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6박7일간의 30대중반 솔플여행기 - 5,6,7일차 (소이혹,테메,변마)

멧돼지
2024.12.19 추천 0 조회수 2542 댓글 13

 

최근 바쁘게 살다 보니, 전에 적던 후기도 깜빡 잊었네요. 오랜만에 다시 글을 이어갑니다.

두 달 전쯤 잠시 머물렀던 곳으로 다시 가고 싶어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는 금요일 출발, 월요일 귀국 일정으로 왕복 항공권을 23만 원에 예매했어요. 이제 지난 여행의 하루하루를 회상하며 써볼게요.

 

## 여행 5일 차: 기대와 우연의 하루

아침 일찍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알고 지내던 친구와 메신저로 꽤 심하게 다퉜어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 공정하고 균형 잡힌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잠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오전 내내 호텔에서 쉬며 에너지를 보충했어요.

오후에는 어제 소이혹에서 만났던 친구를 다시 보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어요. 묘하게 느낌 있는 골목길인데도, 매번 올 때마다 새롭게 낯설게 느껴집니다. 친구와 골목 입구에서 만나 소소하게 수다를 떨고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여기서 느낀 건, 사람들의 모습이나 나누는 대화에는 작은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인간관계의 본질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예상치 못하게 게임을 하며 친근감을 쌓았는데, 결국 제가 승리해 분위기도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 저녁: 거리의 매력과 새로운 발견

저녁 시간에는 다시 거리로 나갔습니다. 먼저 워킹스트리트를 걸으며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했어요. 그중에서도 윈드밀이라는 곳에서 잠깐 머물렀는데, 이곳은 보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더라고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후에는 처음 가보는 팔라스를 들렀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굉장히 독특했어요. 특히 한국 스타일에 가까운 모습을 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팔라스를 나서며 소이혹에서 아까 만났던 친구와 다시 연락을 주고받으며 밤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야시장에서 간단히 이것저것 사서 호텔로 돌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클럽에 가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이날은 저도 피곤하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조금 쉬고 싶었거든요.

여섯째 날의 방콕 여행기에서는 아침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갔다. 아침 일찍 2000바트를 챙겨 주고, 마지막 날 편하게 공항으로 가기 위해 미리 방콕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이 많아서 카페에서 오래 머물렀고, 결국 방콕에 도착했을 땐 저녁 7시가 되어 있었다.

방콕에 도착한 뒤 아속역 근처에 위치한 호텔에 체크인하고는 어디로 나가볼까 고민하다가 크하와 바카라라는 곳을 방문했다. 두 장소 모두 매력적으로 즐길 거리가 많았지만, 바카라에서 정말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탐방 욕구를 억제할 수 없었고, 테메라는 곳도 궁금해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테메는 약간 독특하면서도 신기한 장소였다. 밤 11시쯤 방문했더니, 사람들로 붐비는 한 편의 인력 시장 같은 분위기가 물씬했다. 100명은 족히 있어 보였고 다들 정말 치열하게 눈빛을 날리고 있었다. 주변을 몇 번 둘러보고 괜찮아 보이는 사람에게 라인(LINE) ID를 물어보며 대화를 나눴다. 이후 한 명과 롱타임(오랜 시간 함께하는 조건) 3000바트로 약속을 잡았다.

그날 밤은 야시장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사 갖고 호텔방으로 돌아온 후, 맥주를 마시며 넷플릭스를 틀었다. 영화 내용은 대략 공주로 보이는 여성이 즉위식 도중 희생물이 되어 절벽 아래로 던져지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용에게 쫓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자막 없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함께 있던 친구는 몸집은 작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다만 피곤해 보여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고 키스 같은 친밀한 스킨십은 없었다. 아침이 되어 떠나고 나서 보니 그녀가 제공했던 칫솔이 포장조차 뜯겨 있지 않은 상황을 발견하고, 개인 위생 관념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일곱째 날, 레이스의 마지막이었다. 오후 4시 50분 비행기를 타야 했으므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체크아웃 후 유명한 변마(마사지 샵)를 찾아갔다. 여러 곳 중 리뷰가 괜찮아 보이는 곳 하나에 들어갔고, 쇼업 방식이 아니라 패드로 선택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사지 비용은 3100바트였고, 욕조를 추가하면 500바트가 추가됐다. 그런데 선택했던 여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저 외모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서비스 제공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줘 나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마사지 후에도 꽉 찬 시간을 보냈던 여운이 남아 그녀의 라인 ID까지 받아 두며 다음 태국 여행을 언급했다. 예정보다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체크인을 하며 비행기 시간이 착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생각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 앞당겨진 상황이었다. 다행히 시간이 촉박하진 않아 출발 전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여유롭게 체크인하고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번 태국 여행을 돌아보며 느낀 점은 참 많았다. 돈만 충분하다면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 그리고 예산이 부족할 땐 그런 대로 신중히 계획하며 알뜰하게 즐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파타야는 비교적 여유로운 예산을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고, 방콕은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 후에도 경험담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큰 외전으로 엮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조만간 지난번 태국 여성과 함께 한국에서 보낸 이야기들을 기록하며 다시 돌아오겠다!

댓글 13


브로도 곧 다시 오겠군 ㅋㅋ

그래도 테메까지 갓으면 거의 굵직한데는 시원하게 돈거 같은데요

파타야 보단 방콕이 광범위 하긴 하쥬 ㅋㅋ

어려지고싶어요
그래도 솔플 치고 알차셧네요

솔플을 그랬도 꽉 채우셧네요 ㅋㅋㅋ

멋지네요 ㅋㅋ

돈만 많으면..ㅋㅋ

테메라 ㄷㄷㄷ

개인 위생관념에 대한 아쉬움에서 빵터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타이는 넘비싸~ 조선이랑 비슷

오라 오라의 ㄷㄷㄷ

다시 바로 컴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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