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의 베트남 이야기 (게으른 베트남인들)

베트남 길거리를 걷다 보면 대낮에 카페에 앉아서 멍때리는 남자들이 정말 많은걸 느낄수 있는데
DNA론을 믿는 나로서는 조상들의 게으른 DNA를 물려받은 베트남인(남자)들의 종특이라 생각했었다
그들이 게을러 질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몇천,몇만년전부터 좋은 자연환경으로 인해
우리 조상들처럼 겨울을 견뎌낼 필요도,보릿고개를 겪을 이유도 없는 풍족한 생활을 하던 DNA가
그들에게 이어져 내려와 저렇게 게으를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엔 그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베트남에 그런말이 있다
"한낮에 걸어다니는 건 외국인이랑 개밖에 없다"
1년 내내 똑같은 온도 똑같은 날씨를 경험해야하는 그들은 대낮에 걸어다닐 이유가 없을뿐더러
모든 일상이 낮=그늘에 맞춰져 있는것이다
한국에서도 한여름에 30분만 걸어다녀도 진이 다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데
그런 환경을 1년 내내 겪어야 하는 그들로서는 굳이 진빠져 가며 낮에 돌아다니거나 일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오늘도 베트남에서의 하루가 간다
gap rai s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