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의 호치민 후기 2일차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은 변함없이 간단하게 시작했어요. 진설렁탕에서 한 회원님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조회로 향했답니다. 우리는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했고, 제 여자친구는 여전히 꿈나라에 있었어요. 항상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푹 자는 타입이라서, 그 시간 동안은 마음껏 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올라오는 길에 요리를 해줄 생각으로 이것저것 장을 보며 재료를 사 왔습니다.

생각보다도 꽤 많은 양이더라고요. 하나하나 손질하려니 꽤 힘들지만, 역시 요리 재료는 한국에서 가져온 조미료가 최고입니다. 현지에서 준비하려고 하니 조금 불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잠에서 깬 제 여자친구는 갑작스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신속히 움직이더니 손을 보태기 시작했어요. 제가 마늘 좀 빻아달라고 부탁했더니, 마치 파파고처럼 요청에 즉각 반응하며 척척 해내더군요. 덕분에 요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잠시 후, 화장을 고치고 옷도 꾸미며 어디를 나설 준비를 했어요. 원인이 궁금해 물으니, 쇼핑하러 옷 두 벌을 사러 가겠다고 신나게 말하는 겁니다.

쇼핑을 마친 뒤 1층에 있던 하이랜드 커피에서 잠시 쉬며 커피 한 잔 했는데, 거기서 맛본 부온 커피가 참 맛있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는 새로 산 옷을 이것저것 갈아입으며 마치 작은 패션쇼가 펼쳐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결국 치맥과 함께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어요. 재미있는 하루가 저물어가는 중이었죠.

그 와중에 빈홈에서 40만 동 주고 산 물건을 건네줬더니, 이건 절대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어요. 이전에도 라부부를 사줬을 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나네요. 치킨과 맥주를 먹던 중 또다시 웃음이 터졌는데,

제 여자친구가 예상치 못한 상황극으로 저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답니다. 꽁트로 5분은 웃었던 것 같아요. 정말 센스 있는 모습에 감탄했죠.
이렇게 해서 2일 차 일정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단순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하루라, 집 - 조회 - 식사 - 쇼핑 - 다시 식사 - 잠으로 이어진 간소한 스케줄이었어요. 하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들이었답니다.
내일은 3일 차 이야기를 공유할게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