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갑자기 가게 된 2월의 태국 1[1]. (2년 만에 만나는 방콕의 그녀)

헤오
2025.03.12 추천 0 조회수 146 댓글 11

 

결국 기침이 계속 이어져서 서로 꽉 껴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침 소리만 가득한 아침이었다. 그렇게 9시에 일어나게 됐다. 자고 있는 아이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봤지만, 별로 원하지 않는 듯한 반응이라 그냥 포기했음. 
그래서 나 혼자 커피랑 빵이나 사 먹자고 마음먹고 숙소 게이트에 필요한 카드키만 챙긴 채 밖으로 나왔다. 나름 괜찮은 나들이였다. 거리를 걷다 보니 리바이스 청바지를 100~200밧 정도로 중고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511 모델은 없어서 아쉽더라.
근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50밧)와 초코 시나몬 머핀(55밧)을 사 먹었는데, 머핀 맛이 별로였다. 그러다 보니 숙소에 푸잉(그녀)이 깨어난 걸 확인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니 샤워를 끝내고 나오길래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뭐랄까, 나쁘진 않았지만 이런 부분은 따로 자세히 묘사하진 않을게.
마무리 후, 그녀가 온눗7에 있는 절에 가겠다고 하길래 별 스케줄도 없어서 나도 따라갔다.

 

 

그런데 솔직히 현지 절을 많이 방문해본 입장에서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었다. "로컬 절은 이렇구나"라는 생각 정도?

 

 

그녀는 기도를 열심히 하더라.

 

 

나중에는 숫자 뽑는 통을 들고 뭔가 의식을 치르던데, 살짝 방해했더니 굉장히 짜증 내더라.

 

 

그 와중에 내가 18번이 괜히 마음에 들어 슬쩍 보고 있는데, 실제로 그녀가 뽑은 번호가 18번이었다. 좀 재미있는 우연이었긴 한데, 운세 내용은 별로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녀는 불교와 토템이즘이 결합된 각종 의식을 하는 동안 나는 근처 귀여운 고양이와 놀아줬다. 뭐랄까, 순간 심쿵이었다.

 

 

절에서 스님께 드리는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대나무 채를 물에 적셔 머리에 뿌려주는 안수기도 같은 걸 받을 수 있더라. 약간 침례 느낌? 그녀는 또 갑자기 물고기와 비둘기에게 밥을 준다며 100밧이나 주고 빵 조각을 샀다. 집어치울 수 있는 10밧짜리도 있던데 왜 저걸 선택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영상도 남겨 보려 했지만 그녀의 얼굴이 담겨 있어서 대신 사진 캡쳐만 남겼다. 개인적으로 닭둘기 무리가 몰려드는 광경은 정말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야 왜 100밧 짜리를 샀는지 알게 됐다. 상인이 다가와 복권 번호를 점쳐주곤 떠났기 때문이다.

 

 

절 안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제대로 망했다. 그녀가 메뉴를 고를 때 자연스레 돼지고기 누들을 시키겠거니 하고 똑같은 걸로 주문했더니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메뉴가 와버렸다. 지나치게 비린맛이 강한 로컬 스타일의 닭발 누들이라서 결국 건져 먹은 건 돼지완자 몇 개뿐이었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할게.

 

댓글 11


이제 절은 가는거 많으로도 지겨울때 대셨네요 ㅋㅋㅋ
한숨만 나옴

으악 비둘기 너무 싫다
닭둘기 ㄷㄷㄷ

으헐 닭발 너무 노골 적인데 ㅋㅋㅋ
닭둘기 발 아닐지 ㅋㅋ

절에 진심이군요 ㅋㅋ
푸잉이들이 그렇죠 ㅋㅋ

와 절밥인가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푸잉이들이 대체적으로 성깔들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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