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오라오라병을 부르는 로컬 크래프트 맥주

딩동
2025.02.17 추천 0 조회수 1556 댓글 6

 

처음 베트남에 갔을 때 호치민의 더위가 워낙 지독해서, 음식과 술이 조금 저렴한 해피아워가 되면 항상 시원한 맥주를 찾느라 분주했습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고,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인 "맥주"와 "걷기"의 재미를 채우지 못하면서 베트남은 매력이 덜한 나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8년에서 20년 전쯤의 기억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맥주 맛이 탁월하다는 Pasteur Street Brewing Co.가 호치민에는 여러 군데, 하노이에는 한 군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갈 때마다 꼭 들르는 단골 장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하노이에 있는 지인이 소개해준 치어스 생맥주도 정말 잘 마셨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가던 날, 하노이와 호치민 곳곳에 제가 좋아하는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작은 펍들이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 5시쯤, 제가 첫 손님으로 들어가 낮부터 맥주를 마시며 거리 풍경을 바라보는 오랜만의 여유를 즐겼더니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Local Craft Beer"라는 작은 펍들이 하노이와 호치민에 수도 없이 많다는 깨달음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점을 알게 되고 나니, 왠지 베트남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작고 아늑한 내부도 너무 귀여워 마음에 들었고,

판매하는 맥주의 종류도 다양해서 모든 종류를 한 번에 다 마시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맥주와 걷는 일인데, 한여름의 베트남 거리를 걷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걷다가도 시원한 크래프트 맥주를 판매하는 펍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게 모르게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이유로 베트남은 저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나라가 되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어딘가 여행 가고 싶은 병세가 도지는 듯합니다.

댓글 6


크래프트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시원하게 한잔 하고 싶네

한잔하기 분위기 좋네

가격도 좋네

오라오라 땡길수 밖에 없겠네요

조그맣게 가게 분위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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