서 혼자 밤을 보내지 않기
2. 힐튼 호텔 루프탑 방문하기 (푸잉과 함께)
3. 무카타 먹어보기 (역시 푸잉과 함께)
이 목표들이 과연 이루어졌을지는 후기에서 하나씩 이야기해볼게.
**1일차: 김해공항 -> 파타야 도착**
저녁 8시 비행기를 타려고 김해공항에 갔어. 명절 특수로 공항이 엄청 붐빈다는 뉴스를 보고 일찍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공항이 한산하더라? 나는 혹시 몰라서 4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실제로 붐비는 시간은 오전이었다고 하더라고. 예상과 달라서 마음이 좀 놓였어.

수속을 금방 마친 덕분에 시간이 남아 밥도 먹고 맥주 한잔까지 여유롭게 즐겼어. 그러다 문득 라인 어플을 오랜만에 열어봤는데, 작년에 만났던 푸잉이 어제 뜬금없이 메시지를 보낸 거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여자의 촉인지 푸잉의 촉인지 헷갈릴 정도였어.


사실 다시 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애매하게 답장만 남겨두고 넘겼어. 어쩌면 한국 명절이 다가오니까 그냥 한 번 찔러본 게 아닌가 싶더라.

드디어 긴 비행 끝에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어. 나는 김해에서, 친구는 인천에서 출발했는데, 하필이면 인천발 비행기가 크게 지연되는 바람에 한참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공항에서 버티는 동안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됐는데, 공항 안에 마사지샵이 있더라고. 그런데 가격이 꽤나 비싸서 깜짝 놀랐어. 발 마사지가 30분에 750바트 정도였거든. 결국 마사지는 포기하고 대신 간단히 현지 음식을 먹기로 했어. 치킨 라이스 비슷한 요리를 먹었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네.

이렇게저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를 만나 함께 택시를 타고 파타야로 이동했어. 하지만 새벽 4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는 바람에 첫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숙소에서 잠들었지.
후기를 작성하면서 사진까지 정리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더라. 처음에는 한꺼번에 다 올리려고 했는데, 일자별로 나눠서 정리해보려고 해!
2일 차 후기도 곧 올라갈 예정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읽어줘서 고맙고, 계속 기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