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베트남에서 다시 또 감성적인 신혼여행을 할수 있을까?
나는 잠을 자고 싶었지만,
그녀의 몸짓에 이끌려 결국 밤을 지새우게 되었습니다.
아침 6시쯤 매니저가 나와 함께 바다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해서 우리는 집 앞에서 택시를 타고 바닷가로 놀러 갔습니다.
그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해주었고,
아침 식사도 사주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전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잠시 쉬다가 내일 새벽 귀국길이어서 기존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새로운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매니저 퇴근 시간에 맞춰 남 실장님과 간단히 술 한잔하고 이발소에 가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우리 트랑 매니저가 밤에 나와 함께 공항에 가준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래서 기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11시쯤 매니저가 샵에 가서 머리를 감고 온다고 했는데,
나는 그 순간 그녀가 오지 않을까 봐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매니저가 도착했을 때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계단을 잘못 내려오는 바람에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숙소로 이동하기 전에 중식당에 들러 점심으로 짜장면, 짬뽕, 잡탕밥을 먹었습니다.
맛이 한국과 똑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숙소에 도착하자,
부상의 아픔을 이겨내며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워 잠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남실장님의 파트너 일랑은 제가 자는 동안 퇴근했고,
우리는 셋이서 함께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밤 9시 20분, 우리 일정 동안 고정적으로 운전해 주시던 차량을 타고 매니저와 함께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남실장님도 함께 가려고 했지만,
매니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여 숙소 앞에서 악수를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매니저와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마지막 키스를 나눈 후 헤어졌습니다.
20분의 이동 시간 동안 서로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부어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