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간의 30대중반 솔플여행기 - 2일차 (베카딘,로컬펍,KTV?)
핀업에서 3:3으로 놀던 중, 파트너 푸잉이 갑자기 화를 내며 나가버렸다. 나는 그녀를 붙잡으러 밖으로 나갔고, 다른 푸잉과 까올리 형님도 뒤따라왔다. 그 후 두 푸잉이 싸우기 시작했는데...
나는 둘을 말리고, 형님은 다른 푸잉을 달래주러 갔으며, 나는 내 푸잉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푸잉과 내가 눈빛을 주고받았다고 오해해서 화가 난 것이었다. 나는 그런 적 없다고 설명하며 달래주었지만, 그녀는 계속 집에 가려고 했다.
억울하고 화가 났던 나는 그냥 가려고 했는데, 그때 그녀가 반대로 매달리며 괜찮아졌으니 무카타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 순간 현타가 강하게 왔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따라갔다.
베카딘 무카타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맛있고 좋았다. 자리가 꽉 차 있었고, 친구 두 명이 있다고 해서 합석했다. 그들은 키 175쯤 되는 레보 형님들이었다. 이런 형님들과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건가 싶다가 한두 점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 했는데...
씻고 누워보니 그의 가슴은 남자의 가슴이고 속옷은 아예 벗지 않고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이때 알았다, 그는 레보였다. 이미 새벽 3시가 넘어 피곤한 상태였기에 그냥 가라고 했더니 돈을 달라고 하더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돈을 줘야 하냐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1500밧 주고 보냈다.
레보를 감별하지 못하다니... 술에 취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취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 그렇게 첫날은 아무 일 없이 끝났다.
둘째 날 밤에는 워킹 스트리트로 갔다. 시작은 윈드밀에서 대충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미프에서 어떤 여자애가 무카타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녀는 워킹 티가 났고 여자인 것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약간 육덕진 느낌이었지만 착하고 성격 좋은 푸잉이었다.
어제 갔던 무카타집 앞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딜을 시작했다. 롱3500이라길래 3000으로 깎아달라고 해서 오케이를 받았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그녀가 새로 오픈한 펍이 있다고 해서 거기로 향했다.
거기에는 그녀의 친구 한 명이 있었고 타워 맥주 하나 시켜 함께 마셨다. 3L 정도 되었는데 1000바트였다. 태국 밴드 애들이 노래를 부르며 모두 떼창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나는 모르는 노래들이었지만 대충 즐겼다... 재밌긴 했지만 다시 방문할 가능성은 제로... 문화를 즐긴 걸로 만족해야겠다.
여자애들이 갑자기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했어. 그들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하더라고. 1시간 중형룸이 800바트였고, 삼겹살과 소맥도 주문했지. 한국말로 노래 부르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영상을 찍었어.

그들은 클라이막스 부분만 알고 있어서 거기만 열심히 부르고, 나에게는 앞부분을 다시 틀어달라고 했어.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 시간이었지. 파트너 친구가 한국말을 잘해서 물어보니, 아빠가 한국인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아빠와는 연락이 끊겼고, 누군지도 모른다며 슬픈 이야기를 들려줬어. 이런 사연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기도 해.
여기는 안주나 술을 다 먹지 못하면 노래방 시간이 끝난 후 로비에 있는 테이블에서 남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구조야. 그래서 남은 음식을 여기서 마저 먹고 호텔로 돌아왔어. 적당히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녀에게 3000바트를 주면서 보냈는데, 첫째 날보다 더 좋은 날을 보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