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30대 중반 파타야,방콕 3회차 4박5일 여행기(3,4,5일차)

띵똥
2024.12.21 추천 0 조회수 2623 댓글 9

 

3일째  
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긴 뒤 북부 터미널로 가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방콕으로 향했다.  
방콕에서 만나기로 한 푸잉은 지난번 변마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다. 성격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계속 라인으로 대화하고 영상통화도 하며 자주 연락을 유지했던 친구다.  
이번에 푸잉이 선물을 부탁해서 마스크팩 같은 걸 하나 준비해 갔다. 친구가 평일에 휴일을 내기로 했다고 해서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푸잉이 일요일 저녁 일을 마치는 시간이 월요일 새벽 1시쯤이라고 해서, 나는 밤 10시쯤 나가 쩟페어에 들러 저녁을 먹고 맥주 한 잔을 하며 기다릴 예정이다.  

 

 

12시쯤 크하에 가서 구경했어.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없더라.  
그래서 괜찮아 보이는 애한테 LD 한 잔 사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계산하려고 보니까, LD 한 잔이 400바트인 거야. 알고 보니 더블 400짜리가 있었더라고. 이걸 알았으면 안 사줬을 텐데 싶어서 좀 후회했어.  

그 후에 1시쯤 푸잉 샵 앞으로 가서 만나서 같이 후웨이꽝 야시장에 갔어. 여긴 얼마나 넓은진 모르겠지만, 먹거리보다는 오히려 옷가게 위주로 되어 있더라고. 얘가 옷을 고르길래 나도 괜찮아 보이는 걸로 하나 사줬어. 내일 입겠다고 하던데, 나름 만족한 것 같아.  

빠르게 쇼핑을 끝내고 나서 얘 친구들이 XO에 있다고 해서 같이 가 봤어. 분위기가 꽤 신나고 재밌긴 했어. 푸잉들도 많고 영까들(현지 남자들)도 많더라. 근데 영까들 가오 잡는 게 꽤 심해서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어. 무슨 재미로 오는 건지 모르겠더라.  

반면에 푸잉들은 친구들끼리 오면 꼭 파트너를 만들려는 분위기더라고. 가만히 있어도 먼저 다가와서 같이 짠하자고 하곤 했어. 다음에 또 와보고 싶긴 했는데, 솔플로 즐기기엔 적합하지 않아 보여. 그래도 남자보다 푸잉 비율이 높아서 의도만 명확하면 기회는 많을 것 같았어.  

다만 술값이 꽤 비싸더라. 나랑 푸잉, 그리고 걔 친구 3명이 같이 있었는데 안주는 거의 시키지 않았지만 술값만 4000바트 정도 나온 것 같아.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오빠 내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나눠서 냈어.  

그렇게 마무리하고 나서 푸잉이랑 호텔로 돌아왔어. 쉬다가 술 기운에 열심히(?)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제대로 힘을 못 쓰겠더라. 결국엔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잠들었어.  

여행 4일 차.  
아침에 부지런히 숙제를 끝내고 점심을 배달시켜 함께 먹은 후, 다시 여행을 즐길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여기서 생리가 시작됐다.  
하... 이번 여행은 왜 이렇게 타이밍이 안 맞는지 모르겠다.  
일단 포기하고 숙소에서 쉬고 있던 중, 같이 다니던 친구가 집에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잠깐 고양이를 보러 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잠깐 고양이 보러 따라갔다가 밤 7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저녁 7시에 만나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방콕 쪽에 작은 놀이공원이 있다고 해서 열심히 그랩을 타고 갔는데, 하필 그날이 문 닫는 날이었다.  
친구가 미안해하면서 사과하길래, "너랑 함께 있으면 어디든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대신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카오산 로드에 가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다시 그랩을 타고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는데, 여태까지 느꼈던 태국의 분위기와 많이 달랐다.  

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사람들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여기는 정말 대부분 서양 사람들이었는데, 예전에는 한국인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확실히 많이 바뀐 모양이다.  

 

 

여기가 제일 흥겨워 보여서 여기서 술 마셨는데,  
저 형님이 토끼 옷 입고 춤추다가 다 춘 후 내려와서 모든 테이블 다니며 짠하고 사진 찍어주더라.  
오히려 이런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나는 더 재밌게 느껴지더라.  
맥주 한 병씩만 마시고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호텔 가자고 했지.  
오면서 네가 기념품 하나 갖고 싶다고 해서,  
길거리에서 팔찌 하나씩 샀어.

 

 

생리가 시작돼서 아무것도 못 하고 보냈지만...ㅠㅜ  
끝나지 않았으면 했던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버렸네.  
그렇게 아쉬워하기만 할 순 없어서, 마지막 날 아침에 친구가 수건을 깔아보자고 해서 수건 깔고 한 번 더 추억을 만들며 마무리했어.  

원래는 그 푸잉이 나를 공항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병원 예약 때문에 못 가겠다고 하더라. 대신 자기 여동생이 나를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그냥 괜찮다고 말리고 여동생은 부르지 않았어. 마침 호텔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깔끔하게 헤어졌지. 사실 어떤 여동생이 올지 살짝 기대 반, 궁금함 반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지 뭐!  

그렇게 짧았던 5일간의 여행이 끝나버렸어. 전체 경비로 100만 원도 채 쓰지 않은 여행이라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1월쯤 다시 한번 가볼까 해.  

아래는 이번 여행에서 사용한 내역인데, 진짜 100만 원도 안 썼더라고.  
왕복 항공권: 23만 원  
숙소: 20만 원  
유심 + 공항 주차비 등: 3만 원  
1일 차: 5~6,000바트 (약 18만 원)  
2일 차: 3~4,000바트 (약 15만 원)  
3일 차: 2,000바트 (약 7만 원)  
4일 차: 1,500바트 (약 5만 원)  
5일 차: 500바트 (약 2만 원)  

댓글 9


오호 다시 빠르게 가시네요

브로도 로맴의 시간인가 ㄷㄷ

결국 오라오라 ㅋㅋㅋ

니가가라하와이
그래도 로맴의 시간속으로 ㄷㄷ

이렇게 또 한커플 탄생인가

깔끔후기 ㄳㄳ

하 로맴의 계절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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