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크리스마스 태국여행기

현란한칼싸움
2025.01.04 추천 0 조회수 2941 댓글 13

 

싸와디 카, 브로들. 현지에서 폰으로 적다 보니 좀 불편하긴 한데, 시작해볼게.ㅎㅎ

이번 여행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었어.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여성과 대화하고 플러팅하는 게 훨씬 즐겁더라고. 뭐, 호텔로 데려가는 건 별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인 것 같아.

24일 밤 11시 30분쯤 파타야 도착. 전투 샤워부터 돌입했는데, 진짜 군대보다 더 빠르게 끝냈다. 샤워하면서 전성기 택신 모드로 세안도 하고 몸도 닦으면서 말 그대로 멀티태스킹 제대로 만렙 찍음. 마지막에 미스트 한 번 살짝 찍먹하고 나왔지.

나는 EDM보다는 힙합이 훨씬 좋아. 하우스 테크노는 괜찮은데, EDM 계열은 너무 빡세더라고. 그래도 7개월 동안 헬창 모드로 만든 결과물은 보여줘야 하니까 흰색 나시티에 청바지 입고 나갔어. 미스트 클럽에서 음악에 맞춰 리듬 타면서 두 바퀴 정도 돌아봤다!

 

 

이날 밤은 정말 정신없고 흥미로운 하루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꽤 강렬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네요. 처음엔 내가 딱 좋아하는 느낌의 스타일리시한 외국 여성이 다가와 내 팔을 살짝 찍으며 관심을 보였어요. 그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걸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이후에 친구랑 15분 정도 안에 맥주 3병을 순삭하고, 바로 판다 클럽으로 이동했어요. 거기서 분위기가 터졌죠.

판다 클럽에서 Min md님과 시간을 보냈는데, 그날이 크리스마스이브라 그런지 사람들로 가득 찼더라고요. 친구가 애써 앞자리를 잡아주려 했지만 결국 맨 뒷줄 가운데 자리로 밀려났어요. 레드라벨에 믹서를 곁들이며 한참 즐겼고, 한 번 계산해보니 약 2080바트 정도 나왔어요. 그러다 옆 테이블에 있던 여성분과 자연스럽게 테이블을 공유하게 됐어요.

이분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한국 산왕공고 출신의 신현철 동생분도 계셨고, 또 다른 분은 닉네임이 미드페이커라더군요.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끌리는 느낌이 들어 좀 당황했는데, 문제는 신현철님이 나를 자꾸 그 여성분과 이어주려 하는 거였어요. 내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편이라 그런가 싶어 약간 쑥스럽긴 했지만, 용기를 내서 그분에게 태국어로 "폼솟 쿤쑤어이 락랙폽"이라고 칭찬했어요. 그녀도 미소 지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서 기뻤죠.

그 후에는 게임하며 놀았는데, 다들 태국식 게임을 소개해 주더라고요. 가위바위보 비슷한데 손을 네 방향으로 써서 진행하는 방법이었어요. 게임 도중 한번 손을 내밀 때 깍지를 끼우며 자연스럽게 손에 손을 잡게 됐어요. 그렇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고, 이후 우리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춤도 추고 클럽 안을 누볐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잠깐 밥 먹으러 나간다며 15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아마 새벽 2시 30분쯤 됐던 것 같아요. 잠시 그녀를 기다리는 사이, 클럽 안에는 워킹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고, 지나가던 사람이 내게 "오빠 유 햅 레이디?"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저는 별 생각 없이 "예스"라고 대답했는데, 그 말이 괜히 호구 같았나 싶어 조금 민망했습니다.

그녀가 돌아온 후 다시 또 즐기다가 새벽 3시쯤에 그녀가 테이블을 옮기자고 해서 VIP 구역으로 이동했어요. 거기엔 게이인 남성과 여성분 네 명이 있으셨는데, 꽤나 독특한 그룹이었죠. 신현철 동생과 함께 술게임을 시작했는데, 제가 일부러 그녀를 계속 걸리게 만들어 꽤 취하게 만들었어요. 결국 그녀는 의자에 앉아버리고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더라고요.

정말 기승전결 뚜렷한 하루였네요. 재밌으면서도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아찔했던 순간들도 있어서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이푸잉이 정말 잘생겼더라. 신동님을 좀 닮은 느낌이었어. 내가 너 진짜 잘생겼다고 말했더니,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는 거야. 순간 이거 뭔가 위험하겠다 싶어서 얼른 화장실 다녀왔지.

어느새 4시가 됐는데 푸잉이 나가자고 해서 같이 나갔어. 그때 나는 속으로 산타할아버지께 선물 감사합니다 하고 외쳤어. 그동안 울지 않고 열심히 운동만 했더니 이런 선물을 주시는구나 싶더라.

그러다 같이 걷고, 앉아서 얘기도 하고, 뽀뽀도 하고, 포옹도 했는데… 갑자기 집에 간다는 거야. 내일 다시 보자고는 하는데, 아니 그럴 거면 왜 내 복근 좋다고 말했던 거냐고!

엠비씨에서 했던 말들이 딱 맞아. 판다에서 만나서 반갑다고 뽀뽀뽀, 고객해달라고 뽀뽀뽀, 헤어질 때도 또 만나자며 뽀뽀뽀… 진짜, 왜 그러는 건데.

솔직히 이런 거 너무 오랜만이라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고, 이제 새장국 끓여서 기분 마무리할게~

현란한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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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여름에 날씨의 크리스마스라 ㄷㄷㄷ
나름 강성 잇어요

크리스마스 데코 보소 ㅋㅋ
분위기 뿜뿜

판다 사람 많네 여전히
언제나 많죠

유햅 레디는 바로 노라고 해야죠 ㅋㅋ
센스 부족 ㅋㅋ

게이푸잉 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하찬란하네요 ㅋㅋ

역시 성별도 다양하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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